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공지
2007.03.27 20:38

아름다운 독서클럽

조회 수 2573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00권 독서클럽, 대전지역 독서모임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 누구나 참여가능




  

매년 결심하게 되는 것들 중 하나가 '올해는 책 좀 많이 읽자'라는 독서에 대한 계획일 것이다. 하지만 한달에 한권읽기도 쉽지 않은 요즘, '100권의 책을 읽자'고 만들어져 5년여간 독서모임을 진행한 독서클럽이 있다.   

 

매월 둘, 넷째 화요일마다 대전에 위치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 100권 독서클럽(www.100booksclub.com) 독서모임이 열린다. 지난 2002년 6월 한남대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첫 모임을 시작한 100권 독서클럽은 4년 2개월 만에 100회 독서모임을 돌파, 오는 2월 13일(화) 111회 모임에는 수유+너머의 고미숙 박사를 초청해 책[나비와 전사]를 토대로, 저자로 부터 직접 강연을 듣는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참여가능 한 100권 독서클럽은 현재 학생들 뿐만 아니라, 대덕연구단지의 연구원, 공무원, 대학교수, 직장인들도 함께 독서모임을 갖고 있다. 온라인 회원은 3500여명, 오프라인 모임에 4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100권 독서클럽은 지역모임에서 점점 전국 일반인 독서모임으로 확산 돼 대전 지역사람들 뿐만 아니라 서울, 인천, 청주, 대구 등 각 지역의 사람들도 함께 하고 있다. 운영위원은 한남대 현영석(경영) 교수, 강신철(경영정보) 교수, 박문호(한국전자통신연구원, ETRI) 박사, 송윤호(충북대 생물학) 학생, 문경수(월간MS) 기자 등이다.

 

100권 독서클럽은 대학에 들어오면 책 읽기가 드물게 되는 학생들에게 책을 권하기 위해, 한남대 현영석 교수에 의해 만들어졌다. 입시 때문에 고등학교 때 책을 읽지 못하고, 대학에 들어와서는 취업 때문에 시험 준비와 컴퓨터에만 매달려 책을 못 읽게 되는 학생들이 자기 전공에만 치우쳐 기본 소양이나 문제해결 능력이 부족하다는 기업 인사들의 이야기를 듣고 한남대 교수들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100권 독서클럽 공동운영위원장인 강신철(한남대 경영정보) 교수는 "처음에는 동료교수들과 학생, 20여명이 의기투합해 독서모임을 시작했지만, 현재는 대덕연구단지의 각 연구원들과 회사원 등 책을 좋아하는 주부들과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고 있다"며 "100권 독서클럽은 독서를 통해서는 어떤  분들과도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개방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매월 두 번, 지인들 통해 책 강연회 열어  

전국에 많은 독서모임이 있지만 100권 독서클럽은 각 분야의 석, 박사나 전문가를 초청, 해당 분야의 책을 읽고, 강연회를 연다는 점에서 다른 곳들과는 차별화된다. 또한 책 선정을 운영위원들이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명망 있고, 덕망 있는 지인들을 통해 그 분들이 감명 깊게 읽은 책들을 추천 받아 선정한다. 따라서 운영위원들은 강연 해주실 사람을 먼저 초청하고, 강연자에게 추천받은 책을 통해 책과 사람 모두를 읽도록 한다. 

즉 '인간을 읽는다'는 모토로 책만 읽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인생도 같이 듣고, 책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또한 2시간여 가량의 강연자의 발표가 끝나면 회원들은 질문을 통해 자유롭게 자신의 의사를 피력하고, 질의응답을 하면서 심도 있는 학습을 한다. 이 시간은 강연장을 어느새 자연스럽게 토론의 장으로 변하게 하는 것으로 책을 읽다가 궁금한 점을 저자나 강연자에게 직접 묻기도 하고, 2/3 이상의 교수, 연구원, 직장인의 회원들을 통해서 실무와 현실에 입각한 각 관련 분야의 지식들을 얻을 수 있다.

