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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호 선생님의 강좌에 감명하여 여기까지 출몰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잊고 있었던 과학공부의 뇌세포가 각성되었다고나 할까요? ^^

100권클럽을 둘러보니 책향기에 가슴이 뻐근합니다.

즐거운 시간 나눌 수 있게되길 희망하며~

강좌 후기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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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와 생각의 출현.


이 거창한 제목의 공부는 순전히 수유+너머 라는 연구 공동체와의 만남에서 비롯되었다.

수유+너머에 찾아가지 않았더라면 박문호 선생님을 우연히 만나게될 확률은 거의 없었으리라.

나와 뇌과학의 사이에는 그동안 건너지 못할 심연의 강이 놓여져 있었으니까......

 

나의 출발은 단순하다.

 

왜 인간은 예술이란 것을 하게 되었을까?

왜 난 어릴 때부터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그리고 표현하고자하는 욕구를 본능적으로 가지게 되었을까?

(대략 2~3살 때부터 무엇인가 계속 그리기 시작해서 결국 예술의 길로 들어섰지만 아직 내가 왜 정확히 이길을 가는지 알지 못했다.)

인간의 뇌는 창조된 것일까? 진화된 것일까?

창조되었다면 오래 전 인류의 뇌구조, 사상, 생각의 변화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진화되었다면 동기가 무엇일까?

인간 고유의 능력 - 여타 생물과 구별되는 - 인 '생각'이란 무엇인가?

생각하는 동물 - 인간은 진화의 정점에 있는 것이 맞을까?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보았음직한 질문들을 계속 궁금해만 하면서 미뤄두었던 공부를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별로 큰 기대를 하진 않았다.

뇌과학이란 워낙 생소한 분야이고 과학공부는 대학 때 들었던 교양 과학철학를 끝으로 간간히 읽었던 사회학과 관련된 동물학 서적, 식물그림책, 자연도감, 아로마테라피 관련 화학책, 환경관련 책 정도 밖에 없었으므로.......

그것도 거의 입문서 수준이나 순전히 재미만으로 즐기던 독서였으니 깊은 사색이 동반되지 못한 지식이었다.

 

상상하지 못한 기대 이상의 박문호 선생님의 '뇌와 생각의 출현' 강의는 나의 삶과 철학을 새로운 경지로 끌어올려줄 것으로 예감된다.

 

떠올려보면 내가 뇌 강좌에 광분할 수 있는 몇가지 필연적 요소들이 존재한다.

 

난 또래 친구들보다 과학과 수학을 좋아했던 한때 유전공학자가 꿈이었던 소녀였었다.

수없이 읽었던 그 어떤 위인들보다 퀴리부인에 감명 받아 여자과학자가 되어 당시(국민학교 6학년이니 84년쯤) 뜨고 있던 유전공학을 공부하여 국위선양 하리란 꿈을 꾸었었다.

그러나 그 꿈은 끊임없이 질문하는 아이를 지겨워하거나 점수만으로 평가하던 선생님들을 만나 금방 바뀌게 된다.

대략 존경하게된 선생님들이 대부분 역사나 국어 한문 선생님같은 분들이어서 자연스럽게 인문학에 더 점수를 줬다랄까?

(이제보니 난 왜 과학과 수학 선생님들을 대부분 그렇게 지루하고 식상하고 재미없는 사람으로 느꼈을까?)

 

자연과 물리, 생물을 좋아하긴 했으나 흥미 이상의 동기를 부여하고 이끌어 줄 선생님을 못만났던 것이 과학공부와의 인연없었음에 대한 변명이라면 변명일까?

 

이공계 계열의 사람들에게 학문의 인기를 위해 유머스러워지라고까지 얘기하고 싶진 않지만......그래도 좀 노력해주었으면 한다.

 

아뭏든 박문호 선생님의 강의는 한마디로 HOT!

 

뜨겁다, 열정적이다,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다, 맵다, 섹시하다 등등의 느낌 그대로를 표현한 기호인 HOT 가 딱이다.

 

2시간을 훌쩍 넘기면서도 그 끓어오르는 삶의 열정을 더 표현하지 못해 안타깝게 끝을 맺는 박문호 샘의 강좌.

 

솔직히 남고 싶은 사람들은 더 남아서 밤을 지새고 더 들으면 안되겠습니까? 라고 이야기 하고 싶을 정도로 어떤 이야기나 드라마보다 흥미진진하다.

 

물론 대부분 생소하고 낯설고 어려운 용어가 난무하여 오랫동안 쉬어 곰팡이 슬은 뇌세포까지 총동원하여도 용량이 초과되어 쉭쉭거려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이지만 듣고 있으면 마치 우주의 한자락 미세한 움직임까지 다 포착하며 그 결을 따라가는 듯한 묘한 기분을 느끼며 빠저들게 된다.

 

아, 나는 60조의 세포들로 구성되어있는 찰나구나.

나의 몸과 정신은 35억년이란 시간을 따라 기나긴 여행을 하였구나.

 

어느 순간 난 먼지가 되고 히드라가 되고 풍뎅이가 되고 지렁이가 된다.

요즘 시작한 생명의 철학 세미나 때 읽고 있는 의학책에 나온 병균이나 바이러스의 기분도 느껴진다랄까?

 

무슨 신앙체험도 아니고.......이런 느낌을 간증하기란 무진장 쑥쓰럽지만 미미한 몸의 작은 움직임까지 소홀히 느껴지지 않는 이 기분이란.......Fresh 하다란 상징기호가 제일 적합하다. ^^;

 

읽어야할 텍스트가 잔뜩인데 뇌과학 공부만 할 수는 없고.......다 정리하고 뇌과학만 공부해볼까? 싶기도 하지만

퍼뜩 정신차리고 보면 현실은 아직 심연의 강이 놓여져 있어서 쉽게 건너기 어렵다.

 

암튼 감동의 도가니 속에서 남은 4주간도 행복한 토요일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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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윤호 2007.07.31 09:35
    반갑습니다 ! ^^ 저 또한 박문호 박사님 덕분에 과학 공부를 하게 된 회원이랍니다. 박문호 박사님 강연 방송을 볼 때면 멀리서 김령은 회원님도 함께 열심히 보고 계실 생각을 하니 흐뭇해 집니다 ^^ 좋은 하루 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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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수 2007.07.31 09:35
    글에서 표현하신 내용들이 너무 마음에 들어 이렇게 댓글을 달게 되었습니다. 솔직함, 진솔함 두단어의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있는 그대로 느끼시는 그대로 저에게 전달되어 옴을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온라인 상의 글을 통해서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앞으로 종종 뵙게 되기를 바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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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현 2007.07.31 09:35
    멋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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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영옥 2007.07.31 09:35
    무슨 신앙체험도 아니고.......이런 느낌을 간증하기란 무진장 쑥쓰럽지만 -> 모두가 독서클럽의 진가를 알게되면 그 감동을 무어라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항상 가슴에 불덩이 하나를 가지게 된 것처럼 신나고, 열정적으로 책읽기를 시작합니다. 이 글을 읽고있자니 처음의 그 느낌...다시 살아나는것 같아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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