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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07 09:00

코끼리와 벼룩 - 찰스 핸디

조회 수 2422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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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와 벼룩 (직장인들에게 어떤 미래가 있는가?)>

**저자: 찰스 핸디(Charles Handy), 이종인 譯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인 찰스 핸디는 다국적 석유 회사 셸의 간부를 거쳐 런던 경영대학원 교수, BBC 방송의 경제 프로그램 '투데이'를 진행한 방송인이다. 또한 윈저궁에 있는 세인트 조지 하우스 소장, 왕립예술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대의 경제 현상과 인간성 상실 등의 문제를 쉽고도 깊이 있게 전달하는 경제평론가이자 사회철학자로 유명하며 현재 프리랜서 작가이다. 1994년 '올해의 경제평론가상'을 수상한「텅 빈 레인코트」를 비롯하여「비이성의 시대」「확실성을 넘어서」「헝그리 정신」「홀로 천천히 자유롭게」 등이 그의 책들이다.


코끼리(대기업)와 벼룩(프리랜서,포트폴리오 인생)이 함께 뒤섞여 사는 가운데, 벼룩은 그 숫자가 늘어나고 코끼리는 숫자가 줄어드는 대신 덩치는 더 커질 것으로 예측되는 시대, 이런 인터넷 시대에 일의 세계는 어떤 모습이 될 것인가? 토지나 물건보다는 지식과 노하우에서 가치가 생성되는 이 시대에 자본주의의 미래는 무엇이며 또한 어떻게 바뀔 것인가?

찰스 핸디는 이 책에서 여러 고객이 발주하는 서로 다른 일로 직업을 삼는 포트폴리오 인생, 즉 여러 우물을 파는 프리에이전트의 도래를 확신하며 그에 합당한 인생 스크립트를 자신의 경험을 빌려 설명한다. 주 5일근무제와 고용불안이 동시에 논의되고, 안정된 수입과 소속감, 신분 유지는 점점 더 불확실해지는 가운데 여가와 성공이라는 구호를 담은 광고가 넘치고 있다.

1.코끼리(Elephant)

포유류 장비목(長鼻目) 코끼리과 동물의 총칭. 육상 최대의 동물. 목은 짧고 큰 몸을 지탱하기 위해 네 다리는 굵다. 평생의 시간을 미리 회사에다 팔아 넘기고 그 대신 평생 고용을 보장받는 사람들이 모인 집단을 일컫기도 한다. 안정된 수입, 편리한 납세 절차, 회사 내 신분에 따른 사회 내 신분 표시 등 좋은 것들을 제공하지만 이 무리 속에 오래 있다보면 그 굵은 다리처럼 움직임이 굼떠지고 안전한 생활에 안주하게 되는 부작용도 있다.

2.벼룩(Flea)
벼룩목[隱翅目] 벼룩과의 곤충. 뒷다리는 도약하는 데 적합하며 등면에는 특수한 감각기가 있다. 20세기 고용문화의 큰 기둥이었던 대기업, 즉 코끼리들의 세계에서 벗어나 혼자 힘으로 생존하는 프리랜서를 일컫는 말로도 쓰인다. 자유를 얻기 위해 안정을 내팽개치고 새롭고 무모한 모험의 세계를 선택한 부류들. 명함 속에다 이름 외에는 쓸 게 없지만 또 그래서 더욱 자유로움을 느끼는 사람들.

어느 학교를 나와 어떤 직장에 있는지는 이제 중요하지 않으며 20세기 고용문화의 큰 기둥이었던 대기업은 더이상 직장인들의 희망이 되지 못한다. 코끼리들의 세계에서 벗어나 벼룩처럼 혼자 힘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의 부제인 ‘직장인들에 어떤 미래가 있는가’는 그러므로 단순한 물음이 아니라 부정적인 뉘앙스를 담은 반문인 것이다. 자, 코끼리처럼 그렇게 덩치 큰 너희들은 얼마나 빨리 달릴 수 있지?’라고 묻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벼룩으로서의 삶도 만만한 것은 아니다. 벼룩의 세계에 진입했을 때 코끼리에 익숙했던 사람은 적지 않은 상실감을 가지게 마련이다. 아무런 소속도 없이 오로지 나 자신이 나를 대표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뒤따른다. 그리고 핸디는 벼룩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독창성’을 든다. 남들보다 뛰어나려 하지 말고 남들과 다른 독창성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벼룩인생의 포트폴리오 생활자는 자기 자신을 위해 자신에게 고용된 사람이다. 여러 가지 매력적인 장점이 있지만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포트폴리오 생활자에게는 대타(代打)가 있을 수 없다.

코끼리들의 조직에서는 늘 대타가 있었다. 내가 아니더라도 일을 대신해 줄 사람이 있었고 일이 잘못되어 도 숨을 곳이 늘 있었다. 그러나 포트폴리오 시대의 생활자는 늘 준비하면서 언제나 게임에 뛰어들 준비를 해야 한다.

게임에 뛰어들 준비과정의 핵심은 역시 지식이다. 졸업장이나 학위가 아닌 자기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감각과 창의력이다.

찰스 핸디는 이렇게 말한다. "벼룩의 생활을 영위하려면 먼저 나 자신에게 충실해야 한다. 자기가 아닌 다른 어떤 것을 염원하거나 가장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다."

이제 명분이나 권위의 시대는 끝난 것이다. 회사는 그 누구도 단독 소유가 될 수 없다. 회사는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바꾸는 사람들의 집단이다. 따라서 회사는 누군가가 임의로 소유할 수 있다는 생각은 낡아빠진 것이다. 앞으로 세상은 아이디어 집단의 것이다. 프리랜서화된 아이디어 집단은 자신들의 지식자산을 철저하게 통제하기 위해 회사를 상대로 수수료를 청구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정의하기 모호했던 지적재산들 대부분이 벼룩들의 소유가 될 것이 분명하다. 즉 코끼리들은 벼룩들의 지식 을 임대해서 살아가는 존재가 된다. 이미 이같은 세상은 왔다.

우리의 과거는 불가피하게 우리의 현재와 미래의 일부분이다. 생애의 후반기에 접어들어
벼룩의 생활을 영위하려면 먼저 나 자신에게 충실해져야 한다.
자기가 아닌 다른 어떤 것을 염원하거나 가장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다.

사과는 예측하지 못한 순간에 우리 무릎에 떨어진다.
하지만, 당신이 직접 과수원에 가서 나무를 흔들어 준다면 사과가 떨어질 가능성은 더욱 많아질
것이다.

중국속담에 인생에서 행복이란? 1.할 일이 있는 것, 2.바라볼 희망이 있는 것, 3.사랑할 사람이 있는 것, 이 세가지이다.
  • ?
    송봉찬 2003.07.07 09:00
    회사원. 우리는 이제 개미로서 거대 공룡에게 흥미로운 도전장을 낼 수 있다. 당신이 어떤 종류의 개미로 그 공룡의 구성원이 되었든지.
  • ?
    송봉찬 2003.07.07 09:00
    나는 나이며, 나는 개미일 뿐이다. 공룡은 절대 개미를 죽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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