 

지금까지 추천, 선정돼 강연된 책은 총 110권으로 잭웰치 회장의[끝없는 도전과 용기], 달라이 라마의[행복론],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군주론], [코스모스] 과학서적 등 역사서, 철학서, 뇌과학 외 영역제약을 망라, 음악 미술, 문학 등의 다양한 분야다.



 

창립회원으로서 단 한차례의 모임에도 빠지지 않고. 유일하게 독서 100권 인중서를 받은 송윤호(충남대 생물학) 학생은 "쉬운 책, 감동 있는 책을 읽기 보다는 의도된 어려운 독서로 책을 읽고 있다"며 "100권 독서클럽은 이종 학문적인 횡단이 난무하는 책을 읽고 공부하는 스터디 그룹과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또한 "책 100권 읽기가 쉽지만은 않았다"며 "전공분야가 아닌 과학, 철학 등 어려운 책들을 많은 시간을 통해 어렵게 읽다보니 어느 순간 쉬어지고 즐기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100권 독서클럽 공동운영위원장인 박문호 박사는 너무 어려운 책만 읽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 그동안 평이한 책들도 많이 읽었다"며 "회원들이 발표 내용들을 다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50%만 이해 할 수도 있고, 그보다 낮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낯설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트레스 해소, 휴식용으로 책을 읽어 왔다. 어찌보면 그런 책들에 그동안 너무나 과잉 학습된 게 아닌지 스스로에게 자문해 봐야 할 시점인 것 같다"며 "우리 모임에서는 과잉 학습된 책들과 정 반대에 놓여진 책들을 학습해 나갈 것이고, 이런 의도는 균형을 유지하는 관점에서 각 분야에 할당된 몫만큼 읽기 위한 노력에 일안이다"고 말했다.  

 

100권 독서클럽은 대학을 다니는 4년 동안 2주에 1권씩 졸업 때까지 100권의 책을 읽자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모임 100회를 넘어서도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책 100권을 읽고, 또 100회 모임을 만들기 위해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강신철 교수는 이에 대해 "100북스클럽의 100이 의미하는 것은 100%, 숫자100, 백 권의 책만이 아니라 '우리의 양서를 많이 읽는다'의 '많다'의 뜻"이라며 "백화점() 의 '백()이 '100가지의 물품들이 있는 상점'이 아니라, '여러 가지 상품을 갖춰 놓고 파는 큰 규모의 상점'이듯이 100북스클럽의 '백()도 다양하고 많은 책을 읽는 모임이라 100회의 연장선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2007년 운영방침에 대해서 "현재 외부에서 초청강연을 많이 하다보니 회원자체의 발표력에 소홀해지는 것 같아 올해는 내부회원 50%, 외부인사 50%의 발제로 독서클럽을 운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홈페이지에 개인회원으로 가입가능  

100권 독서클럽 회원이 되려면 특별한 조건은 없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 누구든지 홈페이지에 들어와 개인회원으로 가입하면 된다. 또한 강연을 듣기위한 별도의 회비가 없으며, 모임운영은 회원들의 자체적 후원을 통해 비 영리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발제자 대부분은 운영위원들이 삼고초려하는 마음으로 부탁을 드려 발표에 응해주는 것으로 별도의 강연료를 받고 않고, 100권 독서클럽과 함께하고 있다.


 회사원이면서 영남대 학생으로 주경야독의 바쁜 생활 중에도 다독을 하며 대구에서 모임에 참석하는 이재우 회원은 "우물의 깊이를 알려면 우물 속에 돌을 던져보면 알고, 사람의 깊이를 알려면 사람에게 말을 던져 보면 된다는 말이 있지만 이곳의 사람들에게는 그저 눈빛만 던져도 깊고, 심오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며 "책으로부터 빨아올린 그들만의 분위기가 수도자 같은 신비스러움과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또한 독서클럽의 첫 모임 때의 느낌에 대해서는 "박문호 박사님의 지휘아래 화음을 맞추는 오케스트라 단원처럼 회원들의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았다"며 "처음 온 제가 소외됨을 느낄까 쉴 새 없이 챙겨 주던 회원들이 너무나 고마웠고, 부지런히 노력해서 늦가을 마지막까지 달려 있는 홍시처럼 그렇게 질기게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재우회원은 100회 모임 때부터 독서클럽에 참석하고 있는 신참회원이다.



