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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온지당장기생 양초순이라고 합니다.

백북스와 만나고 많은 시간이 지나갔는데 너무 늦게 인사올리는게 아닌지 죄송할 따름입니다.

 


아 이렇게 글을 올리려니 무척 떨리네요.^^;

글이라고 하기에 너무 창피할 정도로 저는 글을 못쓰거든요

하지만 저의 진심을 담아 한번 용기내어 올려봅니다.


 

제 소개를 잠깐할까용

저는 청주에 있는 대성여자상업고등학교를 나와

공부에는 뜻이없었기에 취업의 길로 나갔었습니다.


그러나 길을 잘못들어선듯 (맞춤법에 너무 신경쓰지 마시길 ㅋ)

6개월 힘들게 고생만하고 나왔지요

나름 많이 맘고생하다가 들어갔던 첫직장이었는데

그렇게 허무하게 끝나버리니 참. 부모님께도 죄송하고, 저자신이 참 한심하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도망 온 곳이 바로 온지당이라는 곳이었는데

저에게는 가장 좋은 도피처라고 생각하면서 

'아 여기서 실컷 놀다가 자다가 공부하다가 먹다가 돌아가자 그리고 나가면 한번 잘 살아보자' 라며 하루하루를 그렇게 그렇게 보내고 있을 쯔음

불현듯 찾아 온 백북스클럽


 

처음엔 어리둥절 ..

'뭐지? 아! 여긴 어리석은 나와는 반대된 사람들이 모인, 나완 상관없는 사람들의 모임이구나.'라는 바보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공부하는 내용은 내가 옛날에 접었던 수학과 과학과 영어가 난무하는

한국어긴한데  전혀 모르겠는 이야기에

'아... 모르겠다.. 나완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의 대화! 내 인생에 잠깐 스쳐나가는 그런 이야기'라고 귀를 닫았죠

 


그러다가 '뭔데 이렇게 사람들이 열심히 와서 공부하는거야. 한번 앉아있어만 봐야지'

앉아서 듣고있노라니 '-_-a 아 역시 못알아듣겠네.. 잠이나 자러가야지'


그다음모임엔 '그래 나만 못알아듣는게 아닌거 같으니깐 그래도 한번 계속 들어볼까?

듣다보면 뭐 하나 배우는게 있겠지?'라며 방바닥에 엉덩이를 붙히는 시간을 늘여갔습니다.

 


한쪽귀에서 들으면 한쪽귀론 바로 나갔습니다 (지금도 변한 건 없는 듯 하지만..)

 


그러다가 발표중간중간에 넣어주시는 재밌는 농담과

발표하시는 분들의 표정의 변화를 하나하나 보는 재미

이상한 노래와 함께 보여지는 동영상을 보는 재미

열정적인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는 나 자신에 대한 뿌듯함

나와 같은시간 다른장소에서 살아가신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재미

그런사람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에


어느새 저는 한달에 한번 찾아오시는 '백북스를 기다리는 온지당 소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인문서적도 잘 안읽는 저인데

생각의출현 거금25000원 주고 사버렸습니다.

-_-;;;

다 읽을라면 ..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저에겐 아마 몇 년이라는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놓고 2장 읽고 덮었습니다.(박문호박사님껜 죄송합니다)

너무 높다는 생각은.. 쉽게.. 사라지지 않네요

 


뭐 샀다는게 중요한게 아니겠어요?

아닌가?

흐흣...

어리석다보니..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와우 여기까지 읽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스크롤의압박이 있지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하고 싶은 말이 많았나봅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한마디로 줄인다면

그것은 '고마움'입니다.


박문호박사님 감사합니다.

저에게도 박박사님이 특별하다는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온 백북스 회원님들도요

저에게 특별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백북스를 만나게 해주신 이숙희교수님께도 감사합니다.

교수님 저에게 특특별한분이십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그저 감사합니다.

 


저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백북스클럽입니다.

 


한분한분에게서 느낀 많은것들을 열거할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루하실것만같아  이만 줄이려합니다.

