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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백북스' 브랜드를 제안한 이유

 


2009.2.21

이정원

 



좀 늦었지만 제가 작년에 이름을 '백북스'로 통일하자고 제안한 배경설명을 글로 정리해볼까 합니다.

 

명칭통일 제안은 제가 작년 10월에 총무회의에서 의견을 물어 동의를 얻었고,

작년 11월 운영위원회의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를 하여 만장일치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2008년 12월 송년회 때 회원분들에게 제가 짤막하게 발표를 하긴 했지만 배경설명을 길게 못드렸습니다.

이제서야 글로 정리하게 된 것을 이해해 주세요.

 

글이 길어질 지도 모르니 요약합니다.


'100권 독서클럽'이란 이름이 갖는 문제점을 먼저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1. 잘못 기억되기 쉽다.

2. 변종이 너무 많이 생긴다.

3. 자주 사용하기에는 좀 길다.

4. 인터넷 검색어로 적당하지 않다.

5. 숫자를 포함하고 있어서 발음과 다르게 쓰여진다.

 

위와 같은 이유로 제가 제안한 내용은 이렇게 요약됩니다.

1. 공식이름을 '백북스'로 통일하자.

2. 홈페이지 주소를 www.100books.kr 로 홍보하자.

 

 

* * *

 

이제 배경설명을 조금 더 드리겠습니다.

 

우선 우리 이름이 회원들 사이에서 어떻게 불리고 있으며,

언론에서 어떻게 기사화되었는지 자료를 봐 주세요.

 

 



 

ㄴ 제가 총무회의에서 발표하려고 자료를 준비할 당시였던 2008.9.8~9.9 이틀동안의 글과 댓글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ㄴ 백북스를 안 지 1년 이상 된 분에게 받은 메일입니다.

 


ㄴ 어떤 이름이 진짜 이름인지 좀 고민되셨나봅니다.

 



ㄴ 2008년 12월 대전일보에 난 기사입니다.

 



ㄴ 제가 아무리 '100권 독서클럽'이라고 써줘도 결국 제 소개는 100북스 클럽 총무군요. 2008년 9월 격월간지 기사입니다.

 




ㄴ 대덕넷 기자한테는 제 소개를 따로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백북스를 잘 알고 있는데도,

1백권 독서클럽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ㄴ 머니투데이 인터넷판입니다. 100s book club 은 정말 심각하군요.

머니투데이 기사 나가기 전날, 데스크에까지 올라간 초안에 100s book club 이라 된 것을 보고 제가 수정 요청을 드렸습니다.

종이신문에 제대로 나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인터넷판에는 여전히 잘못 나와 있었군요.

저도 며칠 전에 알았습니다.

 

정말 심각하군요.

보고도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100권 독서클럽'이란 이름은 다양한 변종을 가지며 진화하고 있습니다.

독서100권클럽, 100s book club, 1백권 독서클럽은 신문에 보도된 우리 모임의 이름입니다.

 

 

제가 제시한 자료는 일부일 뿐입니다.

제가 지난 1년간의 관찰한 바로는 이름이 잘못 쓰이는 예가 더 많습니다.

 

(1) 회원들이 글로 쓸 때 사용하는 이름

   - 백북스, 100북스, 100books, 100book, 100권독서클럽, 100권 독서클럽,

     100권 독서 모임, 100books 클럽, 100books 모임, 100books club,

 

(2) 회원들이 부를 때 사용하는 이름

   - 백북스, 백북스클럽, 백권독서클럽, 백권클럽, 백권독서모임

 

(3) 외부 사람들이 잘못 부르고 있는 이름

     - 백북, 100book, 백권클럽, 백인클럽 (100人클럽)

 

(4)  언론에 잘못 보도된 이름

     - 100s book club, 독서100권클럽, 100 books club, 100 books 클럽, 

       100 books 독서모임, 100 books, 100북스, 백북스클럽

 

특히 우리 모임을 '백인클럽'이라고 부르는 분을 만났을 때는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요.

이쯤되면 더이상 회원들이나 신문기자, 외부의 사용자에게 책임을 돌릴 수는 없습니다.

