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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개인적으로 공부하고 있는 스터디 그룹에 올린 글입니다.

백북스에서도 고수님의 의견을 묻습니다^^


일단, 제가 부족하다는 전제를 깔아야겠습니다.


 


아직 미토콘드리아를 다 읽지는 않았지만, 읽다보니,


 


꽤 논란이 될 만한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근거가 부족한 상태에서의 급진적인 주장이 꽤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닉 레인이 저보다 훨배 더 똑똑하기 때문에...


 


이 느낌은...


 


1. 제가 이해력이 부족해서, 내용을 못 따라가서 일 수도 있고,...


 


2. 닉 레인이 정식 논문이 아니기 때문에 다소 급진적인 주장을 펼쳐서 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해서, 토론이 좋은 거 같습니다.


 


조금은 1번 이유에 의한 판단을 제거해 갈 수 있으니까요...


 


여러분들도 열심히 읽어 오세요...^^ ㅎㅎ


 


그래야 깊이 있게 이야기가 오갈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일단, 읽고 있는 도중에 든 의문 하나 먼저 올리겠습니다.


 


제가 이해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지적 부탁드립니다.^^


 


미리 감사^^


 


p.276 ~ p.279에 있는 내용입니다.


 


『호기성 용량 가설 - 자연 선택에 의해 최대 대사율이 높고, 그에 따라 근력과 속도와 지구력이 뛰어난 개체가 선택되었다. 안정 시 대사율은 최대 대사율이 증가하면서 함께 증가하였다(활발한 근육 작용에 뒤따라 나오는 부산물을 처리하기 위해 간과 같은 다른 기관의 대사율도 증가하였음).


 


이 가설을 바탕으로 닉 레인은 다음과 같이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최초의 포유류 한 마리가 새로 얻은 호기성 능력을 발휘해 아주 손쉽게 잡은 먹이를 소화하다 잠이 든다. 글리코겐과 지방으로 저장할 양을 채우고도 좀더 에너지를 소비해야 한다. 에너지가 남아 돌아, 전자전달계가 제대로 흘러가지 못하게 된다. 이에 전자가 가득차고, 자유라디칼을 형성해 세포를 손상시킨다.


 자유라디칼 생성을 막기 위해 짝풀림을 가동시켰다. 열생산(정온동물)은 여기에 따른 부산물이다. "


 


여기서 '글리코겐과 지방으로 저장할 양을 채우고도 좀더 에너지를 소비해야 한다'는 기술이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전제"에 해당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명확히 짚어야 할 것 같습니다. 만약, 글리코겐과 지방으로 저장하는 용량이 거의 무한대여서 남는 에너지가 없다면, 전자가 쌓이지 않을 터이고, 굳이 짝풀림이 돌아갈 필요가 없게 됩니다. 열생산(정온동물)이 굳이 탄생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지요.


 


과연, 저장 용량에 제한이 있는 것일까요? 닉 레인의 기술대로라면, 우리가 뷔페에서 심하게 과식했을 때는 짝풀림이 많이 일어나 고열에 시달려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지요... 또, 닉 레인의 기술대로라면, 오랫동안 휴식을 취하는 사람은 고열에 시달리고, 많이 움직이는 사람은 열이 내려가야 할텐데, 상식적으로 그 반대의 현상이 일어나지 않나요? ㅋ (닉 레인은 '저장 용량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남는 에너지는 근육에 쓰이거나, 열생산에 쓰인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p.279에 기술되어 있는 작은 포유류는 열 손실이 많기 때문에 체열 유지에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근육에는 에너지가 조금 쓰인다. 큰 포유류는 열 생산을 적게 하고, 근육에 에서지가 많이 쓰인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이 '전제' 부분에 대한 사실 관계를 명확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설사, 저장 용량에 제한이 있더라도, '자유라디칼 생성'이라는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섭취하는 양분의 양을 조절하는 방법이라는 간단한 방법이 있음에도, 굳이 '짝풀림'이라는 복잡한 방법을 진화시킨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냥 적게 먹고 남는 시간을 다른 데(섹스 같은 생산적인 데) 쓰는 것이 진화적으로 더 유리하지 않았을까요?


 


많이 먹고 자유라디칼을 많이 생산해 죽은 개체가 늘어났다면,


1. 위의 용량이 작은 개체


2. 일정 용량 이상의 음식물을 섭취할 경우 구역질 반응이 일어나는 개체


등등의 방법으로 섭취하는 양분의 양을 조절하는 개체가 진화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들은 무척 많아 보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닉 레인은 열생산(정온동물)이 부산물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p.279에 기술된 내용을 보면,


 


"작은 포유류는 열 손실 비율이 높아, 대사율의 대부분이 열생산에 쓰이고 근육기능에는 적게 쓰인다.


 


큰 포유류는 열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문제가 되기 때문에, 대사율이 열생산에 적게 쓰이고, 근육 기능에 많이 쓰인다."


 


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열생산은 부산물인데도 불구하고, 에너지 분배의 key가 되는 것으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열생산이 부산물이라면,


 


작은 포유류는 대사율을 저장과 근육 기능에 쓰고 남는 것은 열생산에 쓰인다. 그런데 작은 포유류는 표면적 비율이 상대적으로 넓기 때문에 체온 손실이 많다. 그러므로 작은 포유류는 저온 동물이다.


 


큰 포유류는 반대로 상대적인 표면적 비율이 작기 때문에, 체온 손실 대비 열 생산이 많다. 그러므로 큰 포유류는 고온 동물이다.


 


로 기술되어야 맞지 않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중간 단계들을 가정을 하면, 말을 맞출 수도 있겠지만...