 


여기까지 끝까지 읽어주신 많은분들께도 감사합니다.

이곳저곳에서 발견하셨겠지요 저의 맞춤법 틀린 곳^^;;a

그런거 생각하니깐 또 이 못난글을 올리는것이 주저되네요

 


다음에 12월달 온지당에 오시면 저의 이쁜(?)얼굴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저 보러 오세요 (말도 안되는 이야기;;죄송합니다)


하하.. 이제 진짜 맺겠습니다

12월달에 뵙겠습니다.

                                               -온지당에서 초순올림-


  • ?
    윤보미 2008.11.16 11:50
    초순양~ ^-^
    나, 글 읽다가 여러번 찌릿 찌릿 했어요. +_+

    오고가며 얼굴 마주해도 서로 이야기 나누기 어려웠던, 진심어린 마음...
    그 마음이 담긴 글을 읽다보니 찌릿 찌릿. +_+
  • ?
    윤성중 2008.11.16 11:50
    ^^ 반갑습니다~~ 온지당장기생~ 한글로만 읽으니^^ 재밌습니다~~
  • ?
    이지홍 2008.11.16 11:50
    안녕하세요 ^^ 소개글 재밌게 잘 읽었어요~ 담달에 이쁜 얼굴 뵐께요 ^^*
  • ?
    이정원 2008.11.16 11:50
    한달에 한번씩 만나는 '이쁜' 온지당 식구 초순 씨.^^
    이런 글을 올려주시다니 그동안 고마웠던 것보다 더 고맙네요.
  • ?
    오선영 2008.11.16 11:50
    '이쁜' '초순' *^^*
  • ?
    문경목 2008.11.16 11:50
    '이쁜' 초순씨~ 갈수록 더 이뻐지구 있어요~ ^-^/
    곧 뵈어요~
  • ?
    서지미 2008.11.16 11:50
    초순님 마음으로 써 주신 글
    한자한자 정성으로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달엔 '양초순'님을 꼭 한번 보고 싶네요
    아는체 해 주세요...^^
    "초순님 날마다 행복.._()_.."
  • ?
    양초순 2008.11.16 11:50
    아 올리고서도 괜히올렸나~ 했는데 이렇게 리플달아주시니
    감사합니다~흣..
  • ?
    임석희 2008.11.16 11:50
    우리에겐 초순이라고만 알려진 온지당소녀.
    온지당 문가에서 수줍은채로 백북스를 맞이하고 또 배웅하던 그 소녀.
    백북스 회원되서 다음번 독서여행엔 꼭 같이가고 싶다던 그 소녀입니다.

    열달이 지나
    드디어 그 소녀가 백북스를 불러주었다.
    소녀도 백북스도 이제야 꽃이 된다.

    초순씨, 백북스 문을 열고 들어온 점 대환영이예요.
    담달에 뵈어여~ ^^*
  • ?
    김현미 2008.11.16 11:50
    언제인가,
    백북스식구들 돌아간 온지당 한옥마루에서 비님과 벗하고 있을때
    갑자기 도는 시장기에 "아! 라면 먹고 싶어"
    동시에 그야말로 발딱 일어난 초순씨,
    그녀가 끓여온 라면에는 파릇한 파와 빠알간 당근까지 예쁘게 누워있었다.
    그날의 '초순표 온자당 라면'이 아직도 가슴에 있다.

    초순씨의 한문실력도 대단하답니다.
    한문낭송하는 목소리가 어찌나 아름답던지!!
    꽃의 소리는 꽃향기인가 봅니다.
  • ?
    김영이 2008.11.16 11:50
    초순씨 방가워요~ 내사랑 양초순양~ ^^
  • ?
    이명의 2008.11.16 11:50
    강의 중간, 차서 넘치는 머리를 식히고자 슬그머니 나가보면
    어김없이 한옥마루에는 초순이가 있었습니다.
    덕분에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구나라는 안도감과 동질감을 함께 나눌 수 있었지요.^^
    <환영해, 초순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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