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2011.05.13 09:41

올바른 토론 자세

조회 수 2015 추천 수 0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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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백북스를 현영석 교수님과 함께 창립하였고, 지금은 박문호 박사와 백북스를 공동 운영하고 있는 강신철입니다. 지금까지 백북스가 유지해온 중요한 가치 중에 하나가 과학과 인문학 독서의 균형이었고, 그리고 두 영역의 통섭을 위한 포럼도 수차례 열고, 책을 선정할 때도 두 영역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사회과학(Social Science)"을 전공하는 저로서는 균형독서의 중요성을 한 치 의심 없이 세상에 전파하고 있고, 제 자신 또한 인문학 공부를 통해 몸과 마음을 벼리고 과학독서를 통해 많은 즐거움과 깨달음을 얻고 있습니다. 인문학 독서편식을 경계하는 것 못지않게 과학주의에 매몰되는 것 또한 저는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백북스 홈페이지에서는 생산적인 토론이 마음껏 벌어지도록 운영진이 일체의 간섭을 하지 않았습니다. 회원들 간에 토론이 활발하게 벌어지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고 앞으로도 그러한 기조에는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백북스 회원들의 지성인으로서의 양식과 균형적인 시각, 그리고 자정능력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특정 학문 영역을 폄하하거나 서로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말은 삼가는 것이 토론의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일방적인 주장을 펼치는 유사한 글로 게시판을 도배하는 것도 사이버 예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혹여 처음 사이트를 방문한 분들이 백북스의 설립정신과 가치관을 의심케 할 수도 있는 극단적인 주장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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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민수 2011.05.13 09:41
    가끔 백북스에 접속하는 저로서도 약간의 아쉬움이 있습니다.

    백북스 홈페이지의 첫 화면은 회원분들의 글이 먼저 보이게 되는데요,
    최근엔 과학에 관한 글들이 너무 눈에 많이 띄여서
    백북스의 이미지가 한 쪽으로 치우친다는 느낌을 자주 받았습니다.

    백북스가 갖고 있는 학문에 대한 다양성과 포용성을 효과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방식으로 홈페이지의 첫 화면을 개편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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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록 2011.05.13 09:41
    열성적인 분의 자제도 필요할 것이지만
    소극적인 분들의 분발도 필요합니다.
    인문학 좋아하시는 분들도 게시판을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인터넷 속의 트위터는 대중속의 또다른 개인들인 것 같습니다.
    모두들 게시판으로 들어오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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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갑중 2011.05.13 09:41
    和而不同 !

    和안에서의 不同,
    和를 전제로 한 不同,
    和가 不同이고 不同이 和.

    우리민족이 추구해왔던 실천적 지혜였다고 합니다.

    우리 백북스가 지향하고 있고, 추구해야 할
    기본적인 태도(attitude)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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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인성 2011.05.13 09:41
    우리 삶에서 인문학적 가치체계 없는 자연과학만의 삶이란 속된 말로 앙코없는 찐빵 같은 것이라고 봅니다.전 자연과학도로서 인문학적 도그마가 난무하는 것도 싫지만 자연과학(생물학)제국주의적 태도도 옳지않다고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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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신철 2011.05.13 09:41
    윗글들에 대한 답변 대신 제가 과거에 띄웠던 글을 여기 복사합니다.
    ==================================================================================
    회원 여러분!

    책을 읽는 것 못지 않게 생각을 정리하여 표현하는 것도 학습의 중요한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독후감" 난과 "필진에세이" 난에 글이 너무 올라오지 않고 있습니다.

    자유게시판에도, 행사공지와 현장르뽀, 회계보고 등의 글 이외에 자유로운 의견들이 더 활발하게 실렸으면 좋겠습니다.

