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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학교도서관을 활성화 하겠다고 여기저기 언론에 올라와 있는데
아래 글은 이런 행정의 문제점을 잘 지적학고 있습니다
우리 회원들도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학교도서관 활성화 정책... 문제있다.  

이복희 ( 경기도학교도서관사서연합회대표, hanull64@hanmail.net )

어제 공청회를 다녀와서 우리의 꿈은 깨어졌구나를 알았습니다.
도서관에 관심있는 분들과 또 종사하는 분들이 강연을 해주셨고 도서관 발전에 대한본인들의 주장들을 밝히셨습니다.

그리고 실책임자인 교육인적자원부 오승현 과장님의 앞으로 5년간 학교도서관에 지원하게될우리들의 혈세인 3000억원의 돈의 쓰임도 얘기가 되었습니다.
매년 600억씩 전국의 학교도서관에 투자가 될것이라고 합니다.
학교마다 지원형태가 다르고 도서관 시설과 자료확보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계획안입니다.
교실 2칸에서 4칸 규모의 현재에 비하면 천국적인 도서관을 설계해 놓았습니다.

그러나 학교도서관에 중심이 되는 사서교사에 대한 계획이 구체적으로 제시가 되지 않았습니다.
단지 사서교사 티오가 없다는 이유로, 대안책으로는 다음과 같이 제시했습니다.

1.겸임사서교사 활용. (일반교사중 사서자격증을 지닌 교사를 도서관 책임자로 배치)

2.도서관 담당교사 지정.운영(수업시수 경감, 담임면제, 가산점부여,적합한 인센티브 부여 권장)

3.계약제 사서 배치(운영여건이 구비된 학교에 사서자격증 소지자 선발.배치 - 현재 전국에 880명 활용중)

4.순회사서 활용(공공도서관 사서 또는 학교 소속 사서교사가 각 학교를 순회,
   장서관리,도서관 운영, 학부모 도우미 교육 등을 지원)

5.학교도서관 도우미 활용(학부모, 퇴직교원 등 자원봉사자 활용, 우수학교 지원으로 활성화 유도)

이것이 예산 3000억원으로 인적자원에 투자할 계획안입니다.
위의 3번에 해당하는 계약직 사서가 현재 제가 속해있는 '일용잡급'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앞으로의 도서관 활성화에 계속해서 이 형태로 일용을 활용시켜 멋진 도서관을 꾸미겠다는 아이러니입니다.
도서관에 멋진 시설과 많은 책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따른 우리 일용잡급은 자격증을 가지고도 계속 이 수준에서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 당하고요.
그것도 안되면 사서보조를 활용하겠다는 식의 도서관의 운영에 대해 무엇이 우선인지를 모르는 분들의 고집입니다.
도서관운영 아무나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거지요.

이번 계획안을 세운 분들중에는 문헌정보학을 전공한 분이 한사람도 없습니다.
그런데 국민들의 세금인 3000억을 잡고 있습니다.
전공자인 능력있는 분들도 많은데 왜 한 분도 참여를 시키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전공자들보다 더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인지 우리를 무시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왜 '일용잡급'이라 안하고 계약직으로 했을까요?
본인들이 생각해도 전문사서를 '일용잡급'으로 부리고 있다는 것은 부끄러웠나 봅니다.
우리의 보수 그리고 학교도서관에서의 위치, 일용잡급에 저희 현장사서들은 얼마나 비참한지 모릅니다.
앞으로 교실 4칸까지의 확장계획에 일용직으로 갖은 노력을 다해야 할 계약직이라는 형태의
예쁜 이름에 포장된 저희들을 생각해 보셨는지요?
아님 전공인 이 곳을 버리고 다른 곳을 찾아야 하는지요?

영어 잘한다고 학교에서 영어 가르킬 수 있습니까?
수학 잘 한다고 수학 가르킬 자격 줍니까?
도서관 대출. 반납 잘 받는다고 아무나 도서실 운영 해도 된다는 생각 이제는 바로 잡아야죠.

