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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미술의 거장 이종상 화백

by 박문호 posted Jun 1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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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이종상전'
“명확한 역사관 바탕으로 작품 창작”

4월 6일~5월 20일
대전시립미술관서
한국미술의 자생성 추구
장르, 재료에 실험 선보여

이종상(요셉 69) 화백. 국내 최고 예술인으로 인정되는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이자, 서울대 명예교수와 상명대 석좌교수, 문화재위원 박물관분과 전문위원, 한국벽화연구소장 등으로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예술인이다.

미술에 문외한인 이들도 오천원권 지폐에 그려진 율곡 이이 초상화 작가라고 하면 얼른 고개를 끄덕이는 인물이다.

무엇보다 그의 이름 앞에 붙은 화려한 이력에 앞서, 그의 작품들은 한국 현대미술의 발전과 변화에 전기를 제공한 선구적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이화백의 작품세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대형 기획전이 대전시립미술관에서 펼쳐져 발걸음을 이끈다.

대전시립미술관(관장 이지호 모니카)은 2005년부터 격년제로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들을 재조명하는 대형전시회를 열고 있다.

첫회에는 최종태(요셉) 서울대 명예교수를 초대해 ‘영원과 본질’을 주제로 한 기획전을 펼친 바 있다. 두 번째 거장으로 이종상 화백이 초대됐다.

이번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화백의 작품은 총 150여점이다. 미술관은 4개의 전시실을 개방해 시기와 장르별로 각 작품을 전시했다. 이화백이 그동안 발표한 글과 책, 주요 자료집, 사진 등도 별도로 전시해 수십년간 이어온 예술여정을 더욱 폭넓게 이해하도록 꾸몄다.

한국미술역사상 국전 최연소 추천작가로 화단에 등단한 이화백은 한국 화가로서는 최초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할 만큼 한국미술의 근원적 표현 연구에도 심혈을 기울여왔다.

자연스럽게 이화백의 예술세계에서는 ‘역사와 의식’이라는 화두가 늘 함께해왔다. 한국미술의 전통성을 바탕으로 한 정체성 즉 ‘한국미술의 자생성’은 그가 한결같이 추구한 근원이다. 특히 그의 작품 ‘원형상(源形象)시리즈’에서는 궁극적으로 창조주 하느님과 구원의 역사를 그려내왔다.

역사에 대한 명확한 사고를 바탕으로 추상과 구상, 서양화와 동양화를 넘나드는 수천점의 작품을 자유롭게 창작한 이화백은 장르와 재료에서도 실험적인 표현을 거듭해 한지와 장판지, 동유화, ‘닥’을 이용한 부조화 등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빼놓지 말고 감상해야할 작품으로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 성벽에 설치했던 대형 닥지벽화 재현작을 권한다. 높이 6m 길이 50m(실제 길이 70m)의 대담한 규모로 한국과 프랑스의 역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벽화다.

※문의 042-602-3217 dmma.metro.daejeon.kr

사진설명
이번 거장전에서 이화백은 97년 프랑스 파리 루브르 카루젤 샤를르 5세 지하홀 벽에서 성벽을 하나의 오브제로 대용한 대형벽화 ‘원형상 97061-마니산’을 새로 재현해 전시한다.

주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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