독서클럽 회원인 송나리 회원은 "예전에는 자기경영분야와 과학 분야에만 치중했던 나의 독서가 모임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종류의 책읽기로 확장됐다"며 "이제는 독서를 하더라도 책의 머리말을 읽고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게 됐고, 홈페이지에 추천된 책과 더불어 각 분야의 관련 서적들을 찾아서 읽게 됐다"고 말했다.





 

책을 좋아하는 주부회원으로 온, 오프라인 모임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양경화 회원은 "다양한 종류의 산만한 책읽기가 오히려 효과적인 독서에 걸림돌이 된 것 같다"며 "독서클럽 활동 이후 독서를 의도적으로 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고, 어렵고 관심분야가 아닌 책들이라도 노력해서 읽고 있다"고 말했다.

 

관심분야의 책 꾸준히 읽어야 독서에 효과적 





엄준호 회원은 효과적인 독서방법에 대해서 "독서의 양에 집착하다보면 결국 남는 것이 없다"며 "주제를 정해서 한 분야를 꾸준히 읽다보면 어느 순간 지식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번역서 같은 경우 역자에 따라서 책의 질이 달라지므로 번역서에는 역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잘못된 번역서는 읽지 않는 것이 좋고, 독서하고 있는 책과 관련된 사이트를 링크 시켜가면서 독서를 하면, 그 독서의 효과는 배가 될 수 있다" 고 말했다.  

 

박문호 박사는 효과적인 독서방법을 3가지로 정리했다.  

 "독서는 기회가 왔을 때 집중적으로 하는 것이다. 특정 지역에 관한 출장이나 여행을 할 때 미리 갈 지역의 정보를 수집하고 관련 서적을 읽으면, 그 만큼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서적을 읽고 난 후 독서탐방을 한다면 몇 년 동안의 독서보다도 효과적일 수 있다.

두 번째는 전공과 상관없이 관심 있는 분야를 정하고, 그 분야에 관해서 5년 정도의 시간을 정해 집중적으로 독서를 하면 일반 수준이상의 지식과 시야를 가질 수 있다. 5년 정도 한 분야의 관한 독서로 갖게 된 지식이 계획했던 수준을 달성했을 때, 또 다른 분야를 정해서 도전을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글을 써보는 것이다. 독서보다 상위레벨에 있다고 생각되는 것이 글쓰기다. 글쓰기의 테크닉은 연습을 해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를 수는 있지만 그 수준 이상을 오르기 위해서는 독서를 많이 해야 한다. 항상 잠재의식 속에 언젠가는 글을 쓰겠다는 무의식을 인식해야 결국 나중에 좋은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독서사이트의 게시판을 글 쓰는 장이라고 생각하고, 다양한 글들을 올리는 방법을 이용해 볼 수도 있다"

덧붙여 "이제는 글쓰기의 시대다. IT시대- 자기표현의 시대- 글을 읽는 것만큼 글 쓰는 것이 중요한 시대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고 글쓰기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100권 독서클럽에 대해서는 지난해, 책[요가와 뇌]로 발제한 저자 안의태(순천향대 의대) 교수가 " 독서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자기 전공분야의 독서(지식을 통해 먹고 사는 것)와  전공외의 다양한 분야의 독서(자기 자신을 풍부하게 할 수 있음) 가 있다"며 "박문호 운영위원과 독서클럽의 회원들은 전문분야 교수들이 먹고 살게 없게 할 정도로 독서를 너무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웃으며 말했다.  

