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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 종교활동 초코파이신

by 문경목 posted May 0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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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 다녀오신 분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군대에서는 일요일마다 종교활동 이라는 이름하에 불교, 기독교, 천주교 이렇게 크게 종교활동을 나눠서 합니다.

 

다른 특별한 이유가 아니라

오늘 불교에 대한 좋은 말씀을 듣다가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불교 종교활동을 가면 꼭 읊었던 기억이 나서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그때는 어떤 주에는 어느종교에서 더 맛있는걸 주더라.. 이런 소문을 따라 또는 고참이 가자고 하는데로 따라 다니는.. 다른 말로는 '초코파이 신'을 믿었던 것 같습니다.

 

불교 종교활동을 가면 꼭 반야심경을 외곤 했습니다.

당시에는 무슨뜻이도 모르고 그저 분위기 또는 압박에 휩쓸려 읊곤 했었습니다.

 

그리곤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오늘 다시금 자세한 설명을 듣고 다시 보니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물론 기억나는게 많지는 않지만 위대한 지혜의 심경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다시 글을 쓰면서 또 한번 '우아~' 하고 한번 더 생각하게 됩니다.

 

불교.. 제가 종교인은 아니지만 불교에 대한 짧은 저의 생각을 좀 더 확장시키게 되었습니다. 본래의 우리나라의 불교 사상은 무협지스러운 그런 상상의 불교가 아니라 어떻게 보면 수학적인 불교에 가까운 논리주의 철학 사상임을 깨달았습니다.

 

흔히 듣던 불공 의 '공'이 어떤 '공'인줄 알았고 그저 보살.. 보살.. 관심 없던 보살이 알고 보니 제가 추구해야할 그런 의미가 담겨 있음을 알았습니다.

 

의상대사의 그 불속 잿더미에서 남은 1장의 법성계, 한줄 한줄 다 기억 나지는 않지만 중간 중간 박문호 박사님께서 말씀해주신 '상호'(X) =>'호상"(O), 가야산 해인사의 이름의 유래 등 제 그릇이 작아서 그런지 담다가 많이 넘쳐 흐른 것 같습니다.

 

화엄종,

그리고 지독한 독서가이며 기록가였던 원효사상의 3가지를 다시금 떠올려 봅니다.

화쟁, 일심, 무애.

 

기록하지 않으면 왜곡된다는 중요한 말씀을 떠올리며, 이렇게 몇 글자 적습니다.

 

 

 

오늘도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