생물학소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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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 강병수, 구승우, 권형진, 김계현, 박인순, 박주빈, 한정규 (가나다순, 이상 7명)

회계

- 7명 참석

- 수입: 70,000 (원)
- 지출: 장소비 48,000 (원)
- 잔액: 22,000 (원)
- 이월: 105,000 + 22,000 = 127,000(원)

모임내용: 신경생물학과 인지1

신경생물학과 인지 파트를 공지하면서 무려 9개 단원을 범위로 제시했습니다. 그 이유인즉, 더 많은 사람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함이였고, 적어도 그 단원 중 하나만을 선택해 개인이 읽고 옴으로서 서로 설명해주고 혹 비슷한 부분을 읽었다면 생각을 나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했기 때문입니다. 실험의 결과는 더 많은 사람이 모이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분도 오셨고, 관련 분야 전문가도 오셨습니다.

시작은 성(性)과 뇌(sex and brain)부터 시작했습니다. 남녀 성의 구조적 특징과 호르몬의 차이에 의한 표현형과 기능 차이에 대해 이야기했고, 이 차이가 뇌에 구조적으로 나타나며, 인지적인 차이도 유발한다는 교과서 내용을 다루었습니다. 특히, 에스트로겐의 레벨이 증가함에 따라 해마 신경돌기의 수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 특정(공간) 인지 능력에서 남녀간 차이가 있다는 내용을 훑어봤습니다. 그리고 제기된 문제들을 열거하면, 연구의 결과가 포유류이기는 하지만 쥐를 대상으로 밝힌 것이라 인간에 대한 실험을 진행할 수가 없다는 한계를 지적했습니다. 특별 케이스로 사람의 사례가 나오긴 하지만 어느 한 측면을 보여주기에 결론을 내리기에는 어려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과연 남녀 간에 인지적 차이가 유의미한 것일지 의문을 가졌습니다. 물론 남자는 공간지각 능력이 여자보다 높고, 여자는 남자보다 언어능력이 높다는 게 통념이지만 과연...? 분분한 의견이 오갔습니다. 결론은 물론 날 수가 없었지만 내용과는 별개로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각종 연구결과에서도 사실 남녀간 인지능력에 차이가 있다/없다고 의견이 나뉩니다. 일반인으로서 전문연구자처럼 실험을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험 가설을 세우고 디자인은 할 수 있습니다.

인지 능력에서 남녀간 차이가 있는가라는 물음에 여러 조건을 걸고 디자인을 해봤습니다. 인지능력은 언어, 공간으로 한정지었습니다. 남녀간 구별이라는 게 구조에 의한 표현형 차이가 있겠지만 호르몬 레벨의 차이를 기준으로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겁니다. 여성이 갱년기에 접어들고 폐경이 되면 남성이 가진 특성을 여러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이라는 요소도 포함시켰습니다. 앞에 인지능력도 단지 언어와 공간에 있어서 잘 하는 정도를 테스트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을 보여주는 것, 공간을 설명해 주는 것 등과 같이 여러 현상을 측정할 수 있는 엄밀한 시험을 만들게 했습니다. 정말 이런 실험을 하지는 않을 겁니다. 못할 건 없지만... 하지만 이런 실험디자인을 고안함으로서 논리적으로 정리된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은 뇌 리듬과 수면(brain rhythm and sleep). 참석자 가운데 뇌파를 갖고 연구하시는 분이 계셔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교과서에 나온 바와 같이 고차원적인 사고를 할 때 뇌파는 감마 파 쪽으로 진동이 증가합니다. 30Hz 이상. 이를 이용해서 특히 환자의 경우 마취되었을 때 심박과 혈압, 호흡은 정상이지만 사고기능과 전체 몸 조절 기능이 정지되었을 때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지표가 과거에 제안 개발되었습니다. BIS. 하지만 명상을 하는 수도승의 경우 뇌파를 의식적으로 조절할 수 있거니와 수치상으로는 마취가되어 의식이 없는 상태이지만 깨어나는 경우도 보고가 되어 BIS는 현재 참고용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의식 상태를 규정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사실 정의도 없고 갑론을박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수면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왔었고, 감정을 비롯하여 종교적, 학문적 신념이 왜 어떤 사람에게는 그토록 견고한지 과연 생물학적으로 어떤 경로가 존재할 지 궁금증을 남긴채 끝났습니다.

