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소모임

2011.04.10 10:05

4월 모임 후기

조회 수 2113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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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모임은 매우 방대한 분량의 내용을 다루느라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제가 지각을 한 관계로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김제원님께서 먼저 모임의 장을 '인간은 왜 늙는가'에 대해 발제를 해주시고 흥미로운 발표도 해 주셨습니다. 직접 통계청 자료를 조사해서 노화에 있어서 남녀의 차이에 대한 저자의 진술이 맞는지 그래프로 확인해서 보여주셨습니다. 발제의 좋은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제가 세포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막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좀 자세하게 하고 싶었지만, 공부가 부족하여 친절하게 설명을 못 드린 것 같아 개인적으로 아쉬웠습니다. (항상 아쉬워서 반성 중입니다)


큰 주제로서 '암'에 대한 재미있는 책인 '세포의 반란'에 대해 이기두님과 문상호님께서 발제를 해 주셨습니다. 재미있는 시각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신호전달에 관해 몇가지 중요한 점을 교과서 그림을 중심으로 말씀드렸습니다.


발제자들께 카페에 파일을 올려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특별히 오늘 문영미님께서 발표 내용을 녹화를 하셨습니다. 링크를 걸어 놓겠습니다.


전체적인 4월 모임의 점수는 50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첫째는 선정된 주제도서가 10년 전에 출간된 책이라는 점이 화두에 올랐습니다. 인문학 모임처럼 고전을 읽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연과학은 이미 깨져 버린 이론을 검토하기 보다는 최근의 이론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실용서로서 암과 노화를 다룬 책은 많지만 찬찬히 풀어놓은 교양과학서는 적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잘 쓰여진 외국서가 있을 수 있지만 번역서로서, 그리고 해당 분야의 대가가 쓴 좋은 책은 발견하기에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음 모임에는 최근에 출간된 책 중에서 주제와 관련된 책을 선정하기로 했습니다.

두번째는 교과서 읽기의 부재입니다. 사실 계획에 따르면 회원들이 교과서의 일정 부분을 맡아 공부한 내용을 발표하는 것이었으나 선정 도서를 읽기에 시간을 더 투자하는 방향으로 지금까지 진행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4월 모임에서 문제가 제기된 바 5월 모임에서는 교과서를 모든 회원이 꼼꼼이 읽고 오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세번째는 우리 모임의 취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야하는 문제입니다. 우리는 학자들이 아닙니다. 어떤 분야에서 오랫 동안 한 길을 걸어온 학자가 잘 정리한 내용을 갖고 비슷하게 그 사고방식을 따라 가보기도 하며 정확한 내용의 지식을 배우는 것입니다. 이 원칙을 지켜야 할 것입니다.


항상 모임이 끝나면 총무로서 모든 분들이 만족하셨는지 걱정이 됩니다. 시간과 공간, 자본을 들이는 한달에 한 번 소중한 만남이기 때문입니다. 한 편의 멋진 쇼를 준비해서 주인공은 회원이 되는 연출을 하겠다고 다짐을 합니다만 역시 쉽지는 않은가 봅니다. 다만 반성하는 능력은 인간이 가진 능력이라고 하니 다음 모임에는 좀 더 나아지리라 생각합니다.


개인적 반성은 뒤로 하고,


몇가지 즐거운 소식을 전할까 합니다. 모임에서 말씀을 드렸다시피 3월 모임에서 '미토콘드리아'를 읽고 공부했다는 소식을 들으신 '글항아리' 출판사 관계자 분께서 제게 개인적인 쪽지를 통해 '생명의 도약' 닉 레인의 신간을 보내주셨습니다. 두 권을 우선 제가 받았습니다. 모임에서 공지 드린 바대로 5월 모임 선정 도서나 교과서를 읽고 정리글을 쓰시고, 혹 경쟁적으로 상황이 발전된다면 글을 잘 썼다고 생각되는 분께 '생명의 도약' 책을 드리겠습니다. 정리글을 안 쓰는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도라 할까요.


식사자리에서 나온 얘기인 듯 한데요, 교과서를 읽고 공부하시고 싶으신 분은 같은 장소에 2시까지 나오셔서 스터디를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모임 시작 시간은 3시입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분들께서 또 참여하셨습니다. 주저하시는 분이 계시면 문은 항상 열려있으니 참여하십시오. 그런데 나가는 문은 폐쇄입니다.


총 참석하신 분은 18명이었으며 한식집에서 식사를 하시고, 얘기를 역시 쉼없이 하셨지만 맛난 식사를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다행이도 다음 5월 모임 때에는 템플스테이에서 맛난 사찰 음식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열공하시고 한 달 후에 뵙겠습니다.

  • ?
    김제원 2011.04.10 10:05
    무엇보다 활발한 의견 개진이 좋았습니다.

    서로의 이해를 위해 갑론을박하는 과정이, 좀 미화하자면 여러 과학 교양서에서 보아온 과학적 발견이 정설로 일어서기까지 엎치락 뒤치락하는 과정처럼 보이더군요.

    직접 칠판까지 나와 의견을 개진하는 분,
    과학적 엄밀함으로 엄정하게 학설과 상상력 사이를 갈라주시는 엄하신(?) 회원님.
    언제나 싱싱한 상상력으로 새로운 관점을 던져주시는 선생님.
    중간에 갑자기 떠오르는 연관검색어를 바로 질러주시어 웃게 해주시는 회원님.
    그외에도 자유롭게 자신의 ㅅ애각을 개진해주시는 분들...

    학습 공동체라는 공부와 생각의 나눔의 목표를 향해, 말문이 트여 서로 얘기나눈다는 것이 아직은 어설프지만 몇걸음을 걸어가고 있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음 달에도 열린 입으로 활발한 디베이트 이어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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