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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2 11:27

수학모임 후기

조회 수 1863 추천 수 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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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좋아하는 회원입니다.

대학교 1학년까지 수학 수업이 있었는데, 그 시간에는 늘 설레였습니다.ㅎ

다른 수업시간에는 '수학'이라는 단어만 나와도 심장이 두근거렸죠.ㅎㅎ

 


수학을 공부하면서 가끔(?종종?) 감동 및 전율을 느낍니다. 그럴 때면, "아~ 수학과를 갈까..."하는 생각도 합니다만, 정작 수학과를 가면 수학을 순수하게 즐기지 못할 것 같아요. ㅎㅎ



 

다른 분들도 자기만의 분야에서 그런 기분을 느끼실테고, 저는 수학에서 느끼는 것 뿐이니 이상하게 보는 분은 없겠죠?..

 


아뭏든, 수학 모임에 갔습니다. 첫 수업에 나오는 것들은 거의 알기 때문에, 새로운 걸 배우기위해서 간 건 아니고요.

 


1. 아는 내용을 다른 시각에서 생각해보려고

2. 박사님께서 수학을 안배운지 수 년에서 수십 년이 지난 분들에게 어떻게 설명하실까

3. 거의 10년만에 수학 수업을 들어보고 싶어서(그 설레임이 또 생길까?)

4. 대체 어떤 분위기일까...(천문우주모임 분위기가 화기애애하고 참 좋아보여서)

5. 이종필박사님께 중성미자에대해 질문할 게 있어서

 


1번, 수업시간에 지수의 성질이 나왔었죠. ( a^m × a^n = a^(m+n) )

지수가 자연수인 경우에서 시작해서 0, 음수, 유리수, 실수로 확장해도 위 성질이 성립한다는 걸 배웠고요.

수학 논문은 크게 두 종류가 있다고 해요. '새로운 이론을 만드는 것'과 '기존이론의 적용범위를 확장하는 것'... 그런 의미에서 지수의 성질 a^m × a^n = a^(m+n) 의 적용범위를 확장하는 '과정'을 음미해봤습니다.

사실 지수의 범위를 복소수까지도 확장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서 식 e^(πi) = -1 이 나오죠.

박사가 사랑한 수식이라는 소설/영화에서 이 식을 보신 분도 있겠네요.

(이종필박사님께서 로그의 진수의 범위를 음수로 하면, 로그값이 허수가 된다고 말씀하셨었죠.)

 


2번, 수학에 손을 놓은지 수십 년 지난 분들이 어떻게 느끼셨을지 궁금합니다. 제가 거의 백지상태에서 들었다면, 소방호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을 마시는 느낌이었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사님께서 설명을 잘해주셔서, 아래 후기 및 댓글 반응이 좋군요. (물을 마시다가 질식하신 분들은 댓글을 안 올리셨을지도...ㅎ)

개인적으로는 '원리적인 것을 자세히 설명하면서도 크게 볼 것은 과감히 스킵하는 수업'이라고 느꼈습니다.

 

3번, 수업에 나온 개념들이 너무 친숙하기 때문인지, 설레임은 안 생기더군요 ㅎㅎ

 


4번, 너무 수업분위기였습니다. ㅎㅎ 제가 '천문우주모임 사진 및 후기'에서 느꼈던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배움의 열의는 후끈했던 것 같아요.

 


5번, 평소 물리에 큰 관심은 없는데, 얼마전 과학잡지 '뉴튼'에서 중성미자의 질량에대한 기사를 봤습니다. 표준모형에서는 중성미자의 질량이 0인데, 어떤 실험결과에 따르면, 질량이 '양수'입니다. 이 원인을 설명하는 게 중요한 문제라는 기사였죠. 제가 궁금한 건 표준모형에서 질량이 0인 이유였습니다. 답변 감사드립니다.

 

p.s. : 게시판 기능이 점점 업그레이드되고 있군요! (아시는 분은 아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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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재영 2009.01.12 11:27
    그 단어만 나와도 두근거리는 셀레임 저도 뭔지 알거 같아요ㅎㅎ 육형빈 회원님께서는 수학를 위한 수학공부모임이 아닌게 아쉬울 따름이겠습니다. 그날 얘기는 많이 못했지만 만나서 반가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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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이 2009.01.12 11:27
    만나뵈서 방가웠어요~ ^^후기가 알차네요. 수학모임 특성상 화기애애는 좀 어렵겠지만 그래도 즐겁게 공부하고 내실을 다져 가는게 중요하겟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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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현 2009.01.12 11:27
    지칠 줄 모르는 장시간의 수학강의. 그 시간만큼은 이종필 박사님과 회원님들 모두 한 마음이 돼 고등수학을 정리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카데미를 기본으로 상대성이론을 풀고 우주를 이해하고자 하는 회원님들의 모습에서 끊임없이 도전하는 삶의 자세를 생각해보았습니다.

    박용태피디님의 "여기 회원님들 모두 무엇하려고 수학공부 하러 오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곳에 오신 분들은..."
    회원님들의 도전하는 모습은 젊은이들에 정말 많은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저부터도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자녀들과 함께. 부부와 함께. 수학이 좋아서 홀로 신청한 회원님들과 더불어 상대성 이론을 풀어보고자 수학공부를 다시 시작하신 회원님들 모두 너무 멋지다는 말을 아낄 수가 없었답니다.

    사실 호주에서 쏟아질 것 같은 별을 보니 우리가 정말 우주에 떠 있다는 게 느껴져 아무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아마 이소연 우주인이 지구를 보자 그 빛이 너무 아름다워서 '아름답다' 라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을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이번 아카데미가 상대성이론을 풀고 아니고를 떠나서 인간의 본질로 가는 기회이자 여정의 시작인 것 같아 단번에 신청한게 기억에 남습니다. 수업 내내는 수학 수식 하나하나가 우주와 연결되지 않은 것이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더욱 흥미롭게 보았답니다. 그리고 박용태피디님과 문경수 윤보미 총무님 등 제가 좋아하는 100북스 회원님들과 이를 함께 듣고 나눌 수 있어 더욱 재밌었습니다. 앞으로도 수학 속에 어떻게 우주가 녹아져 있는지 호기심을 안은 채 잘 공부해보겠습니다.

    한편 영상강의 만들어 주시는 전광준 회원님. 편집영상들 정리 잘 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영상강의를 통해 수학공부를 하는 모습이 벌써 그려집니다. 앞으로도 자주 뵙겠습니다.

    좋은 강연을 만들기 위해 고심하신 이종필박사님 박용태, 이병록, 전승철 회원님 화이팅입니다. 저는 스폰지처럼 모두 흡수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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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두 2009.01.12 11:27
    18년만의 수학공부.
    그래도 역시 재미있어요.
    이종필 박사님 덕택에 수학이 비처럼 젖어오는 것을 느꼈는데.
    집에오니 바싹 말라서 도로 버석 거리데요 .

    ( ㅠ ) ( 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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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현식 2009.01.12 11:27
    이기두 회원님. 표현이 멋있는데요..
    나도 써먹어야 겠습니다. ^^ (Royalty를 지불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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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종훈 2009.01.12 11:27
    아. 표준모형에서 뉴트리노 질량을 왜 0으로 두는지 알아내셨나요? 저도 좀 알려주세요. :) 저도 나름 열심히 설명해드리긴 했는데 역시 부족했나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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