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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5 08:39

『이덕환의 과학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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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뉴스나 신문과 같은 언론에서 접하는 대개의 과학 정보는 ‘성취’ 혹은 ‘부작용’의 한쪽 면만 부각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덕환의 과학세상』은 매체나 여론을 통해 부풀려지는 과정에서 조명 받지 못하고 외면당한 과학 정보의 이면을 동시에 들여다보게 하는 책이다. 저자는 보다 엄밀한 과학적 지식을 통해 천칭처럼 균형 잡힌 시선으로 우리 일상에 숨겨진 과학을 분별하도록 이끈다.

또한 이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곱씹어봤음 직한 의문들을 담고 있다. 사실일 뿐인 과학을 진리로 믿어버리는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 해석과 현실 적용의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는 훈련을 쌓는 데 『이덕환의 과학세상』은 더없이 유용한 과학 상식 사전이 되어줄 것이다.헷갈리는 과학 뉴스 속 사실과 오류 가려내기

“중국에서 수입된 미백 제품에서 사용 금지된 크로뮴과 네오디뮴이 검출. 화장품에 들어간 크로뮴은 습진을 일으킬 수 있고 네오디뮴은 피부염증과 함께 흡입할 경우 폐와 간에 손상을 가할 수 있어 중국 화장품 위생표준에서는 사용을 금해.”(2007년 10월)

화장품에서 중금속이 검출되었다는 TV프로그램의 고발로 한때 화장품 회사와 소비자 사이 공방이 뜨거웠다. ‘중금속’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조차 무언가 우리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한 화장품 회사의 부도덕적인 상혼에 분노하게 만드는 상황이었다.

“식초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동맥경화증이나 혈전증을 일으키는 과산화지질을 분해해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부신피질 호르몬의 분비와 소화 및 식욕 촉진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2006년 11월)

또 한때는 갑자기 식초가 만병통치의 신약으로 여기저기에 소개되기도 했다. 온갖 종류의 식초가 등장하고, 식초로 만든 청량음료도 개발되었으며, 감마선을 쪼인 식초에 신비의 효능이 있다는 주장도 들렸다.

이렇듯 우리는 과학이라는 미명 아래 ‘경고’와 ‘유혹’이 넘쳐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장시간 핸드폰 통화를 한 어린이들이 기억력 감퇴와 체력 저하를 보였다는 기사를 보며 ‘전자파’에 대한 두려움에 떨고, 한치 앞을 제대로 내다보지 못하고 나날이 오보율이 높아지는 일기예보를 보며 이상기후와 ‘지구온난화’에 대한 우려가 깊어진다. 한편 ‘항산화제’가 유해 활성산호의 증가를 억제하여 노화를 막아준다는 둥, 미래 청정에너지 ‘수소’로 대기오염물질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둥, ‘유전자 검사’로 각종 질병을 예측하고 미래를 점칠 수도 있다는 둥, 첨단이라는 이름으로 장밋빛 인생이 눈앞에 펼쳐지기도 한다.
우리가 뉴스나 신문과 같은 언론에서 접하는 대개의 과학 정보는 이렇듯 ‘성취’ 혹은 ‘부작용’의 한쪽 면만 부각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덕환의 과학세상』은 매체나 여론을 통해 부풀려지는 과정에서 조명 받지 못하고 외면당한 과학 정보의 이면을 동시에 들여다보게 하는 책이다. 저자는 보다 엄밀한 과학적 지식을 통해 천칭처럼 균형 잡힌 시선으로 우리 일상에 숨겨진 과학을 분별하도록 이끈다.
저자 이덕환은 서강대 화학과와 과학커뮤니케이션 협동과정 교수로서, 2002년 과학저술인협회 저술상과 2004년 대한민국 과학문화상을 수상했고, 2006년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과학기술인으로 선정되는 등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과학자다.

