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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04 09:00

월드컵이 동북아에 주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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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공동주최국인 한국과 일본에 관한 외국기자의 시각입니다.
균형잡인 시각이 매우 마음에 와닿습니다.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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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이 화해할때 (Time for South Korea and Japan to make up)
International Herald Tribune,5월30일,Aidan Foster Carter기자

한국과 일본은 31일 시작되는 월드컵 축구를 공동 개최한다. 두 나라는 올림픽 게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었으니까 단독으로 월드컵 축구를 치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월드컵 축구 유치경쟁이 너무 치열했기 때문에 국제축구연맹(FIFA)은 선택을 피하고 나누어 하도록 했다.

두 나라는 입장권에 어느 나라 이름을 앞에 놓느냐 하는데까지 승강이하면서도 마지 못해 공동 개최를 받아들였다. 일찍이 한국과 일본이 함께 일해본
적이 있는가?

두 나라간의 불협 화음의 뿌리는 깊다. 제국주의 일본은 1910년부터 1945년까지 한국을 점령했었다. 성노예를 완곡하게 표현한 "위안부"로 20여만명의 여성들을 징발한 것을 포함하여 만행을 저질렀다.한국인들이 볼 때 일본은 결코 사과하지도, 충분히 보상하지도 않았다. 일본의 개정된 교과서는 1945년 이전의 (일본이 저지른) 잔학행위들을 호도했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는 전범을 기리는 신사를 참배했다.

교과서 개정을 둘러싼 분노는 지난해 보다 성숙된 한일 두나라 관계를 수립하려는 김대중 대통령의 노력을 수포로 돌아가게 했다. 거의 어떤 학교도 개정된 교과서를 채택하지 않은 사실은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 일본은 독일을 열심히 따라야 하고 과거를 깨끗이 해야 한다. 그러나 한국인들도 본능적인 반응을 재고해야 한다. 많은 나라들이 (강국들의) 식민지였지만 과거를 극복한지 오래됐다.

한국은 이중(二重) 잣대를 갖고 있다. 한국인들 눈에는 일본들은 무엇을 해도 잘못한 것처럼 보이고, 중국인들은 무엇을 해도 잘한 것처럼 보인다. 선양에서 중국 경찰들에 의해 일본 영사관 밖으로 끌려나온 탈북자들을 둘러싼 최근 일련의 사태에서 많은 한국 언론 매체들의 논평은 탈북자들에게 난민지위 부여를 거부함으로써 국제법을 위반한 중국에 맞서기보다는 표리부동 또는 이른바 공범주장을 하며 일본을 신랄하게 비난했다.

오늘날 한국인들은 수세기에 걸쳐 예속됐던 사실을 잊고 중국을 한국 문명의
근원지로 생각하고 있다. 그것은 (맨끝의 압제자 즉 일본은 미워하지만) 끝에서 두 번째 압제자(중국)는 사랑하는 형태다. 발트해 연안 국가들이 러시아는 용서못하지만 독일은 용서하는 것과 똑 같다. 한국은 중국에 상처를 줄 수 없다는 감정이 얼마나 심각한지 불교 국가이면서도 달라이 라마의 방문을 불허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관계는 냉전으로 단절됐었다. 러시아와의 관계처럼 다시 균형을 잡는 것이 일부 필요했다. 그러나 어디까지 해야할 것인가?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중국은 곧 미국과 일본을 추월하여 한국 제1의 교역국이 될
것이다. 홍콩과 타이완을 포함하는 대중화권은 이미 제1의 교역 상대가 됐다.
비즈니스도 하나의 일이다. 그러나 많은 한국인들은 일본 또는 미국의 어떤 가상된 멸시도 못견뎌하면서 중국의 환심을 사려는데는편안한 것 같다. 현명한 일인가?

중국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는 분명치 않다. 모스크바에 의하기 보다 지역 세력들에 의해 움직여지는 동방정책으로 러시아도 어떻게 될지 전혀 알 수 없다. 그리고 북한이 있다. 한국은 지역에서 우방을 활용할 수 있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무엇이 이를 가로 막는가? 한국과 일본은 한국을 거쳐 일본에 전파된 유교와 불교의 전통을 포함하여 공통점을 많이 갖고 있다. 경제적으로 경쟁자이지만 무역개방체제에서 공동의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한국 기업은 일본 기업을 복제한 것이지만 구조조정에서는 한국이 빨랐다.

역사는 극복돼야 한다. 선례가 있다. 75년동안 세차례나 파멸적인 전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와 독일은 1945년이후 동맹을 맺어 오늘날 유럽연합(EU)의 기초가 됐다. 한국과 일본도 그들의 이익을 위해서나 건전한 가치에 기초한 보다 넓은 지역주의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그렇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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