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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년에 최재천 교수님과 주고받은 메일입니다.

 

3월 22일에 100books & 수유+너머 공동워크샵에 오시면 최재천 교수님을 만나뵐 수 있습니다.

 

 

* * *

 


보낸사람 : 최재천





받은사람 : 이정원


보낸시간 : 2006년 5월 3일 수요일 오후 3:14


제목 : Re: 강연 감사합니다.


 


이정원님


 


어제 만나뵜더라면 정말 좋았을 뻔 했습니다. 저는 도킨스 책이라면 모두 사랑합니다. Meme과 extended phenotype 개념도 기본적으로 동의합니다. 다른 양반의 책이라면 Geoffrey Miller, Robert Wright, Steven Pinker, Steve Jones, Jared Diamond 등을 권합니다. 서로 연락하며 지냅시다.


 


최재천 드림


 


 


보낸사람 : 이정원


받은사람 : 최재천


보낸시간 : 2006년 5월 3일 수요일 오후 2:08


제목 : 강연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최재천 교수님.


5월 2일에 강연하고 가신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이정원입니다. 항상 학생과 같은 자세로 이것저것 배우는 재미로 살고 있는 29살의 연구원입니다. 어제 강당 맨 앞자리 중앙에 혼자 앉아있었는데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우선 교수님의 좋은 강연 감사드립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를 무척 재밌게 읽었는데, 어제 교수님의 강연에서 '개미'에 나오던 문지기 개미, 꿀단지 개미 사진을 볼 수 있어서 너무 반갑고 좋았습니다. '개미'는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가치관을 변화시킬뿐만 아니라 감동과 재미마저 갖춘 명작이었습니다. 교수님께서 개미를 연구하신다니 부러운 마음이 자꾸 듭니다.


 


저는 또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무척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그 이론이 맞든 틀리든 그렇게 멋진 생각을 저보다 먼저 한 사람이 있다는 것에 질투가 날 정도였습니다. 또 이기적 유전자라는 이론의 근거를 찾기 위해 관찰하고 실험하는 도킨스가 부럽기도 했습니다. 저는 리처드 도킨스의 책에 완전히 심취하였습니다. '확장된 표현형'도 읽어보았는데 끝까지 읽지는 못하고 남겨두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읽은 책 중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책으로 단연 '이기적 유전자'를 꼽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발견한 교수님의 추천글을 보고 교수님을 언제 한 번 뵙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아래에 링크되어 있던 글이었습니다.


http://blog.joins.com/media/folderlistslide.asp?uid=novaland&folder=65&list_id=9160607


 


그토록 바라던 만남이 이루어졌는데 질문 시간 없이 강연이 종료되어서 아쉬웠습니다. 청중들이 강연 마치자마자 우르르 일어나버리는 바람에 분위기를 망친 것 같아 대신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메일로나마 그동안 궁금했던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1. 리처드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에서 펼친 주장 중 어느 부분까지 지지하시는지요. meme에 관한 내용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2. 또 '확장된 표현형'의 주장은 어떤가요? 이기적 유전자보다 한 발짝 더 나아간 주장이라 받아들이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3. 진화론이나 동물학과 관련한 괜찮은 책을 몇 권 추천해 주시면 꼭 읽어보고 감상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두서없는 질문이지만 간단하게라도 교수님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이번 메일 이후로도 계속 메일을 통해 대화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답장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정원 드립니다.

  • ?
    임성혁 2008.03.15 01:50
    감동은 詩에서만 느끼는게 아닌가 봅니다.이 글을 보면서도 심장 맥박수가 빨라집니다.
  • ?
    복정식 2008.03.15 01:50
    저도 이기적인 유전자에 큰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만약 고교시절 진로를 고민할적에 읽었다면 분명히 생물학자 내지 생태학자의 길을 걷지 않았을까 하네요~ 아, 그리고 22일날은 과에서 총회와 총엠티를 진행하기 때문에 참가가 어렵네요.. 너무 아쉽습니다~~
  • ?
    임석희 2008.03.15 01:50
    역쉬이~~~ 궁금함을 참지 못하는 건, 비단 저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동족을 만난 이 반가움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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