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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의 묘약

by 김주현 posted Apr 0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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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웃음은 만병통치약이라 했다.


우리는 "웃으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기분이 좋아진다"라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과연 웃음이 사람의 생명을 연장하고, 질병을 치료할 수 있을까.. 하고 의심하기도 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웃음의 생리적·심리적 효과를 증명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결과 최근에 웃음의 놀라운 효과들이 밝혀지고 있다.




우리 몸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란 두 가지 자율신경에 의해 조절되고 있는데 웃음은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심장을 천천히 뛰게 하며, 몸 상태를 편안하게 해 준다. 따라서 웃음은 스트레스, 분노 및 긴장을 완화해 심장마비 같은 돌연사도 예방해 준다.


사람이 웃을 때는 통증을 완화시키는 '엔돌핀'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며, 병균을 막는 항체인 '인터페론 감마'의 분비를 증가시켜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줌으로써 감기와 같은 감염질환을 예방해준다는 것이다.




18년간 웃음의 의학적 효과를 연구해 온 미국의 리버트 박사는 웃음을 터뜨리는 사람에게서 피를 뽑아 분석해 보면 암을 일으키는 종양세포를 공격하는 '킬러 세포(killer cell)'가 많이 생성돼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혀 웃음은 암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렇게 좋은 효과가 있는 웃음을 사람들은 세상의 풍파를 겪으며 잃어가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전문가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여섯 살 난 어린이는 하루에 300번 웃고, 정상적인 성인은 겨우 일곱 번 정도 웃으며, 50대가 넘어가면 하루에 4번 정도 웃는다' 고 한다.


우리가 웃지 않아서 늙어가는 것인지. 늙어가면서 웃지 않는 것인지. 많은 사람들은 웃을 일이 없어서 웃지 못한다고 하는데, 우리는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고 웃기 때문에 행복하다」라는 말을 곰곰이 새겨볼만 하다.





사실 우리의 뇌는 실제와 거짓웃음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억지웃음이나 거짓웃음도 치료효과는 거의 같이 나타난다고 한다. 그렇다면 웃는 훈련이 필요하지 않을까? 

                           


<웃는 학생들>





문밖으로 웃음소리, 책장 넘기는 소리, 음악소리가 울려나오면 그 가정은 행복한 가정이라 한다. 웃음은 훈련이며, 전염된다. 온 세상에 웃음이 가득 넘쳐났으면 좋겠다.


이 웃음이 퍼지고 퍼져 어려움에 처해 있는 이웃, 질병으로 고통하는 환자들, 스트레스에 짓눌린 학생과 직장인들을 위로하고, 각박하고 분열된 사회를 치유하는 묘약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