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5/19 후기] 나를 정의내리고 싶은 욕망

by 김령은 posted May 2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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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규씨가 발표한 '나는 나의 커넥텀이다'라고 정의하는 세바스챤 성의 (세인트세바스챤을 의미하는 것 같아서 좀 웃김.ㅋㅋ) 커넥텀에 대해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책을 읽지 못해서 제대로 이해는 못했지만 [공생]이라는 책에 소개된 Wood Wide Web 이 생각나서 재미있었습니다. 숲 속의 지하에도 거대한 커넥텀이 존재합니다. 주로 효모나 버섯류 등의 미생물들이 작용을 해서 나무들 간의 네트워크가 형성되는데 물과 양분을 나누고 대화도? 오고 가는 시스템입니다.

뉴런들을 연결하는 커넥텀 사이의 허브들처럼 식물계에도 땅콩뿌리에 기생하며 공기 중의 질소를 고정시켜서 땅을 비옥하게 만드는 뿌리혹박테리아도 생각났습니다.

비유와 은유가 아닌 실재하는 생물들의 네트워크들을 비교해서 보아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 VS 뇌 커넥텀 VS Wood Wide Web

식사 후 나눈 차담에서 이어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들 (자본주의 종말론부터 지도교수 고르는 법까지) 근래 들어서 단시간에 가장 많은 주제들을 이야기 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뇌과학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모임에 참여하였으나 자신의 무지만을 더욱 더 깨달아가는 시간인 것 같네요!

하지만 언젠가는 나도 나를 나의 방식대로 정의 내릴 수 있을 날을 고대하며 미력이나마 보태겠습니다~

함께 한 시간 감사드리며 후기 남깁니다.

PS. 역시 커피가 잠 못 드는 밤을 만들어 주네요~ 덕분에 후기도 긁적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