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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혁명 전후의 서유럽 근세철학의 전통을 집대성하고, 그 이후의 발전에 새로운 기초를 확립한 칸트에게는 도서관에서 사랑을 확인하다 사랑을 놓쳐버린 안타까운 일화가 있다.

청년시절 한 여인으로부터 청혼을 받은 칸트는 그녀에게 ‘내게 생각할 시간을 주십시오.’라고 이야기 한 뒤 도서관으로 향한다.


도서관에서 사랑과 결혼에 대한 책들을 모조리 찾아보고, 결혼의 장단점을 분석한 칸트는 고심 끝에 결혼을 결심한다. 왜냐하면 결혼을 해야하는 이유가 하지말아야 할 이유보다 네 가지나 많았기 때문이다.
마침내 칸트는 청혼을 하기위해 그 여인의 집을 찾아가 문을 두드린다.


그러자 그녀의 아버지가 나와서 말했다.


“내 딸은 이미 결혼했다네, 게다가 지금은 아이가 둘이나 있다네.”


칸트가 다시 찾아갔을 때는 청혼을 받은 7년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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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록 2010.06.10 19:13
    칸트가 생각하는 장단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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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탄이정원 2010.06.10 19:13
    답답한 칸트... 내가 미쳐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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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정규 2010.06.10 19:13
    이 얘긴 어디서 보신 건가요?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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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윤정 2010.06.10 19:13
    제가 사서로 일하고 있고, 도서관 전시를 담당하고 있거든요.
    요즘에 준비하고 있는 전시가 도서관과 관련된 인물들에 관한 전시인데, 참고로 활용하고 있는 자료에서 발췌한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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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광준 2010.06.10 19:13
    칸트처럼 살지 말아야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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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윤정 2010.06.10 19:13
    연탄이정원님, 제가 생각해도 너무하나 싶을정도로 답답해요. 철학을 제대로 하려면 칸트같아야 하는건지..^^;

    전광준님, 칸트는 80세에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죠.^^;;

    칸트의 명언중에 '여자는 참을성이 있어야 하며, 남자는 관대함이 있어야 한다.'는 아마 백프로 경험에서 나온게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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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탄이정원 2010.06.10 19:13
    청혼받고 생각할 시간을 달라며 도서관으로 향했다는 말에 웃음이 나왔다가, 그녀를 찾아간게 청혼 받은 7년 후였다는 말에 안타까움과 답답함이 교차했습니다.^^

    칸트의 명언이 인상적이네요.
    여자는 7년이라도 기다리며 참을성이 있어야한다? 남자는 자신을 기다리지 못한 여자를 원망하지 아니하고 관대해야 한다? ^^
    참으로 답답한 남자 칸트, 이런 남자랑 살면 속터져 죽을 것 같아요. ㅋㅋ

    칸트는 왜 독신으로 살았을까요?
    그녀를 못 잊어서? 아님, 그 이후 결혼의 장점보다 단점을 더 많이 발견해서? ^^

    오윤정님, 다른 인물들도 종종 소개해 주시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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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영석 2010.06.10 19:13
    히히 참 우째 이런 일이

    사랑은 아무나 하나
    사랑을 머리로 하나

    잘 되었어요
    이런 도서관 체질(?)로 칸트가 훌륭한 많은 업적을 남겼으니.
    칼 마르크도 도서관 벌레 였다지요.

    이 세상 끝까지 라도 가서 기여코 최적해(optimal solution) 를 찾을 것인가 아니면 대충 만족해(satifying solution)에 만족할 것인가 ? 이런 고민을 해결한 사람이 의사결정 논리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H.A Simon.

    완벽한 최적해를 찾으려 허구한 허송세월 하지 말고 대충 과학적, 과학적 주먹구구식 방법 (heuristic approach)으로 결정해라. 끝까지 최적해, 완벽해 찾아봤자 세월만 보내지 그 해답 찾은 때는 세월이 흘러 유효성도 없고 꽝이다. 또한 인간은 어차피 합리성의 제한/능력의 한계, 때문에 적절한 시간내에 최적해를 찾기 어렵다.

    그러니 너무 재지 말고 대충 괜찮은 여자, 남자면 고만 해버려라. 사랑을. 칸트처럼 살지 않으려면.
    아니, 칸트처럼 살면서 훌륭한 철학자가 되는 방법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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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윤정 2010.06.10 19:13
    네!! 정원님. 칸트처럼 도서관과 관련된 흥미로운 일화를 지닌 인물이 있으면 또 소개할게요~^^

    현영석님. 그쵸! 사랑은 마음으로 해야하는 건데..^^; 칸트의 이런 성향이 철학사에 있어서는 너무나 다행이지만 칸트 개인에게 있어서는 불행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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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소연 2010.06.10 19:13
    헐,,,,,
    김예슬 선언을 읽으면서

    거기에 나온 부분이 있죠.

    “그대는 진리를 알려고 하는가, 진리를 살려고 하는가. 그대는 길을 찾으려 하는가, 길을 걸으려고 하는가. 그대는 사랑을 배우려고 하는가, 사랑을 하려고 하는가"

    이 말이 떠오르네요.

    알려고 하기 보단 행하고 아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는 사랑을 잃었잖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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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윤정 2010.06.10 19:13
    윤소연님. 알려고 하기 보단 행하고 아는게 낫다는 말..정말 공감이에요.
    하지만 알면서도 겁내고 망설이는게 또 사람이니..
    칸트는 말과 글로써 뿐만 아니라 행동에서 마저 많은걸 느끼게 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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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순필 2010.06.10 19:13
    칸트의 일화를 통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지만 댓들을 올리신 분들의 말씀 또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생각만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것,
    한발씩이라도 움직이며 행하는 것이 결국 뭔가를 이룰 수 있게 한다는 생각이 더욱 크게 드네요.

    나른한 오후시간 기분 좋게 뭔가를 행할 수 있는 기운을 불어넣어 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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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연순 2010.06.10 19:13
    ^^저두 끼어 앉아도 될까요? (조심 조심~~~ ㅇ.ㅇ.....!)
    흠 칸트..... 하부지 걍혼자 사신게 정말 잘하신것 같네요. 제생각엔요...
    안그랬음. 누군가 한여인네 속터져 죽었거나 아님 철학란 이름표를 남기지 못하셨을수도 있지않았을런지 ㅎㅎㅎ 우리네 생각처럼 평범한 분이셨더라면..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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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탄이정원 2010.06.10 19:13
    <사랑에 대한 지식만으로는 부족하며 실천이 있을 때에만 참사랑입니다. 김수환 추기경 - 바보가 바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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