저는 '100권 독서클럽' 이란 이름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100권 독서클럽'의 100권은 참 좋은 의미입니다.

4년에 100권 읽자는 명확한 목표를 제시하고 100 은 많다는 의미도 가져 좋지요.

그런데 문제는 사람들이 독서클럽을 고유명사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100권 독서클럽'이 통째로 고유명사로 인식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100권 독서클럽이 100권 북클럽, 100권 클럽, 100권 독서모임 등으로 잘못 기억되는 것입니다.

고유명사에 해당하는 '100권'만 기억하고 있다가 독서클럽, 북클럽, 독서모임, 클럽, 모임 등을 붙이는 것입니다.

그나마 '100권'을 제대로 기억하면 다행입니다.

'100인클럽'은 3년 전 백북스 정기모임에서 발표를 하신 저자분께서 기억하고 있는 이름이었습니다.

제가 그 분을 한 달 전쯤 다시 만났을 때 '100인클럽' 잘 되어가냐고 물으셨더랬습니다. --;

 

영어이름 100booksclub 은 어떨까요.

신문에서 홈페이지 주소 100booksclub.com를 처음 보신 분들이 한 눈에 기억하기에는 좀 깁니다.

대개는 100books만 기억해 둘 가능성이 많습니다.


의미단위를 나누어 100books와 club을 따로 기억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s'를 붙이기도 하고 빼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홈페이지 제작을 맡은 업체가 작업을 위해 사용하는 주소는 100book.****.co.kr 입니다.

반대로 저는 교보문고 홈페이지에 접속할 때 kyobobooks.co.kr 로 씁니다.


교보문고 공식홈페이지는 kyobobook.co.kr 인데 저는 자꾸만 s를 붙이는 것입니다.

저같은 사람이 많은가봅니다.

교보문고는 kyoboobooks.co.kr로도 접속하면 공식홈페이지로 이동하도록 조치를 취해두었습니다.

한국사람에게 복수형 's'는 어렵습니다.

 

이렇듯 '100권 독서클럽'은 잘 기억되지 않고 잘 사용되지 않는 단어입니다.

독서클럽이라는 흔한 보통명사 때문에 강한 인상을 줄 수 없습니다.

또 자주 사용하기에는 약간 긴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자꾸만 독서클럽을 다른 단어로 대체하거나 생략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쉬운 이름으로 통일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100권 독서클럽'이 이름으로 좋지 않은 또 다른 이유는 인터넷 검색의 문제 때문입니다.


신문, 방송에서 보거나 친구로부터 백북스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된 사람들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접근할 것입니다.

아마 우리 홈페이지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블로그나 웹자료를 검색하려고 하면 네이버나 구글에서 다음 중 어떤 검색어를 입력해야 할까요?


100권독서클럽, 백권독서클럽, 100권클럽, 100권독서모임, 백북스, 100북스, 100bookslcub ...

다 입력해 봐야 할 겁니다.

 

직접 검색해 보시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검색어에 따라서 모두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우리 모임을 대표할 만한 브랜드가 없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한 방에 끝나는 검색어가 없다는 거죠.

블로그나 개인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우리 모임의 자료가 검색어에 따라 흩어져 있습니다.

저는 이런 점이 안타깝습니다.

 

검색어가 여러 개로 분산되는 이유는 두 가지 입니다.

첫째는 독서클럽을 보통명사로 인식하여 다른 단어로 대체하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100권 독서클럽'이 숫자와 한글을 혼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혼란는 검색하는 사람만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처음 백북스 모임에 나왔다가 후기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는 분이

'100권독서클럽에 다녀와서' '백북에 다녀와서' '백권독서클럽에 다녀와서' 등으로 다양하게 제목을 쓴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100권독서클럽'으로 검색한 자료와 '백권독서클럽'으로 검색한 자료가 분산될 것입니다.

결국 검색하는 사람은 여러 가지 키워드를 모두 입력해 보아야 합니다.

 

네이버에서 '100권 독서클럽'를 검색하면 다른 '100권' OR '독서클럽'으로 검색한 자료들도 함께 검색됩니다.