오늘 모임에서 얻은 소득은 물리학 전공하신 분께서 새로 오셔서 생물에 큰 관심을 보여주셨고, 덕분에 신경과학 책 앞 부분에서 공부하고 넘어갔던 신경생물학의 기본 내용을 복습할 수 있었습니다. 항상 타분야 전공하는 분들을 환영합니다. 막판에 기억의 매커니즘에 대해 질문을 하셨는데, 제가 드린 설명은 매우 간략한 것이고 에릭 칸델의 '기억을 찾아서(In search of menory)'를 참고하면 좋을 것입니다. 두번째 소득은 뇌파와 마취 연구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신경생물학과 인지2, 다음 모임에서는 한두 단원에 집중해야한다는 결론을 얻은 점입니다. 그리고 그 방법은 실험디자인입니다.

*9월 모임*

9월 23일 (일) 신촌 위지안 스터디
교과서 범위 :

18장 감정의 뇌 매커니즘 Brain Mechanisms of Emotion
21장 주의 Attention

꼭 읽고 오시기 바랍니다.

참고도서 :
- 의식의 탐구/크리스토퍼 코흐/시그마프레스/2004
- 우리 아이 머리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리즈 앨리엇/궁리/2004
- 꿈꾸는 기계의 진화/로돌프 이나스/북센스/2007
-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는가/질 포코니에/지호/2009
- 마음이 태어나는 곳/개리 마커스/해나무/2005
- 마음 뇌 교육의 연결고리를 찾아/Antonio M. Battro/학지사/2009
- 마음 뇌 심리/Robert H. Wozniak/학지사/2011
- 뇌와 내부세계/M. 솜즈/하나의학사/2005

오시는 길
http://www.wejian.com/src/

* 참여에 대한 문의를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오십시오.

<< 의식Consciousness에 대한 책 소개>
거창한 것은 아니고 제가 갖고 있는 책을 팔 힘껏 들고 오겠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보고 참고하시고 앞으로 모임에서 실행가능한지 논의해요. 11권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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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원여 2012.08.29 09:55
    후기 읽어내려가는데 무척 흥미롭습니다. 한정규선생님의 특별한 문체도 한 몫하는 것 같습니다. ^^ 학습시간이 재밌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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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계현 2012.08.29 09:55
    실험디자인 아이디어 재미있어요.(스터디 참가했으면서 마치 처음 들은 것처럼. ㅋㅋ)
    표현형으로 드러나는 남녀 차이가 아니라 호르몬 레벨 차이를 기준으로 본다면, 울 엄마가 나이들수록(여성호르몬 수치가 저하되면서) 포악해지는(상대적으로 남성호르몬의 영향이 커지면서?) 이유도 알 수 있겠군요....ㅎㅎ

    댓글단 김에 하나 더 덧붙이자면,

    '인지 능력에서 남녀간 차이가 있을까?'라는 주제로 실험을 할 때 '인지 능력'을 단순히 언어, 공간지각 등으로 나누면 결론이 애매해질 것 같아요. '언어나 공간'을 테스트하는 실험 자체에 여러 가지 인지적 속성이 들어있으니까요. 음...제가 말하는 인지적 속성이란 '공간을 보여주는 것' '공간을 설명해주는 것'과 같은 구분이 아니라, 우리가 '공간'을 지각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인식의 과정'을 말해요. 가령, '박물관'에 갔을 때 전체적인 느낌을 보고 그곳이 '박물관'이라는 것을 아는지, 아니면 세부적인 물건들을 살펴보고 그곳이 '박물관'이라는 것을 아는지와 같은.. 전체(패턴)냐, 부분이냐의 차이 외에도 순서대로 분석하는지, 뒤섞어놓고 '아하!'하고 찾아내는지의 차이도 있을 것이고요.

    남녀에서는 이런 '인식 처리과정'에서의 차이가 '인지 능력'의 차이보다 훨씬 크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음... 그래서 전 남녀의 차이는 '인지 능력'이 아니라 '인식 처리과정'에서 차이를 보일 것이라는 가설이 더 정확할 것 같다는 생각.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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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령은 2012.08.29 09:55
    재미있으셨겠네요! 저는 이번 주인줄 착각했어요! 9월엔 30일날 인가요? ㅎㅎ 담달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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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정규 2012.08.29 09:55
    다음 모임은 9월 23일 입니다. 30일은 추석기간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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