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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커넥션. 온난화에 관심 있는 분들의 필독서

by 장종훈 posted Jan 2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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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부터 삼림, 기상학 전공한 친구들과 자료를 모아서 온난화 관련 자료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주로 IPCC 문건을 토대로 해서 결과와 추세만 따지고, 해석이나 예상을 배제하고 정리하고 있는데, 언론이나 환경론자들이 말하는 것과 같은 파국적인 시나리오는 과대포장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설 연휴에 시간이 좀 남아서 카페에서 자료 정리하고 책을 읽다가 근처에 교보문고가 있어서 문닫을 때까지 어느 코너에 눌러앉아서 책을 읽었습니다. 온난화에 관련된 서적들 - 의외로 오프라인 매장엔 다양한 책은 없더군요 -을 몇 시간에 걸쳐서 훑고 비교해가며 보았습니다. 세세한 부분을 비교해서 말씀드리는 것보다는 그 중 한 권을 추천할까해서 글을 씁니다.

 

 『기후 커넥션』(원제 : Climate Confusion)입니다. 저자는 대중과학 집필가나 저널리스트가 아니라 말 그대로 현장에서 일하는 과학자입니다. 읽다보면 실험데이터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나 그것의 해석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는데, 지구온난화를 얘기할 때 과학적 결과를 가져다 쓰려면 그런 점을 경계해야 된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대놓고 얘기합니다. 미디어나 정책결정자들이 뭔가 잘못하고 있다고.

 

 세계의 저명한 학자들이 모두 온난화가 위협적이라는데 동의한다. 사이언스나 네이쳐를 보라. 한결같이 그런 연구결과가 실리고 있다.

 

 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편집자들 또한 편견을 가지고 실릴 논문을 걸러낸다'라고 일축합니다. 사실 언론 보도에 나오는 '온난화'관련 연구결과 기사를 보면 따옴표안에 들어있는 실제 연구결과는 기사에 나오는 자극적인 문구로 바로 이어진다고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저자가 온난화 현상을 부정하거나, 환경보호를 반대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수백 ppm밖에 안되는 이산화탄소의 증가를 막으려고 발버둥치고 환경을 보호한다며 저개발국가의 발전을 막는 등의 문제점을 제대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현실 인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이지요.

 

 먹고 사는 문제때문에 참 여러가지 사회 문제들이 발생합니다. 기자들도 먹고 살아야 되고 과학자들도 먹고 살아야 되니까요. 그래도 먹고 사는 문제보다는 대의를 위해서 양심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있기에, 세상이 어느 정도 유지되는 것 아닌가 합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온난화가 너무 위험해서 뭐라고 해야한다고 생각하셨던 분들이 있으시다면 꼭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대부분은 이미 읽으셨겠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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