과학의 이름으로 쏟아지는 유혹과 경고들, 그 이면을 해부한다

책의 면면을 살펴보자. 우선 전자파를 비롯해 중금속, 환경호르몬, 새집 증후군, 지하철 석면과 수돗물의 불소까지… 과연 우리 건강은 어떻게 위협 받고 있는 걸까.
책은 이에 대해 오늘날 우리가 화학물질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 이는 그런 물질의 정체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 구체적으로 밝혀지면서 우리 입에 자주 오르내리게 되었을 뿐, 사실 인류는 처음부터 화학물질과 함께 살아왔다고 되짚는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산소나 포도당도 너무 지나치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듯이, 화학물질의 독성은 ‘농도’가 아니라 ‘절대량’에 따른다는 것이다. 그러니 세상을 화학적으로 완전히 깨끗하게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화학물질을 멀리하겠다고 고집을 피우는 것보다 오히려 화학물질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갖추는 것이 ‘화학의 시대’를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충고한다.
‘늘 이상하기만 한 자연’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 또한 냉철하다. 오늘날 지구 온난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데, 30년 전 거꾸로 지구가 얼어붙는다고 야단인 때가 있었다. 1940년대부터 30년 동안 지구의 평균 기온이 계속 낮아졌다는 기록 때문에 시작된 논란이었다. 온실가스가 햇빛을 차단해서 지구가 식었고, 그 때문에 농업 생산량이 줄어서 세계적인 기근이 찾아올 거라는 빙하기 도래설은 결국 엉터리 예언으로 밝혀지고 말았다. 물론 화석연료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은 절실하지만, 지구 온난화를 막겠다는 생각은 자연을 ‘정복’하겠다는 검은 야욕이자 놀라운 착각에 다름 아니라는 지적이 예리하다.
‘대체에너지의 빛과 그늘’ 부분에서는 친환경 대체에너지로 각광받는 바이오 연료에 대해 그 과학적 원리와 현실적 응용 등을 설명하면서, 동시에 이것이 식량 문제와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님을 살펴본다. 선진국이 바이오 연료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중국과 인도의 갑작스런 성장에 따라 에너지 소비가 급증하여 원유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곡물을 원료로 하는 대체에너지 개발에 선진국들이 박차를 가하면서, 식량 생산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이것이 극심한 사회적 차별과 양극화를 심화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음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덧붙인다. 과학이 어째서 열광이 아니라 성찰을 필요로 하는지 생각해보게 하는 대목이다.

첨단 과학의 이익과 폐해에서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이 책의 면면에는 우리가 일상에서 곱씹어봤음 직한 의문들이 담겨 있기도 하지만, 이는 입시생들이 자주 접했을 논술과 면접 주제들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사실일 뿐인 과학을 진리로 믿어버리는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 해석과 현실 적용의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는 훈련을 쌓는 데 『이덕환의 과학세상』은 더없이 유용한 과학 상식 사전이 되어줄 것이다.
우리 꿈과 희망 그리고 건강과 자유가 과학과 기술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는 오늘날은, 과대 포장된 과학이 아니라 보다 세밀하고 차분한 과학이 필요한 때다. 문제는 과학조차 정답을 주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결국 우리는 감수해야 하는 ‘위험’과 얻을 수 있는 ‘이익’을 합리적으로 비교해서 현명하게 선택할 수밖에 없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충분한 과학 상식과 합리적인 사고방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덕환의 과학세상』은 그렇게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과학시대를 살고자 하는 독자를 위한 책이다. [예스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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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저자 | 이덕환
이덕환서울대학교 화학과를 마치고 미국 코넬 대학교 화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프린스턴 대학교의 연구원을 거쳐 서강대학교 화학과와 과학커뮤니케이션 협동과정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공은 비선형 분광학, 양자화학, 과학커뮤니케이션이다.
옮긴 책으로는 <같기도 하고 아니 같기도 하고> <확실성의 종말> <먹거리의 역사> <거의 모든 것의 역사> <아인슈타인: 삶과 우주> 외 다수가 있고, 과학저술인협회 저술상과 대한민국 과학문화상을 수상하고,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과학기술인으로 선정되었다. [엘리트2000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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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시작하는 글

[1] 일상을 뒤흔드는 말, 말, 말
1. 전자파, 사라지지 않는 두려움
2. 공기청정기, 오존이 위험하다
3. 산소 발생기엔 산소가 없다
4. 음이온의 정체가 궁금하다
5. 석면, 귀한 광물에서 천덕꾸러기로
6. 플라스틱, 부드럽지만 무서운 환경호르몬
7. 제설제, 환경까지 녹인다
8. 중금속, 무조건 독은 아니다
9. 새집 증후군, 몰라서 겪는 고통
10. 불소, 충치없는 세상
11. 노말헥산, 가깝고도 치명적인
12. 세제. 위생 환경 개선의 주역
13. 화학물질, 문제는 지나치다는 데 있다

