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학의 철학 리뷰 발표를 듣고

by 한정규 posted Dec 2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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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중대에 가서 마음학회에 참석했다. 최근에 번역된 2003년작 '신경과학의 철학'을 중심으로 신경과학에 철학적 반성이 필요한 이유라는 주제의 발표를 들었다. 

이 책의 서문을 읽은 후 내가 이해한 것은, 인간의 마음을 설명하는 개념의 사용이 철학, 심리학, 신경과학에서 혼동되어 실험적 현상으로 해석하는 단계에서 철학적으로는 무의미한 결론이 내려지고 있기 때문에 철학이 신경과학에 반성을 촉구한다는 내용이다. 그래서 이 책을 번역하신 이을상 교수님의 발표를 들으면 내가 잘못 이해한 것은 아닌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발표를 듣고 또한, 청중 토론도 잘 듣고 질문도 해보았다. (이 책의 핵심 주장은 내가 이해한 것이 맞는 듯하다. 참고로 시간이 부족하신 분은 2부만 읽어봐도 된다고 말씀하셨다.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가지 이 책에서 신경과학이라 함은 인지신경과학을 지칭한다.) 

나의 질문 
1. 철학적으로 잘 개념화된 용어들(마음을 설명하는) 혹은 심리학적 술어들이 신경과학 실험 혹은 경험의 결과를 해석하는 단계에서 개념적 혼동이 일어나 잘못된 것이라면(오해를 만든 것이라면), 철학적 용어들이 완벽하게 정의된 진리의 의미를 갖고 있는 용어인가. 다시 말해서 사변적, 사유적으로 고찰에 의해 만들어진 마음을 설명하는 용어와 실험적 관찰, 데이터에 기반해 마음을 설명하는 것 이 둘 사이에 어떤 것이 정확할까. 역으로 생각해서 철학용어가 신경과학에 와서 개념적 혼동을 일으킨다고 충고할 것이 아니라 기존의 개념을 재정의해서 철학용어를 다 바꿔야하는 것은 아닌지...
2. 이 책을 읽다보면 전체-부분의 오류를 지적하는데, 발제문에서 연결다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는 존재하는가? (존재안한다고 답하셨다)

그러고 나서 만 하루가 지나 연결다리에 대한 생각을 하다가 든 생각이 있는데, 분자세포레벨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인간의 인지 과정에서 보여주면 존재가능성을 높힐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 논문을 찾았다...
http://www.nature.com/npp/journal/v36/n9/full/npp201175a.html
http://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3253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