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한가위 맞으세요

by 현영석 posted Sep 1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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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신지요 ?
추석이 가까이 오고 있습니다.
4.19, 5.16을 지난 60년대 초 어린 시절 터질 것 같은. 그러다가 정말 터져버려 뙤약빛을 피해, 포프라나무 가로수 밑에서 고장난 버스를 고칠 때까지 넋놓고 기다린 적도 있지만, 만원버스 타고 시골 비포장 도로를 한참 지나 고향 집에 갔던 기억이 아련히 떠오릅니다.  
    
유난히도 무더웠던 여름도 세월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지 가을 그리고 가을저녁, 추석이 오는군요. 
우리 '백북스 가족' 모두가 풍성한 수확을 거두시기 바랍니다.
    
추석이 지나고 나면  우리 '백북스' 정기모임도 200회를 맞게됩니다. 2002.6.4 폴란드와 월드컵이 대전에서 열려 승리하던 그 역사적인 날, 새벽 7시에 대전 한남대학교 강의실에서 우리는 처음 만났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백북스 모임은 8년+ 동안 지속하여 200회를  맞게되며 전국각 지역 그리고  인문, 사회, 과학등 여러 분야로 확대 되었습니다. 

그간 그리 멀지 않지만, 참으로 먼 길을 달려 왔습니다. 
누구도 걸어 보지 않은 기나긴 먼 길,
온 세상과 온 사람을 위하여 우리가 같이 가야할 길.
이제 두온회를 너머 즈음회, 따온회를 그려봅니다. 

요즘  세상이 엄청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실감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보통신 기술발전은 끝도 없이 우리 생활을 뒤바꿔 놓기도하고 지식전수 과정에서 낙오자를 양산하는 것 같습니다. 국민소득 20,000달러 시대의 젊은이들은 사고가 전세대와는 전혀 달라, "미국이 별거냐 ?  또 권력자라고 나하고 뭐 그리 다르냐, 내가 왜 그런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냐 ? " 하는 평등의식, 자신/자존감을 가지고 살고 있다는 어느 정치사회학자의 진단이 마음에 참 와 닿습니다.

우리 백북스가 지난 8년여 동안 정말 많은 분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공부해서 남주는' 공헌과 보시정신 그리고 입장 바꿔 생각해 보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모든이들의 노력을 보태면서 '백북스'를 우리 공통의 자산으로 계속 발전시켜야  할 것입니다.

우리 백북스 가족 모두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현영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