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9일 제36차 우주뇌과학, 감동과 아쉬움 교차...

by 이재민 posted Dec 2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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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2. 19(일) 제36차 천문우주+뇌과학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이번에는 2010년 마무리 강좌라 그런지 강의실 내에서 호흡하기 힘들정도로(^^) 모이신 분들의 열기가 참으로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우주뇌과학을 학습하는 이유야 모두 다르겠지만, 우리사회가 참 많이 달라지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구나, 박문호박사님의 열혈강의는 이날따라 더욱더 힘차 보였습니다.


박사님의 사소한 우스개 얘기에도 지식의 내공이 뿜어져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암튼 한순간도 빠뜨리지 않고 머릿속에 담으려 노력했었죠.


제게 많은 결심을 하게해 준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매번 적은 비용으로 좋은 강의 준비를 해주시는 운영진께도 마음 깊이 고마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한가지 아쉬움점이 있어 조심스레 몇자 적어볼까 합니다.


저는 신양수님이 사전에 공지한 대로 많은 분들이 몰려들 것 같아, 좋은 자리 잡으려고 약 1시간 전 일찌감치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매강의 때마다 그렇듯이, 이날도 강의내용을 모두 담아 두려고 캠코더 촬영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참 대단하고 존경스런 분들이죠.


그런데, 열심히 경청하고 있던 강의 초반, 강의실 중간쯤의 통로, 그러니까  제 몇자리 앞쪽에 갑자기 커다란 삼각대가 세워지더니 이윽고 캠코더가 턱! 하고 얹혀졌습니다.


그때부터, 집중력이 산만해지더군요. 삼각대 틈새로 앞을 보자니 여간 힘든게 아니었습니다.


제 바로 앞에 앉아계신, 지긋한 여성분들도 연신 목을 뺐다 움츠렸다, 허리를 이리저리 틀며 매우 힘들어 하시더군요.


더구나, 간간이 카메라 각도를 조절하기위해 촬영자분의 손이 캠코더 쪽으로 올라가면, 가뜩이나 좁혀져 있는 시야를 더욱 가리게 되고,

그때부터 뒤쪽에서는 다시 목을 뺏다 넣었다, 허리를 좌우로 뒤뚱이며, 시각을 확보하기 위해 여간 애를 쓰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뒤쪽에 있던 저도 덩달아 앞 분들과는 반대각도로 허리와 목을 뒤틀어야 했죠. 제 뒤에 앉아계신 분들을 의식하면서 말이죠.


마치, 영화감독의 큐싸인에 따라 뒤쪽의 배우들이 부산스레 움직이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캠코더 촬영을 하시는 다수의 분들은 앞좌석 테이블위에 작은 삼각대를 설치하여 촬영하고 계셔서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하필 제 앞쪽의 삼각대는 위풍당당! 위압적이었습니다.


휴! 첫 번째 휴식시간이 되자, 목과 허리가 아프더군요. 눈도 침침하고.


참 좋은 시간이었는데, 좀 더 몰입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어쩌면  촬영하시던 그분도 나름대로 불가피한 이유가 있었을 것 입니다. 아마 그랬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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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엉뚱한 제안일지 모르지만, 향후에는 캠코더 촬영자분들을 위해서 앞쪽에 몇자리쯤 비워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 요청해 봅니다.


감동과 함께 아쉬움이 있었기에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너무나 훌륭한 강의를 해주신 박문호 박사님, 그리고 열심히 준비해주신 운영진, 그리고 함께 수강해 주신 분들에게...


(삼각대 옆에서 열심히 큐싸인 보내주신 분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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