 

소립 회원은 "우리 독서모임에는 존경할 사람이 너무 많다"며 "한없이 작아지는 나를 통해 오만과 자만은 저절로 없어지고, 내면이 성숙할 수 있도록 이곳에서 배우고 있다"고 표현했다.

 

진심어린 회원들의 염원, 발제자 초청 가능

100권 독서클럽은 2007년 예비 발제자로 안철수, 신영복, 박원순, 이덕환, 이인식, 김국현(Web2 전문가), 조용헌(인재대 철학) 교수, 이현주(노장철학) 목사, 길희성(불교, 인도사상철학) 교수, 정영옥, 이진석 회원 등을 초청할 계획이다. 또한 2007년에는 100북스클럽 회원들의 '글쓰기 해'로 선포, 독서를 주제로 해 책을 통해 겪게 된 여러 가지 이야기들과, 독서방법 등을 담은 책을 발간할 예정이다.   

 

현영석 공동운영위원장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신영복, 박원순, 안철수 등은 삶의 향기가 나는 산소 같은 사람들"이라며 "인맥을 통해 이 분들을 2007년 독서모임에 모셔올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발제자 초청에 관한 방법은 "인맥이라는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니고, '나는 귀하를 존경합니다. 그리고 귀하의 책을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사랑하는 좋은 독서모임이 대전에 있습니다. 그러니 귀하는 꼭 오셔야 합니다' 의 진심어린 회원들의 염원이 발제자들을 초청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100권 독서클럽 발제자는 현재까지 110명으로 책[블랙홀이 불쑥불쑥]의 저자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장, [토사구팽 당하라]의 저자 김용전 선생, [과학콘서트]의 저자 정재승 교수, 장인순 전 한국원자력연구소장, 첼리스트 임해경 교수, 책[노마디즘]의 이진경 박사, 황동규 시인 등이었다.
  • ?
    김주현 2007.03.27 20:38
    추천도서 목록은 선생님들께 다시 확인하겠습니다. 관심갖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
  • ?
    송근호 2007.03.27 20:38
    글 잘 봤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64 공지 [동아일보] 박문호 공동운영위원장 관련 기사 14 문경수 2007.01.02 2132
3463 공지 INTRODUCE 14 송나리 2007.02.13 1904
3462 공지 [111회 독서토론] ‘나비와 전사’현장 스케치 14 박혜영 2007.02.15 2481
3461 공지 저기 1 송지은 2007.02.26 1645
3460 공지 홈페이지오픈 축하합니다. 5 송나리 2007.03.23 1894
3459 공지 홈페이지 새단장, 수고했습니다 강신철 2007.03.24 1849
3458 공지 [공지내림] 3월 27일 114회 토론회 (저자초청) 송윤호 2007.03.26 1533
3457 공지 새로운 홈피 산뜻하네요. 오영택 2007.03.27 1522
3456 공지 새 것에 익숙해지기~ 한현철 2007.03.27 1721
3455 공지 4월 산행 일정은? 한현철 2007.03.27 1668
3454 공지 [4월 산행 공지] 4월 1일 일요일 오후 2시 3 문경수 2007.03.27 2003
3453 공지 [면역의 의미론] 면역은 자기와 비자기를 비교해 비자기를 제거하는 실세기관 1 김주현 2007.03.27 3315
3452 공지 [붓다의 가르침과 팔정도] 퇴현(退玄) 전재성이야기 1 김주현 2007.03.27 3256
» 공지 아름다운 독서클럽 2 김주현 2007.03.27 2573
3450 공지 독후감 모집합니다 강신철 2007.03.29 1598
3449 공지 메시아 목록 2 박문호 2007.03.30 2018
3448 공지 100권독서크럽 오디오/동영상 중계 검토 3 현영석 2007.04.01 2187
3447 공지 클럽 홈페이지 개편을 축하드립니다. 서윤경 2007.04.03 1599
3446 공지 지키지 못한 약속들 7 문경수 2007.04.03 2292
3445 공지 이동선 계룡문고 사장님 결혼식 17 박문호 2007.04.04 239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216 Next
/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