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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5 01:25

신문을 안 보면 웰빙

조회 수 1311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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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클럽에 가입인사를 제외하고는 처음 글을 씁니다.

독후감도 쓰고 싶고, 여러가지 제 생각도 쓰고 싶었으나,

토론 중계를 계속 보아도 저 같은 사람은 없고,

다들 너무 뛰어난 분들만 계셔서 항상 망설이다가,

제가 올해 부터 신문과 TV를 끊어 보자고 생각하고 실천 해 보니 좋아서

그 경험을 전해드리고 싶어 글을 써 봅니다.


 

편하게 쓰다보니 경어체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글 내용중에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라는 질문이 있는데

이것은 여기 회원님들께는 적용이 되지 않겠지요^^;

블로그에 올렸던 것이라 그렀습니다.

위 두가지 사항 다음부터는 주의하겠습니다.


 

 

신문을 안 보면 웰빙~


우리는 흔히 담배를 백해무익하다고 한다.
비슷하게 신문도 백해무익하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신문은 우리의 기분을 나쁘게 한다.
당신이 신문을 보고 기분이 좋아졌던 적이 몇 번이나 있는지를 생각해보자.
혹시 신문을 보고 나면, 욕이 나오고 분노의 감정이 일거나 기분이 축 쳐지지는 않는가?

 

만약 당신이 신문을 보고 기분이 너무 좋아진다면 그냥 계속 신문을 봐도 좋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문을 보면 기분이 나빠진다.
우리는 평소 누군가 자신을 기분 나쁘게 하면 그 사람을 싫어하거나
다시 만나고 싶어하지 않으면서, 이상하게도 신문에는 무한한 사랑을 주고 있다.

 

나쁜 사람을 만나면 나쁜 기운이 내게 전해지는 것처럼,
나쁜 것을 보고 나쁜 생각을 하면 나 자신도 그렇게 된다.
고작 신문 때문에 내 기분과 인생을 나쁘게 움직여 가고 싶은가?


 

자극적인 것을 원하는 사회

이러한 이유는 우리와 우리로 이루어진 이 사회가 점점 자극적인 것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는 자극적인 제목이 아니면 사람들이 잘 클릭을 하지 않는다.
신문을 보면서 가끔 ‘뭐 이런 자극적인 기사들을 쓰나, 뭐 이런 자극적인 제목을 뽑나’라고 생각하면서도
우리는 계속 그런 기사 위주로 클릭을 하고 있다.
생산자 입장에서도 그런 소비자의 구미에 맞는 것을 계속 만들어 낼 수밖에 없다.

 

한 인터뷰에서 김동완 기상캐스터가 요즘의 날씨 뉴스를 보면서
‘찜통더위’같은 말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한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러면 사람들이 더 덥게 느낀다는 것이다.
날씨 뉴스의 단어들이 너무 공격적이라고 말하는 내용이었다.

 

이렇게 언론 매체에서 자극적인 언어를 사용하다 보니 그것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생각 또한 그렇게 흘러갈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사회가 점점 더 공격적으로 변한다.
기차가 연착되어도 예전에는 ‘와 정말 눈이 많이 왔나보다 큰일이네’라고 했지만
요즘은 기차가 한 번 연착이라도 되면 정말 세상의 온갖 분노가 표출되어 관련자를
죽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말들을 뿜어낸다.

 

신문을 보지 말아서 이런 말들에 더 이상 노출되지 말자. 기껏 주말에 종교 활동에 참여하여
마음을 평안하게 하면 무엇 하는가? 나와서 이런 나쁜 말들에 노출되면 내 평안은 다 사라질 것을,
그런 것을 보고도 마음이 평안할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부처이고 예수이다. 종교 활동에 가지 않아도 좋다!


 

신문은 공정하지 않다

이 것은 신문이 우리를 기분 나쁘게 하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이다.
흔히 방송을 포함한 여러 매체들이 정직하고 객관적인 보도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 또한 당연히 신문은 그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애초 인간으로 태어나면서부터 불가능한 일이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되는 것이다.

 

우리는 신이 아니다, 인간이다. 인간이 애초부터 객관적이기라는 건 불가능하다.
더구나 혼자라면 그나마 상대적으로 지키기 쉬운 객관이나 이념도
집단이 되면 더욱 지키기 어렵다는 것은 우리는 경험으로 알고 있다.

 

흔히, 요즘 우리 또래의 젊은 친구들은 ‘조중동’을 나쁘다고 욕하고,
진보신문 등을 좋게 이야기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나도 보수 신문을 싫어하지만 그렇다고 보수 신문이 틀린 것은 아니다.

 

보수 신문 진보신문 둘 다 자신의 이야기를 주관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누가 맞다 그르다 할 수 없다.
젊은 층이 보수 신문을 욕하는 이유는 결국은 자기의 생각과 맞지 않는 논조를
그 신문에서 펴고 있고, 진보 신문에는 자신의 입맛에 맞는 기사가 있기 때문에
진보 신문을 좋다고 평가하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하게 취향의 문제이다.
이념적인 문제는 논외로 하고 최소한 신문 자체만 놓고 볼 때는 그렇다.
어르신들의 많은 분들은 ‘조중동’이 좋다고 하시는데 그 분들은 그럼 다 뭔가 잘 못된 분들이란 말인가?