    이 홈페이지는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활동을 알리고 기록하는 기능도 중요하지만, 회원들이 게시판을 통해 자유롭게 정보와 지식, 그리고 지혜를 나누는 장으로 활용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옛날처럼 댓글도 많이 올라오고, 좀 더 활발하게 강연회 후기나 책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고갔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독후감과 에세이가 많이 올라왔었는데 요즈음은 좀 침체 되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게시판 관리 규정은 상업성 광고나, 정치적 종교적으로 편향된 선전성 글만 규제하기 위해 만든 것이지 회원들간의 의사소통을 제어하기 위해 만든 것은 아닙니다. 이점 잘 이해하시고 여러분들의 좋은 생각을 다른 회원들에게 적극 나누어주시기 바랍니다.

    2009년3월에
    공동운영위원장 강신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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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광준 2011.05.13 09:41
    제가 백북스에서 이러한 논쟁을 처음 접한 건 3년전이었고, 그간 오프에서건 온라인에서건 어느 정도 봉합이 된 듯 보였고, 그 여파로 소모임들이 활발하게 생성되고 활동해온 계기가 되었다고 혼자 생각해왔는데, 저만의 착각이었는지...? 오프에서 지속적 합의와 실천이 되지 않으면 새로 오신 분들께서 같은 문제를 계속해 온라인에서 반복제기하게 될 것 같으니, 별로 생산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건 격려하는것이 운영진의 뜻이고 회원님들의 바람인데, 일부 강한 주장과 권면이 어느 누구에게는 긍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다른 누구에게는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것을 헤아려 보자는 몇몇 분의 지적과 운영위원장님의 우려가 논쟁으로 발전한 것 같습니다.

    제가 이런 상황에 당해보기도 하고 가해본 자격으로 한 말씀 드려 쪽팔립니다만, '백북스 모든 회원님들이 나와 똑같은 생각이었으면 좋겠다'는 것을 표현하기 전에 이런 나의 생각이 다른 이들을 배려하지 않을 수 있겠구나란 짐작을 하신 후, 보다 객관성을 담보해 냉철하게 표현하려는 노력도 백북스를 향한 참된 애정표현과 실천 아닐까 주장해봅니다.

    남들보다 내가 더 사랑한다는 이유로 내 생각을 공유시키려는 의도나 시도는 그렇치 않은 타인들에게 우호적으로 다가오지도 않고 오히려 거부감이 들기 쉬웠던 경험들 갖고 계시지 않나요? 안 갖고 계시나요? ^^;

    지극히 개인적 경험을 고백하자면, 불과 1년전만 해도 가깝게는 창디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멀리는 백북스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그러했습니다. 그러나 반성을 해보니 문제는, 내가 가깝게는 창디, 멀게는 백북스를 남들보다 더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더 많이 사랑하고 남은 덜 사랑한다.. 이런 전제는 애초부터 틀린 거였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제 개인적 경험이지, 위에 남긴 분들도 똑같은 것은 아님을 밝혀둡니다.

    사람들은 말로만 반성하지, 진정 자신을 돌아보는 사람은 몇몇 안되더군요.. 잘못이 생기면 타인에게로 모두 책임을 돌리고 자신을 보호하려는 것은 자신을 보존하려는 인간본성이고 사회에 만연된 현상이기는 하지만, 이따금씩은 자기변명과 원망보단 자신도 문제발생에 한몫했구나란 고해성사도 목격해보기를 기대하고 희망합니다.

    백북스 회원님들 말을 안해서 그렇치, 가입 회원수의 어느 정도는 지속적인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고, 그런 분들의 침묵을 혹시라도 문제 삼고자 한다면 타켓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시스템적으로 반성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침묵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개인사정이든 백북스 문제든 그 어떤 이유든지 대부분 타당한 이유일테구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온라인을 활성시키고자 한다면 몇몇이 떠들어서 될 일도 아니고 강한 주장을 한다고 해서도 될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시스템적으로 유도를 해야는데, 백북스는 제가 알기로 그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해오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현재 넷심의 흐름상 홈페이지를 활성화시키려면 백북스는 그 흐름을 역행해야합니다. 그 유도해냄과 흐름을 바꾸는게 과연 뭘까요? 아직 해답 또한 쉽게 나오지 않으니, 흥미롭지 않습니까?