개개의 도서관마다 그 설립목적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학교도서관이 바로 서기도 전에
지역주민으로의 봉사확대까지 계획하고 있는 것도 너무 빠른 움직입니다.
지역사회로의 봉사는 공공도서관의 주된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공도서관에 더 투자를 하고 힘을 주어 그 봉사를 질높고 다양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학교도서관 그 본래의 기능대로 교사와 학생들의 교수.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짜고
행사를 만드는데 주력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고도 여력이 남을때에 지역사회와의 연계가 되어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그것만도 사서교사 혼자 할려면 무리가 있을텐데, 너무 광범위하게 방향을 잡고 있고,
도서관에 가장 기본인 전문사서를 인정하지 않고 사서가 아님 보조사서
(전산을 하는 누구라도)를 이용해 그 많은 돈을 투자해  만들 계획이라던가 아님
전공이 있는 선생님들을 동원해 억지로 도서관을 맡기려는 건 과연 도서관의
필요성을 어떻게 얼마나 알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도서관 정책, 도서관거품만 내지 않고 첫단추부터 바로 끼우는 그런 정책이 되기를 바랍니다.

돈이라고 국민의 혈세인데 무조건 투자한다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그 돈이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은 되지 않아야겠죠.
잘 꾸며진 4칸 크기의 도서관 좋습니다. 그 도서관은 어떻게 누구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운영되어야 합니까?

내일이라도 그만 두라면 둘수 밖에 없는 일용직입니다....
장기적인 도서관 운영책이 시설과 장비 규모에만 집중되고
그것을 운영할 인적자원은 무시된 채로 방향이 잡혀지고 있습니다.
사서교사가 안되면 기간제로라도 특별규정을 만들어  장기적으로 도서관을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부모도우미, 전담교사 모두 해당 기간이 끝나면 갈 사람들인데 뭐가 아쉬워 아이디어를 짜내고 하겠습니까?
약간의 인센티브를 더준다고 꼬셔 도서관을 맡게 한다고 그들이 정말 전공자처럼 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학부모님들도 아이가 그 학교다닐때만 마지못해 참가를 할 분이 많을 것입니다.
전문사서에 드는 돈 아끼자고 왜 엉뚱한 사람 고생 시킬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현주소이고 돈이 새는 IMF의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소히 언론인을 통한 선전과 그것을 좋다고 보도하는 그 이면을 보지 못하는 분들로 인해
혹여라도 일용직마저 잃을까 전전긍긍하는 우리들의 비참함을 이용만 할 따름이지요.
배고프다고 급하게 밥 먹으면 체한다는 그 기본을 모르는 것일까요?

문정과 교수님들 지금이야 말로 일어나셔야죠?
졸업생들에게 일용잡급직을 취직자리로 알선하시겠습니까?
아무나 도서관 만들고 이끌어가도 된다면 우리나라 문정과 모두 문닫아야죠.

문정과 학생들 남의 일이 아닙니다. 당장 본인들 일입니다.
비싼돈내고 배워서 왜 내자리 못 지킵니까?
분개할 일에는 분개할 줄 알아야 합니다.

현장사서님들 언제까지 자격증 가지고 일용잡급으로  일하시겠습니까?
일용직보다는 계약직이, 계약직보다는 기간제가, 기간제보다는 교사를 외치셔야 할 때가 아닌지요?

학교도서관은 교육의 현장입니다. 교육을 위해 이민까지 가는 부모님들이 있습니다.
교육의 중심이 될 도서관을 아무나 운영해도 되겠습니까?

대출.반납이 도서관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은 이제는 다 알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시설 위주가 아닌 살아움직이는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급해도
한계단 한계단 밟아올라갔음 하는 바램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지금까지 학교도서관 만들기에 앞장서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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