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공지
2003.07.08 09:00

한 여름밤의 산책

조회 수 234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내일은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조금 전 뉴스를 접하고
바람이나 쐴까하고 밖으로 나갔다.

푹푹쪘던 오늘 낮과는 달리 밤에는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온다.

걸어가는 사이사이에
바람부는 밤바람이 얼굴을 슬쩍 스치는
그 스치는 서늘함이 낮의 더위를 앗아간다.

한 여름밤의 미풍과 향긋함은
초가을보다 더, 봄보다도 더 함이 있다.

예전에는 전혀 느껴보지 못함이 오늘 한여름밤에는 느낄 수 있다.
불멸의 자연 현상은 우리자신이 마음의 여유만 있다면 스스로가
느낄 수가 있다.

한발짝 걸어가면,
걸어가는 주위 곳곳에 옹기종기 야외 테이블에 모여앉아
시원한 맥주를 마시는 이웃 사람들이 보인다.
나도 그들과 함께 엮어볼꺼나?

그들은 아마도 피곤한 하루를 정리하면서
내일을 위해 회포를 푼지도 모르겠다.

주머니에서 담배 한개피를 빼어 물고 라이터불을 댕긴다.
왜? 이리 몸에 좋지않다는 담배는 계속 피어는지
알 수가 없지만 말이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동네 시장을 들어서면,
아직도 장사하는 분이 불이 밝히고 손님들을 기다고 있다.
그들에게 오늘하루가 수확의 하루가 되었는지 궁금하다.
물론, 노력한만큼 성과가 있겠지만 말이다.

내자신의 발걸음 한발 한발 내딛으면서,
오늘 자신을 돌아보며 하늘을 본다.
오늘이란 단어가 내자신에게 무슨 의미였던가?
그리고 내일은 또 어떤 의미로 내 자신에게 오는가?
이런저런 생각을 접으면서 한여름밤의 산책을 끝낸다.

하지만, 아직도 한여름밤의 바람은 내자신을 향해
달려오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88 공지 이동선 사장님 조근희 2002.07.19 3466
2787 공지 우천시 8.15 야외모임 계획 이중연 2002.07.19 3663
2786 공지 늦게 오시는 분을 위한 적벽강 위치 이중연 2002.07.20 3532
2785 공지 야외모임 개인 준비물 이중연 2002.07.22 3638
2784 공지 차편이 궁금해서요 이지희 2002.07.24 3593
2783 공지 [taz ] 내일 날씨가 아무래도... 천강협 2002.07.24 3609
2782 공지 우천불구 모입시다 현영석 2002.07.24 3641
2781 공지 아쉬움.. 주윤성 2002.07.28 3487
2780 공지 아아! 적벽강 조근희 2002.07.28 3312
2779 공지 저도 회원이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홍승철 2002.07.28 3595
2778 공지 저도 회원이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유수연 2002.07.30 3513
2777 공지 아쉬움은 또다른 희망을 낳고^^ 이중연 2002.07.30 3437
2776 공지 아고라 위치~(모임 장소) 관리자 2002.07.30 3580
2775 공지 운영자님 홈피 오픈 추카추카...^^ 이강성 2002.07.30 3297
2774 공지 여기는 콜로라도 스프링스 입니다...^^ 송윤호 2002.07.30 3566
2773 공지 추카추카추카 조근희 2002.07.30 3503
2772 공지 아줌마의 서러움 조근희 2002.07.30 3506
2771 공지 홈피 개설 축하해요^^ 이지희 2002.08.01 3770
2770 공지 홈피개설축하~!!! 유수연 2002.08.02 3640
2769 공지 ㅊㅋㅊㅋ홈피탄생^^* 홍혜림 2002.08.02 367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145 Next
/ 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