 


일단, 남는 에너지를 열생산으로 돌렸다. 돌리다보니, 36도 근방의 체온 조절이 되는 개체들이 생존에 유리했다.


 


그러다 보니, 정온 동물이 되었다.  이런 식으로요...


 


하지만, 이런 기술도 없을 뿐더러, 이렇게 기술 하기 위한 근거도 전무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 지 궁금합니다.


 


 


 


계속 의문점이 드는 것이 있으면 카페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카페에서 먼저 해결해 보고, 오프라인에서 이야기를 나누면 더 깊이 있는 이야기가 오갈 수 있을 거 같습니다. KEEP GOING!!!!

  • ?
    변정구 2011.06.29 19:26
    1.
    (원문) Once our prototype mammal has digested his food, caught so easily with his newfound aerobic prowess, he goes to sleep. Beyond replenishing his reserves of glycogen and fat, there is little to expend energy. His mitochondria fill up with electrons extracted from food. This is a dangerous situation.
    '글리코겐과 지방으로 저장할 양을 채우고도 좀더 에너지를 소비해야 한다'는 오역입니다. little은 부정입니다. 번역자가 little을 번번히 잘못 번역을 하는군요.

    (참고)
    * I have a little money.(돈을 좀 가지고 있다.)
    * I have little money. (돈을 거의 가지고 있지 않다.)
    * There is a little water in the glass. (유리컵 안에 물이 약간 있다.)
    * There is little water in the glass. (유리컵 안에 물이 거의 없다)

    2. 진화의 문제는 그 당시 생존환경과 생태적 지위를 고려해야 합니다. 진화는 변이에 의해 적응도가 높아진 개체가 자연선택되어 멸종하지 않은 결과입니다. 진화에는 의도나 목적은 없습니다. 진화를 '이유'를 들어 설명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이해를 위한 방편일 뿐입니다. 우리가 아는 그 이유들은 정답이라기 보다는 정답에 가까울 것이라는 추측입니다. 그러므로 정답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더라도 실망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3. 열은 부산물이 아니라, 물질대사와 대사생화학적 반응을 위해서 꼭 필요합니다. 대사률이 높으면 장점이 있으나, 당연히 단점도 생깁니다. 장점과 단점의 균형을 잡는 것을 최적화라고 합니다. 진화는 최적화되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진화가 무슨 의도를 가지고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 ?
    엄준호 2011.06.29 19:26
    품고 계신 의문들이 재미있기도 하거니와
    책을 정독하고 질문을 던지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아 몇 자 남김니다.

    다른 한편으로 이런 말 할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명색이 "학습독서공동체"를 표방하는 백북스 활동에서 "비판적으로 책을 읽고 질문을 던지는 모습"이 제가 보기에는 늘 부족한 듯하여 안타깝던 차에 이일준님 같은 분의 존재는 백북스에게는 정말 큰 행운인 것 같네요. 부디 계속 이어지시기를...
    각설은 그만하고

    1) 저도 포유류의 에너지 저장 용량이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한계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짝풀림"이 필요한 이유로 에너지 저장 용량외에 한 가지 더 고려해야 할 것은 먹이 섭취로 인해 양성자 기울기가 증가하는 속도와 ATP가 글리코겐이나 지방을 만드는데 쓰이면서 소모되는 속도입니다. 만약 전자가 크다면 에너지 저장 용량과 상관없이 잉여 양성자 기울기는 짝풀림 등의 방법을 통해 빨리 제거되어야 할 것입니다.

    2) 자유라디칼 생성이 두려워 먹이 섭취양을 줄이는 것은 제가 보기에 현실 생태계에서는 좀 선택하기 곤란한 전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먹이라는 것이 현실 세계에서 필요할 때 바로바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일반적으로 먹이는 구하기 어렵고 늘 부족합니다. 따라서 어떤 동물도 먹이를 발견하면 일단 먹고 볼 것입니다.

    3)
    "작은 포유류는 열 손실 비율이 높아, 대사율의 대부분이 열생산에 쓰이고 근육기능에는 적게 쓰인다.
    큰 포유류는 열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문제가 되기 때문에, 대사율이 열생산에 적게 쓰이고, 근육 기능에 많이 쓰인다."

    위의 글은 이해를 돕기 위해 약간 변형시키신 것 같은데 오해가 없도록 원문을 적어봅니다.

    p279
    "작은 포유류와 조류에서는 대사율의 대부분이 근육기능과 연결되지 못하고 대신 체열을 유지하는데 쓰인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큰 포유류와 파충류에서는 열생산이 먼저가 아니다. 오히려 열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더 큰 문제를 일으키므로 대형 포유류에서는 기관의 대사능력이 근육의 요구에 균형을 맞추는데 필요할 뿐 열 생산과는 관계가 없다."

    제가 이해하기로는...
    정온성이 적응적 잇점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대사율은 체중에 비례하기 때문에 작은 포유류나 조류는 기본적으로 많은 열을 생산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이들의 대사는 근육 활동 보다는 오히려 열을 생산하는데 쓰이는 것입니다.
    반면 큰 포유류는 기본적으로 많은 열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큰 포유류에서는 기관의 대사능력이 열 생산 보다는 근육의 요구에 균형을 맞추는데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열생산은 부산물인데도 불구하고, 에너지 분배의 key가 되는 것으로 기술하고 있습니다.(이일준님 의견)

    물론 열생산이 포유류 진화 초기에는 부산물이었을지도 모르지만 그 적응적 잇점으로 선택되어 수 많은 세대가 흐른 지금에는 부산물이 아니라 핵심적 기능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더 큰 문제는 제가 보기에 저자는 열생산을 에너지 분배의 key로 보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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