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자연과학
2016.02.12 21:21

중력파 검출 성공

조회 수 227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인슈타인 주장 `중력파' 직접 탐지 성공…인류 과학사의 쾌거(종합)

송고시간 | 2016/02/12 01:43

?

중력파관측소 연구진 "0.15초간 블랙홀 충돌로 발견" 공식 발표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1세기 전 주장한 중력파의 존재를 과학자들이 확인했다.

고급레이저간섭계중력파관측소(라이고·LIGO)는 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간과 시간을 일그러뜨리는 것으로 믿어지는 중력파의 존재를 직접 측정 방식으로 탐지했다고 발표했다.

중력파의 간접 증거가 발견된 적은 있었으나, 직접 검출이 이뤄진 것은 인류 과학역사상 처음이다.

전체기사 본문배너

아인슈타인이 1세기 전인 1915년에 이론으로 예측한 바를 관측으로 입증한 이 발견은 우주 탄생을 이해하는데 큰 구멍을 메워 줄 우리 시대의 가장 큰 과학 발견 중 하나로 꼽힐 전망이다.

이 중력파는 태양 질량의 36배(오차 감안한 범위 32∼41배)와 29배(오차 감안한 범위 25∼33배)인 블랙홀 두 개로 이뤄진 쌍성이 지구로부터 13억 광년(오차 감안한 범위 7억5천∼19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 충돌해 합쳐지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이 중력파는 두 블랙홀이 중력파를 내면서 점차 접근해 충돌하기 직전 약 0.15초간 방출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충돌한 두 블랙홀은 태양 질량의 62배인 하나의 블랙홀로 변했고 이 과정에서 태양의 3배에 해당하는 막대한 질량이 중력파 에너지로 빠져 나가 소멸했다.

관측의 통계적 신뢰도는 5.1 시그마(σ) 이상으로, 잡음에 의해 우연히 이런 가짜 신호가 잡힐 확률은 500만분의 1 이하에 해당한다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관측된 중력파의 진동수 범위는 30∼150 헤르츠(Hz)로, 소리로 변환하면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저음이 된다.

최대 진폭은 10의 21거듭제곱분의 1이었다. 이는 1광년의 길이에 머리카락 하나 굵기 정도 수준의 엄청나게 미세한 변화가 생기는 데 해당한다.

라이고 연구진은 레이저를 서로 수직인 두 방향으로 분리시켜 보낸 후 반사된 빛을 다시 합성해 경로 변화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시공간의 뒤틀림을 측정했다.

또 약 3천km 떨어진 미국 루이지애나 주 리빙스턴과 워싱턴 주 핸퍼드에서 두 개의 검출기를 동시에 가동해 가짜 신호와 진짜 신호를 구분하고, 미세한 시차를 이용해 파원의 방향을 추정했다.

이번 라이고 팀의 연구는 최초로 중력파를 직접 검출한 사례에 해당할뿐만 아니라, 최초로 블랙홀 두 개로 이뤄진 쌍성계의 존재를 확인하고 블랙홀의 충돌과 합병 과정이라는 극적 현상을 기록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는 중력파로 인한 시공간의 변화로 1광년의 길이에 머리카락 굵기 정도의 극히 미세한 변화가 생기는 데 해당한다.

라이고 연구팀은 1차 관측을 시작한 작년 9월 12일부터 약 16일간 가동 기간 중에 수집한 데이터로 이를 발견했다.

연구팀이 중력파를 검출한 시간은 작년 9월 14일 미국 동부일광시간(EDT) 오전 5시 51분, 국제표준시로는 오전 9시 51분, 한국시간으로는 9월 14일 오후 6시 51분이었다.

이번 발견은 ▲최초의 중력파 직접 검출 ▲ 최초의 블랙홀 쌍성 관측 ▲ 중력파를 이용한 천체 탐구의 시작 등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라이고 연구는 1980년대에 라이너 와이스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명예교수, 캘리포니아공과대(캘텍)의 킵 손 명예교수와 로널드 드레버 명예교수에 의해 중력파를 검출하는 수단으로 처음 제안됐다.

이 중 손 교수는 영화 '인터스텔라'의 과학 자문을 맡은 경력도 있다.

이들은 이번 연구가 과학계에서 널리 받아들여지면 올해 가을 발표될 2016년 노벨 물리학상의 유력한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 논문은 미국 물리학회에서 발행하는 물리학계의 최고 권위지인 '피지컬 리뷰 레터스'에 실릴 예정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04 혁명의 영점, 들뢰즈의 푸코 세미나에 초대합니다. 김석민 2014.02.12 1519
4203 공지 헉..헉.. 책 구하기 힘들당 [오사카 상인의 지독한 돈벌기] 2 권윤구 2003.06.06 2836
4202 허허당스님 소식, 209차에 오셨던 <비고 빈 집> 6 박성일 2012.07.14 1925
4201 허허당 스님 작품 모음 4 file 김형렬 2012.10.24 2158
4200 허허당 그림 감상 -2 2 강신철 2011.02.27 1727
4199 허허당 그림 감상 - 1 1 file 강신철 2011.02.23 2140
4198 공지 향우와 유방 모임 참가후에.... 이강석 2003.02.12 2787
4197 향기에 취한 과학자 이중훈 2009.09.21 1797
4196 공지 향기로운 봄밤... 5 서윤경 2008.04.26 1504
4195 공지 행복한 설 되셔요^^ 강민아 2003.01.30 2886
4194 행복한 비를 맞으며 돌아왔습니다.(신영복선생님강연후기) 3 이경숙 2009.06.10 1974
4193 공지 행복한 부부 황희석 2003.06.22 2756
4192 공지 행복은 순간의 진실인가.. 2 이부원 2008.05.07 1687
4191 공지 행복발전소 3 이소연 2008.07.23 1843
4190 홍보 행복도 심는 것입니다 smither 2019.09.21 223
4189 공지 행복 - 유치환 2 전재영 2008.04.27 1790
4188 행동유전학과 쌍둥이학의 대가들이 강연 하네요.. 5 장진부 2010.05.26 2070
4187 공지 햇살에게 이선영 2003.07.10 2402
4186 공지 해상시계 2 박문호 2007.09.16 2381
4185 공지 항우와 유방이 아직 까지 살아 있는 이유는..... 고재명 2003.02.07 286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216 Next
/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