    생산적인 토론이란 이런 토론일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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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신철 2011.05.13 09:41
    정인성, 유영민님의 말씀도 옳고 새겨 들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어떤 목적에서 독서를 하든 백북스는 모두 수용해야 합니다. 자신의 독서취향이 어떤 면에서 좋다는 말은 해도 좋지만, 다른 사람의 독서 취향을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은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할 우려가 있으므로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사이버 상에서 어떤 의견을 제시할 때는 상대방의 입장을 좀 더 고려하고 단어 선택과 어투에서 좀 더 신중했으면 좋겠습니다.
  • profile
    주민수 2011.05.13 09:41
    말이란 없어도 문제이지만 많아도 문제인것 같습니다. "知者不言 言者不知"라는 노자의 말은 사실은 말을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말을 가려서 하라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어란 인간만의 고유한 특성이므로 강점인건 분명하지만 양날의 칼처럼 때로는 거꾸로 약점도 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하니까요.

    감동이란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남발하다 보면 가치가 절하되어 진정성을 의심받게 되고 마침내는 한낱 선전이나 선동으로 치부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공자가 "過猶不及"이라는 말을 통해 때로는 모자람이 오히려 지나침보다 낫다고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과학과 공학사이의 차선 구분이 필요하듯이 인문학과 사회학사이의 차선 구분도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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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광준 2011.05.13 09:41
    제 댓글 다시 보니, 수준 낮은 표현이 있군요. 워낙에 어휘가 모자라 저도 모르게 이렇게 나오네요. 제 표현력 부재로 의도와는 빗나가게 표현된 단어들로 혹시라도 마음 아팠던 분 계셨다면 용서를 구합니다. 조심해서 썼는데, 능력의 한계였던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제시할 해법은 마땅히 없습니다. 같이 찾아보자는거죠. 다만, 글을 못남기겠다는 분들을 많이 접했었는데, 그들만의 리그 같아보여 못남기겠다.. 백북스의 글수준이 넘 높아 보여서 못남기겠다..가 주류를 이뤘는데, 온라인 활성화를 주장하고자한다면 현재의 홈페이지에 '디자인'의 개념을 고민해봐야는거 아닌가라며 창디모임에서 몇번 이야기 나눈적이 있었습니다. 분명한 점은 구성원에게 책임을 묻고 문제를 찾아봐야 답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말이 쉽지, 지금의 홈페이지가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비용과 희생이 들었습니까.. 그런 희생을 다시 감당하기에는 현재의 백북스 시스템으로 볼 때 넘어야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이는 좀더 다수의 의견을 모으고 숙고해본 후 결정해야할 문제 같습니다. 그 외에는 저도 마땅한 답이 없어요.

    제가 우려하는 부분은 시스템의 조직적인 유도 부재를 회원님들의 애정유무나 특정분야를 접하지 못한 것과 관련짓는 것은 정말 아니라는 점입니다. 글을 많이 남겼다는 주관적 자만이 글 안남긴 사람을 비난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직접 저질러보니까 알겠더라구요.


    뭐든 강하게 주장하면 그 모임은 잘 안되더라구요. 설령 된다해도 나머지 구성원은 강한 주장을 하는 사람의 입만 바라보는 비생산적이고 수동적인 시스템이 되더라구요. 그리고 주장하는 사람은 그러한 구성원의 비생산성과 수동적 태도를 경멸 또는 폄하하게 되고 이는 곧 구성원의 저항을 받는등의 악순환에 빠지더라구요. 어떤 경우든 끝이 안좋았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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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탄이정원 2011.05.13 09:41
    [박종환씨와 연탄이정원님의 글에 대한 답변 대신 제가 과거에 띄웠던 글을 여기 복사합니다]

    위 글의 '연탄이정원' 이라는 이름, 삭제요청합니다. 앞으로 백북스에 어떤한 글도 게시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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