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조회 수 25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주가 쏜살같이 슝슝 흘러서, 오늘이 바로 책밤데이.

이번엔 책을 좀 열심히 봤어요. 정말 재밌었거든요. 그래서 더 가볍고 즐거운 맘으로 책방으로 향했지요.

6호 책밤지기 전원경 작가님의 추천책은 다양했어요. 일상의 아름다움을 찾아낸 파리의 관찰자 <드가X이연식>의 평전. '뉴욕타임스'의 클래식 음악 평론가였던 숀버그가 쓴 <위대한 작곡가들의 삶>.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마션>.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점령기를 겪은 채널제도 건지섬 사람들의 삶이 담긴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네 권을 한자리에 모아두고 보니, 이번 책들의 키워드는 현재를 뜨겁게 살아낸 삶이네요.

?

테이블에 책표지가 잘 보이게 진열해두고 마주앉아 대화의 포문을 열었죠. 우리는 책방에서 만나기 전에도 소통을 하며 책을 읽는 과정을 공유해요. 읽다가 책이 넘 좋으면 참지 못하고 수다가 시작 되죠. 맞아요,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대화하고 싶어서예요. 읽은 책을 매개로 하는 수다가 얼마나 재밌게요ㅎ 때로는 읽을 책들에 떠밀려 비명을 지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만나서 하게 될 이야기들이 너무나도 기대되고, 이야기 나누고 싶어서 책밤은 우선 순위에 둘 수밖에 없어요.

?

책밤지기님들의 추천책은 정말 다 좋아요.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어요. 파리의 예술가 드가를 우리 앞에 발굴해내주신 점 좋았구요. '아무래도 좆됐다'로 시작하는 숨 쉴 틈없는 생존이야기도 기막히게 재미있었어요. 음악을 작곡가라는 사람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믿는 숀버그의 글은 한 분 한 분이 다 감명 깊었답니다. 그래도 특별히 더 좋았던 책에 대해서 말할 때는 텐션이 달라요. 눈은 반짝반짝 진심이 뚝뚝 묻어나죠. 이번엔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이었어요. 편지 형식으로 이어지는 이 소설은 정말 매력적이에요. 매번 글쓰기를 힘들어하는 나는 그래, 이렇게 편지쓰듯 써보는 거야. 친구에게 말하듯이~ 글만 쓰려면 무게감에 짓눌리고 잘하고 싶다는 욕심에 시간만 보내는 내게 이 책은 어떤 글쓰기 책보다 참신한 용기를 주었어요. 나도 줄리엣처럼 건지섬으로 가서 그들과 함께 문학회를 즐기고 싶은 마음이 샘솟으면서 내가 있는 곳에서도 멋진 북클럽을 만들어 나가야겠다는 다짐도 했어요. 엄혹한 시절 서로를 보듬는 건지섬 사람들의 진한 우정과 사랑에 푹 빠졌다 나온 아름다운 소설,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나의 픽이자 멤버들 모두의 픽이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84 공지 항우와 유방, 교차로 스터디 내용 정리 8 김주현 2007.05.22 3299
4183 공지 함민복 시인의 사진 양경화 2007.06.01 1855
4182 공지 함민복 시인 근황 3 현영석 2008.07.22 1904
4181 공지 함께 감상하시지요. 윤석련 2003.02.26 2402
4180 한창훈 소설가를 미리 만나보세요 16 강신철 2010.10.02 2205
4179 인문사회 한옥에서 즐기는 인문야학 <남산골야학당> 남산골 2019.06.02 161
4178 한비야의 서재는 ''사고뭉치"이다 이동선 2009.09.07 1738
4177 한비야님과 아주 특별한 만남에 초대합니다 4 이동선 2009.07.07 2226
4176 공지 한마음 병원 김갑중 원장님 5 박문호 2007.11.13 2952
4175 한도[韓道] 김수호[金秀鎬]의 하루- 험한 세상에 함께 쌓아온 깊은 추억 1 김수호 2011.01.21 1708
4174 한도[韓道] 김수호[金秀鎬]의 하루- 늑대 소녀의 이야기를 기다리며(2010. 7. 27. 한도[韓道] 김수호[金秀鎬]) 김수호 2010.07.28 2142
4173 공지 한달간 모임참여 후기!! 13 김영이 2008.06.05 2153
4172 공지 한눈에 보는 백북스 7-8월 모임 7 김영이 2008.07.22 1679
4171 공지 한남대에서 출발하시는분 계신가요?? 조준희 2008.08.26 1332
4170 공지 한남대->아고라 이동 차편 현영석 2002.07.11 4128
4169 공지 한남대 -> 아고라 방면 카풀~~~~ 송윤호 2002.12.20 3040
4168 공지 한글, 세계화에 더없이 좋은.../정원수교수 이동선 2007.08.06 2367
4167 공지 한국현대미술의 거장 이종상 화백 박문호 2007.06.13 1896
4166 공지 한국최초우주인 이소연씨 100권독서클럽 뒤풀이 참여 사진 4 문경목 2008.04.11 1508
4165 공지 한국천문연구원의 일반인 방문과 관련하여... 2 서윤경 2008.11.12 152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11 ... 216 Next
/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