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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낫한 스님의 "힘"

by 강신철 posted May 0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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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마음을 밭에 비유해 고통과 두려움,화를 감싸 잠재우고 대신 사랑과 자비의 씨앗에 물을 주어 마음의 평화를 얻으라고 얘기했다면 신간 ‘힘’은 무엇일까. 일에만 마음을 빼앗긴 것은 바람난 남편과 똑같다고 표현한 그는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머무는 ‘깨어있는 마음(mindfulness)’이야말로 “진정 살아있게 하는 힘이며 행복하게 하는 힘”이라고 소개했다.

그래서 차를 마실 때는 그저 차만 즐길 뿐,고통이나 절망,또 프로젝트는 마시지 않는다고 했다.

삶이 힘겨운 까닭은 ‘현재’를 제대로 살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내일이면 너무 늦을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마음이 현재에 머물게 할 수 있을까.그가 제안하는 수행법 몇가지를 정리해본다.



일이 대상이 아닌 목적이 될 때 모든 일은 수행이 된다.

먹기 위해 요리하는 것이 아니라 요리하기 위해서 요리하는 것이다.



걸을 때마다 대지의 힘이 발끝을 타고 온몸으로 전해지는 걷기 명상은 이 순간의 행복을 체험하게 해준다.



후회,두려움,과거,미래로부터의 자유. 진정한 고향은 마음속에 있다.



다섯 번째 계단을 오르기 위해서는 네 번째 계단을 포기할 수 있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좀더 현명한 생각을 얻으려면 쥐고 있는 생각과 인식을 놓아버릴 수 있는 용기를 지녀야 한다.



마음 속에 기쁨이 생길 때가지 기다릴 이유가 없다.

먼저 웃어라.



절대 만족을 주지 않는 욕망에 대한 우리의 태도도 이와 비슷하다.

자비심과 사랑에 근원을 둔 소망은 나아갈 힘을 주지만 욕망은 삶을 지치게 한다.

틱낫한 스님의 내한에 맞춰 새롭게 출간된 다른 책들=‘미소짓는 발걸음’ ‘주머니 속의 조약돌’ ‘틱낫한의 사랑의 가르침’ ‘구름 속의 외딴집’(이상 열림원) ‘죽음도 없이 두려움도 없이’(나무심는사람)

/최윤정 anemone@sport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