'100권 독서모임'으로 검색하면 1년에 100권 읽는 독서클럽 사이트가 첫째로 검색됩니다.

100권, 독서 모임, 독서클럽은 검색어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흔한 단어들의 조합입니다.

 

반면에 신조어이기도 하고 고유명사이기도 한 '백북스'는 검색어로 사용하기에 좋습니다.

네이버에서 '백북스'를 검색해 보면 '백북스' 이외에 다른 검색 결과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백북스'를 브랜드로 내세우고자 한 것입니다.

'백북스'는 이미 우리가 가장 자주 쓰는 이름이고 친숙합니다.

순 우리말이 아니어서 안타깝긴 하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새로운 이름을 만드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저는 앞으로 1년만 '백북스'란 이름을 대외적으로 꾸준히 사용하면 지금과 같은 혼란은 없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부록] 홈페이지 주소에 관하여

 

1. 홈페이지 주소 말로 설명할 때 번거롭습니다.

 


6년동안 사용한 우리 홈페이지 주소 100booksclub.com 을 말로 설명할 때는 다음과 같이 해야 합니다.

(1) 숫자 백 북스클럽 닷 컴 : 아마 많은 회원들이 이렇게 설명할 것 같습니다.

(2) 원헌드레드북스클럽 닷 컴 : 강신철 교수님은 이렇게 설명하십니다.

(3) 네이버 가서 백권독서클럽 쳐봐. 숫자 100이야.

 


1:1로 만나서 소개할 때는 숫자고 이것은 한글이고 이것은 영어고 하는 설명이 가능하지만,

대중을 상대로 모임을 홍보할 때는 이런 식으로 설명하기가 번거롭습니다.

저는 '네이버에서 백북스 쳐봐'가 가장 쉬울 것 같습니다.

 

2. 홈페이지 주소를 잘못 외우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www.100booksclub.com 이 홈페이지 주소를 신문에서 보고 한 번에 외우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독서클럽'은 보통명사처럼 쓰이는 단어가 되었는데 이를 보통 '북클럽'이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100booksclub의 북스클럽은 종종 북클럽으로 기억되며,

그래서 사람들은 100bookclub.com으로 잘못 접속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더군다나 가운데 s가 빠졌는지조차도 잘 눈에 띄지 않는것은 더욱 문제입니다.

 

3. 홈페이지 주소의 디자인적 측면도 고려해야 합니다.

또 포스터나 전단지의 광고 문구로 사용하기에 100booksclub.com 은 너무 길어서 디자인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백북스'로 명칭 통일을 제안하면서

대표 홈페이지 주소를 '100books.kr'로 하기를 제안하였습니다.

그래서 공식 홈페이지 주소는 100books.kr로 하고 100booksclub.com 도 여전히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4. 모임 이름과 홈페이지 주소의 호응은 매우 중요합니다.

 

다음 두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1) 모임이름 백북스, 홈페이지 100books.kr 소개할 때

백북스 총무 이정원입니다.

백북스 홈페이지는 백북스 닷 케이알 입니다.

네이버에서 한글로 백북스 검색하시면 됩니다.

- 백북스가 반복되어 기억하기 쉽습니다.

청중들은 '백북스' 한 단어만 기억하고 가면 됩니다.

 

(2) 모임이름 100권독서클럽, 홈페이지 100booksclub.com 소개할 때

백권독서클럽 총무 이정원입니다.

백권독서클럽 홈페이지는 백북스클럽 닷 컴 입니다.

네이버에서 100권독서클럽 검색하시면 됩니다. 백은 숫자 백입니다.

- 100권독서클럽, 백북스클럽, 숫자 백이 모두 다른 정보라서 한 번에 기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 ?
    전광준 2009.02.21 11:37
    이정원 총무님 제안에 공감합니다. 마지막에 예를 든 '호응'관계 부분은 더욱 설득력이 있네요. '백북스'라는 단어에는 브랜드파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
    김영이 2009.02.21 11:37
    정말 고생이많습니다. ㅠ.ㅠ 이정원 총무님.... 도움이 못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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