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는 백북스란 이름을 가진 늪으로 빠지고 있다. 크기와 깊이를 알 수없는 넓고 깊은 늪으로 말이다. 빠져나오기 위해 허우적거릴수록 점점 더 깊이, 점점 더 빨리 빠지고 있다. 앞으로 1분 1초,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나는 가만히 있어본다. 지금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금 나는 백북스란 이름을 가진 늪으로 빠지고 있다. 크기와 깊이를 알 수없는 넓고 깊은 늪으로 말이다. 빠져나오기 위해 허우적거릴수록 점점 더 깊이, 점점 더 빨리 빠지고 있다. 앞으로 1분 1초,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나는 가만히 있어본다. 지금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러나 빠져나올 수는 없지만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이전과 같이 빠르게 빠지고 있지 않고 어느 정도 생각할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열심히 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지금 이 순간에도 내 앞에 해결을 바라면서 수북이 쌓인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또 다른 일을 책임질 수 있을까? 지금의 일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데 말이다.
현재 얼굴만을 남기고 목까지 잠긴 이 상황에서 내 발밑에 미세하게나마 단단한 무엇인가를 느끼고 있다. 이 상황에서 당장 벗어날 수 있게 받쳐 줄 수 있는 바위일 것이다. 아니면 존재하지 않는 바위이지만 내 상상으로만 존재하고 있는 것 일수도 있다. 지금 잠시 한 숨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내가 언제 그 바위에서 미끄러질지.... 그 바위와 함께 천천히 가라앉을지.... 그 바위가 갑자기 사라질지 모른다.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디선가 갑자기 구원의 줄이 내 두 손에 잡혀야 한다. 그러나 구원이란 이름의 탈을 쓴 줄을 잡고 늪을 나오기엔 내겐 너무 가혹한 선택이기도 하다. 어느 순간 늪의 알 수 없는 매력에 나도 모르게 빠져 들었기 때문이다.
기대와 설렘, 두려움이 묘하게 공존하는 이 곳.
어떻게 아름답고 위험한 늪에 빠지는 것이 가장 좋을까?
주말 백북스 모임을 가지고 집에 돌아와 주저리주저리 써 내려간 글의 일부를 올렸습니다. 두서없이 혼란스러운 마음만 어떻게 표현을 한 것 같네요. 편하게 쓴 글이니 이해 부탁드립니다.^^
오늘로 백북스와 함께한지 21일째이네요. 2008년 12월 30일 전재영 친구의 전화를 받고 박문호 박사님 댁에서 하는 사랑방 모임을 처음으로... 껍데기만 남은 체 내면이 붕괴되어 혼란스러운 때 적절한 시점에 만난 백북스는 지금 저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네요... 이기적인 것 같지만 도움은 주지 못하고 저는 많은 도움을 얻고 있습니다.
처음 모임에 나갔지만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것 같은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신 박문호 박사님께 감사의 말씀 올리고... 늦었지만 그날 숙식을 제공해주신 서지미님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싶네요. 소백산맥의 맛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주말동안 문경수, 임석희, 이정원, 김영이 총무님을 비롯한 류우정, 윤보미, 윤진희, 이혜영, 전재영, 조창석님의 좋은 말씀을 많이 듣고 생각할 시간을 많이 가지게 되었어요.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백북스에서 만난 소중한 분들도 저에겐 소중하구요. 백북스와 만나면서 ‘행동’이란 중요한 단어를 가슴속에 새기고 있는데 생각처럼 쉽게 따라가지 못하는 점이 아쉽기도 합니다.
그럼 모두 좋은 한주 보내시길 바랍니다.
참, 친구에게 무언의 압력을 받아 글을 올린 점도 없지 않아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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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발을 디디고 싶은 바위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나오세요.
그리고, 그 바위가 무엇이었는지 나중에 말해 주세요.
혹시 아나요? 그것이 백북스였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