 

노무현 정권에서 FTA를 체결하자 '조중동'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찬양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의
헤드라인이 나왔다. 정확하게는 생각나지 않지만 당시 청와대에서도 '당황이 된다'는 형태의
논평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처럼 신문은 자기 이익을 대변해주면 어떤 것이라도 좋게 기사를 쓸 수 있다.
FTA를 통해 누가 이익을 보는가? 이것은 말 안 해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럼 그 이익을 보는 사람은 어느 신문에 광고를 주는가? 당연하게 보수신문이다.

 

사람들은 이런 것을 두고 욕한다, ‘어째서 신문에 광고를 공정하게 주지 않는가’라고 주장하면서...,
하지만 우리는 신이 아닌 인간이다. 이것을 먼저 인정하고, 자신부터 돌아보자.
과연 자기를 욕하고 다니는 사람에게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심정으로 계속 욕하고 다니라며
식비라도 챙겨 줄 아량이 있는가 말이다.

 

진보 신문이라고 다를까? 노무현 정권 내내 청년 실업문제는 보수 신문의 단골 기사였다.
하지만 지금 청년 실업문제에 관한 기사는 진보 신문이 가져갔다.
내용은 예전 보수 신문의 기사와 같다. 자, 진보 신문은 왜 이제 이런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을까?
왜 갑자기 보수 신문은 청년 실업을 말하지 않고 진보신문은 청년 실업을 말하게 되었을까?

 

자원봉사단체나 시민사회단체들도 시간이 흐르다 보면 방향성을 갖게 마련인데,
돈을 벌 목적인 신문은 오죽하랴.

 

자, 인간 세상에 공정이란 없다!


 


신문을 안 보면 세상 돌아가는 걸 모르게 되지 않을까?

어른들이 우리에게 늘 말씀하셨다. “사람이 신문을 보고 세상 돌아가는 걸 알아야지!”
그리나 위에서 말한 것처럼 신문을 보면 세상 돌아가는 걸 제대로 알 수가 없다.
한쪽의 방향성으로만 계속 생각하게 된다.

 

또한, 신문을 통해 우리가 아는 것은 그리 중요한 것이 많지 않다.
친구와 이야기를 하면서 내가 “신문을 안 보면 자동으로 웰빙이야”라고 하자.
친구가 “그럼 사람들하고 말도 안 통하고 그렇게 되지 않아?”하고 물어 본다.
“예를 들어서 어떤 것?” “음, 뭐 기름 값이 올랐다거나”
“아, 그래, 그럼 네가 한 번 나에게 물어 봐” “기름 값이 올랐데요”
“아 그래요, 아 기름 값이 비싸지네요. 끝이야”
우리는 이렇게 신문에서 굳이 읽지 않아도 될 것들, 혹은 결국엔 저절로 알게 될 것들에 대해
기사를 읽는데 시간을 낭비하곤 한다, 더구나 부정적인 언어로...

또한, 신문을 안 보면 말이 안 통하는게 아니고, 신문을 보면 말이 안 통한다.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신문만 보고 자신의 인지 상태를 일관되게 확장하기 때문에,
보수 신문을 보는 어르신들과 진보 신문을 보는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말이 통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다.

그러면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기름 값이 올랐다는 건 국제유가 상승과
그에 따른 산업구조의 변동, 수출 수입의 영향, 우리나라 세금 제도의 문제 등이 관련된
너무나 중요한 문제라고 말이다.

 

그렇다! 이렇게 중요한 문제라고 자신이 인식했다면 책을 보면 된다.
저런 중요한 문제를 고작 신문에서 다 알려줄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가?
그저 신문기자가 아는 내용을 우리에게 짧은 지면으로 짧게 전해 줄 수밖에 없다.
그러면 우리는 세상 돌아가는 세태에 대해 제대로 알 수가 없다.
정말 제대로 알고 싶으면 관련 서적들을 찾아보면 된다.
관련 서적들을 찾아서 위의 문제들에 대해 다 알고 있으면,
기름이 올랐다는 이야기를 누구에게 듣거나, 헤드라인만 봐도 그 안의 기사 내용은 뻔한 것이다.
신문을 안 봐도 누구보다 세상을 잘 알게 된다.

 

시간이 없다고?
신문 볼 시간 정도만 투자해서 책을 본다면 최소한 한 달에 한 권 이상은 읽을 수 있다.
이건 정말 최소한이다. 보통은 몇 권은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책은 보통 긍정적인 단어들로 이루어져 있다.


 

신문을 안 보면 웰빙~

신문을 안 보면 내 머리 속의 부정적인 단어들이 상당 부분 없어진다.
온갖 짜증나는 일만 있을 것 같은 세상이라 생각했지만,
신문을 끊어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평안해지는 상황이 많아진다.
마음에 불안이 없고 평안하면 자신이 하는 일이 잘 된다.
내가 긍정적으로 변하고 세상도 밝아진다.
긍정의 힘이야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이것이야말로 돈도 쓰지 않고 할 수 있는 웰빙이다!
  • ?
    박준석 2008.02.05 01:25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언론의 기능이란 사건에 대한 공정하고 정직한 보도를 원칙으로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은 물론이요, 기득권의 층의 옹호를 위해 사실을 오도하는 조중동이 어떻게 언론이란 할 수 있을까요? 언론을 사칭한 정치집단이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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