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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09 09:00

퓰리처상 수상작 중에서...

조회 수 2332 추천 수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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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의 축제를 구경나온 아이와 경찰관의 모습.
허리를 숙이고 따뜻한 눈길로 아이를 바라보는 경찰과
아이의 천사같은 눈이 마주치는 순간.
세상이 이러한 아름다운 순간들로 가득차 있으면 좋으련만...






여기 또 한명의 귀여운 아기의 모습이 있다.
코소보 국경지대에 있던 이 아기와 어머니는 세노코스 난민캠프로에 막 도착했다
깊게 패인 어머니의 주름살에 드리워진 전쟁과 가난의 아픔을...
이 아기는 커가면서 절실히 느낄것이다.






아!...드디어 난민 캠프로 가는 버스가 도착했다.
아버지는 좀 더 안전한 난민캠프로 딸을 보내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자식을 보내야만 하는 주위의 모든 어머니,아버지들은 지금 너무도 슬프다.








난민캠프에 수많은 난민을 태운 버스가 도착한다.
버스 주위는 행여나 어머니가 있을까...아버지가 있을까...누이가 있을까...하는
막연한 기대감에 먼저 도착한 난민들로 둘러 쌓인다.






알바니아 국경으로 향하는 피난민들의 눈물.
수십년 전 남쪽으로 피난을 가야했던 우리의 조상들도 저런 슬픔을 겪었으리라.






알바니아 난민촌에서 어느 수녀가 식량을 나눠주고 있다.
신앙이 위대해 보이는 순간은 감동적인 연설을 했을 때도 아니요,
죽어가던 이가 기적적으로 되살아 났을 때도 아니다.
그것은 말로만 하는 신앙이 아닌 행동하는 신앙일 때이다.









아이 만이라도 살려야 겠다는 사람들...







가족의 죽음은 무엇으로도 위로받을 수 없는 슬픔이다.
하지만 전쟁에서 죽음은 한 개인의 죽음 보다 그가 죽어야만 했던 아픈 현실이 더욱 슬픈 것이다..






베트남 국립경찰 대장이 한 사이공 분자를 권총으로 처형하는 순간이다.
정의도 목적도 모호한 부패한 전쟁의 단면이다.






고엽제는 베트남의 원시 정글을 파괴했다.
그리고 이후 수많은 고엽제 환자가 죽고 지금도 고통 받고 있다.






베트남 공군의 무차별 공습에 거리로 뛰쳐나와 도망가는 아이들...
벌거벚고도 무조건 뛰어야만 하는것...
이것이 전쟁이다.







베트남 포로수용소에서 갖은 고문과 수모를 겪은 미군 중령이 꿈에도 그리던 가족과 상봉하는 순간이다...
남편과 아버지를 초조하게 기다리던 가족들의 표정을 상상해 보라...
드디어 비행기가 공항에 도착하고...
중령이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큰딸,작은딸,아내,막내아들은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그의 품으로 달려든다.






미군 폭격기의 공습 속에서 한 베트남 어머니는 자식들을 데리고 강을 건넌다.
어머니가 위대한 이유는 모성애라는 초능력 때문이다.
사진을 촬영한 일본인 종군기자는 이 사진으로 그 해 퓰리쳐상의 주인공이 된다.
이후 이 모자의 근황이 궁금해진 종군기자는 사방팔방을 돌며 이들을 찿았다.
결국 이 베트남 어머니에게 퓰리쳐 상금과 1년치의 생활비를 주었다고 한다.
사진에 나타난 모성애 만큼이나 휴머니티가 느껴지는 기자이다.







전몰장병의 날...
남편을 잃은 여인은 통곡한다...






식량을 배급 받으로 가던 수단의 한 소녀가 결국은 지쳐 주저앉고 만다.
뒤에 있는 독수리는 소녀가 어서 죽음을 맞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 사진을 찍은 기자는 촬영하기 전에 먼저 소녀를 구했어야 했다는 비판을 받아야만 했다.
베트남 여인의 모성애를 찍은 일본인 기자와는 사뭇 대조 되는 경우다.
결국 이 사진기자는 33살의 나이로 자살했다...
그리고 수단은 아직도 기아에 허덕인다...





식량배급을 기다리는 모녀.
아프리카 대륙에서 수십만명의 인간이 굶어 죽었다.
그리고 이 소녀도 이날 죽었다...





아파트의 화재로 한 소방관이 아이에게 인공호흡을 하고 있다.
아이는 일주일 만에 천국으로 돌아갔다...





비행기가 뚫고 들어간 자리...
용케도 살아남은 한 남자가 콘크리트 잔해 속에서 죽음을 기다리며 쪼그려 앉아 있다.
몇분 뒤...
빌딩은 무너졌다.





빌딩의 붕괴는 25살의 응급의료 대원도 앗아 갔다.
동료의 죽음에 너무도 슬피 흐느끼는 응급의료원들...





인종,국적,피부색,종교,빈부를 따질게 아니다.
그들은 어머니를 잃었고,아들을 잃었다.
친구를 잃고 남편을 잃었다.
소중한 것들이 잿더미가 되어 날아가고 있는 것이다.






전신주 위에서 전기 가설...
감전된 동료가 전신주에 메달리자 그 자리에서 동료가 인공호흡을 하고 있는 장면이다.





피난길에 태어나 불과 몇일 밖에 살지 못한 아기의 장례식...
다음에 태어날 때는 평화로운 곳에서 태어나기를...





집을 잃은 알바니아 여성의 망연자실한 표정...





전쟁은 아이들에게 옳고 그름에 대한 개념을 모호하게 만든다.
아이들은 "방화"라는 놀이 중이다.





서럽게 울고 있는 이 남자의 가족들은 세르비아 군인들에 의해 죽었다.
그는 이제 이 집에 홀로 남게 되었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출전한 신인선수.
국가가 울려 퍼지는 동안에도 부상에서 오는 고통으로 얼굴이 일그러진다.
이 선수는 데뷔한 첫해 3게임만 출전할 수 있었다.





흑인이 살인에 사용했던 칼이 발견되는 순간...
살인자의 표정은 멍했다...





일본 사회당 당수의 최후...
연설 도중 올라온 극우파 청년에게 복부를 깊히 찔린다.
이 사진은 뱃속을 찔렀던 칼이 빠져나오는 순간이다.
이 정치인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지만 그 전에 죽고 만다.
이것이 일본의 낡은 사무라이 정신이다.





팔에 총알이 박혔다...
동료는 눈을 잃었다...
그리고 병사는 서럽게 통곡한다.
그 옆에 가장 친한 친구가 잠들어 있는 비닐팩이 있기 때문에...





폭격으로 파괴된 앙상한 철교위를 아슬아슬하게 기어가는 6.25피난민들...
이들은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들이요,가난한 농부들이다.
기형적으로 변한 차가운 철구조물 위를 언 손을 불어가며 위험하게 건너고 있다.
이 다리를 건너는 동안 수많은 피난민들이 미끄러져 차가운 강물에 익사했다.
그리고 살아남은 이들...
그들은 여러분들을 이 땅에 존재케 했다.






**사진은 퓰리쳐상 수상 작품 中...








  • ?
    윤석련 2003.07.09 09:00
    한참 갈것 같네요. 이 아픔이.
  • ?
    송봉찬 2003.07.09 09:00
    살아있음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다는 존재의 슬픈 등식...
  • ?
    이선영 2003.07.09 09:00
    Life in war라는 사진집에는 더 처참한 모습들이 있답니다. 내가 보고 있는 모습이 인간들의 행동과 생각의 결과라는 것을 의심하게 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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