[2] 당신이 먹는 것을 믿지 마라
1. 복어, 치명적인 독의 비밀
2. 식초, 그 신비의 비밀
3. 콩, 건강의 벗, 암 환자의 적?
4. 알칼리, 인기 보증수표?
5. 커피도 건강식품?
6. 명품 먹거리가 웰빙은 아니다
7. 비타민 영양제, 오히려 건강을 헤친다
8. 항산화제, 과연 천천히 늙을까
9. 소금, 회색 죽염보다 기계염이 낫다
10. MSG, 감칠맛의 비밀
11. 건강기능식품, 세상에 만병통치약은 없다
12. 합성의약품, 귀한 천연 생약의 대안
13. 목초액, 모르는 것이 독이다
14. 대체 의학으로 가장한 신비술
15. 다이옥신, 무작정 무서워할 것은 아니다
16. 트랜스지방, 예상하지 못했던 위험
17. 유기농에 대한 지나친 환상이 더 큰 문제다

[3] 늘 이상하기만 한 자연
1. 황사, 반갑지 않은 손님
2. 적조, 자연의 엄중한 경고
3. 태풍, 지구의 천칭
4. 지진, 신이 내린 시련
5. 눈, 물은 무엇을 알고 있는가
6. 벼락, 하늘의 두 얼굴
7. 자연재해, 예보와 오보 사이
8. 해양심층수, 숙성 바닷물에 대한 환상
9. 산성비, 피할 수 없다면 돌파하자
10. 게릴라성 폭우, 온난화 탓만은 아니다
11. 핵전쟁보다 무섭다는 지구온난화

[4] 대체에너지의 빛과 그늘
1. 수소, 청정에너지의 꿈
2. 하이드레이트, 21세기 마지막 화석연료
3. 핵융합, 완전무결한 에너지원은 없다
4. 에너지 소비 폭발의 시대
5. 바이오 에탄올, 연료와 식량 사이에서
6. 바이오 디젤, 재생 가능한 에너지
7. 대체 에너지의 빛, 애그플레이션의 그늘
8. 하이브리드 자동차, 미래를 달린다
9. 휘발유, 세금 덩어리의 실체를 밝혀라

[5] 불멸을 꿈꾸는 생명공학의 현주소
1. 성염색체, 남녀 차이를 말하다
2. 리보헥산, 유전정보의 블랙박스
3. 유비퀴틴, 세포 청소기
4. 유전자 검사, 미래를 점치는 상술
5. DNA 속 유전자, 부모와 완전히 같진 않다
6. 몸속 촬영, 생명 들여다보기
7. 세포 치료, 난치병의 희망
8. 줄기세포, 어렵다고 포기할 순 없다

[6] 미래를 앞당긴 첨단 과학의 세계
1. LCD, 막대 모양 분자들의 군무
2. LED, 차가운 빛의 비밀
3. 리모컨, 게으름을 위한 과학
4. 디지털 카메라, 아인슈타인의 선물
5. 광섬유, 필요한 건 스피드
6. 레이저, 더 멀리 더 강하게
7. 세라믹, 새로운 불가마 혁명
8. 바이오 세라믹, 과학의 엉뚱한 변신
9. 원적외선, 어려운 과학을 애써 배워야 하는 이유
10. 탄소섬유, 첨단 복합소재의 총아
11. 전자 출입증, 보안과 정보 유출의 줄타기
12. 파이넥스, 환경과 현대 기술의 화해
13. 와이브로, IT 강국의 자존심
14. 나노기술, 작고도 큰 세계
15. 은나노, 첨단 과학이 광고를 만났을 때

[7] 보이지 않는 세계를 말하다
1. 우주배경복사, 우주의 기원을 찾아
2. 혜성 실험, 지구 탄생에 대한 의문과 답
3. 초신성 폭발, 우주 진화의 다른 모습
4. 행성 퇴출, 태양계에 대한 지식의 진일보
5. 쿼크, 만물의 존재와 힘의 근원
6. 엔트로피, 자연의 변화를 설명한다
7. 프랙탈, 부분이자 전체인 복잡성의 과학
  • ?
    안소현 2009.03.25 08:39
    저희 외삼촌이예요 ㅎㅎㅎ *-_-*
  • ?
    임성혁 2009.03.25 08:39
    아 그래요? 싸인 받아주세요^^, 지금 인터넷으로 책 주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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