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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books 독서 모임 새로운 운영위원

by 박문호 posted Jul 2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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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books 모임에 새로운 운영위원 한 분을 모

 

시게 되었습니다.

 

 

김억중 교수님께서는 오래 전에 우리 모임에서

 

발표도 하셨고, 현영석 교수님의 추천으로 


 

서모임 활동에 운영위원으로서 적극

 

동참하시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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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을 읽다

 

2006-11-01











9월 25일은 우리나라의 정신적 지주로 역사적 전통성을 담고 있는 경복궁의 준공일로서 매우 특별한 날이다. 더불어 600여년이 지난 현재에도 한국건축의 역사가 단절되지 않고 우리나라 건축문화의 정체성과 문화를 유지하고 건축인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기 위한 건축의 날이기도 하다.

우리대학의 김억중 교수(건축)는 2회째를 맞이한 건축의 날 행사에서 문화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그는 “열심히 내 길을 살아온 것에 대한 포상” 이라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억중 교수의 작품으로는 ‘봉곡리 주택ㆍ아트&유니온ㆍ아주미술관’ 등이 있다. 또한 건축이라는 어려운 내용을 대중들의 눈높이에 맞춰 쓴 ‘읽고 싶은 집 살고 싶은 집’이라는 책을 집필했다.


김억중 교수는 건축물을 단순히 물질적인 공간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건축물을 한편의 텍스트로 생각한다. 소설을 읽을 때 그 소설이 사람의 정서를 지배하듯이 건축물이 사람의 정서를 지배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는 “집이란 단순히 살아가는데 편리함만 주는 것이 아니라 감동도 주고 깨달음도 준다”며 “나도 시대를 초월한 집들을 바라볼 때 가장 큰 깨달음을 얻는다”고 말했다. 또한, “건축물은 살아있는 역사책이며 우리가 늘 보고 있는 건축물들이 현 시대를 증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건축물이 이러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김억중 교수는 “내가 누구인지 건축을 왜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자신에게 던지며 건축가로서의 목적과 정조를 인식하고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야 사람들이 건축물을 봤을 때 건축가가 나타내고자 한 의미를 깨닫고 감동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김억중 교수는 건축 일을 하는 동안 두 가지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하나는 많은 사람이 오고 가는 공공건물을 만드는 것이다. 사람들이 건물과 그 곳에서 보는 작품으로 인해 감동을 얻고 깨달음을 얻길 바라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중상층 사람들의 자연과 더불어 살려는 욕망을 채워주기 위한 ‘저예산 전원주택’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하늘-땅-사람’이란 관계 속에서 삶의 감동과 기쁨을 만들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라는 김억중 교수의 꿈을 엿볼 수 있었다.


 

모든 건물의 문 밖의 풍경과 문 안의 풍경이 단절된 모습이 아닌 연결된 모습이 되길 바라는 김억중 교수의 소원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박환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