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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21 09:00

인도로 가는 또 다른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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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인도에 대하여
저 자 : 이지수
출판사  : 통나무
출판년도: 2002년
참 간만에 마음에 드는 책을 보았다. 인도알기에 등록된 많지 않은 책중에서 읽는 이의 고통을 고려한 작가는 많지 않다. 여기서 말하는 고통이란 정신적 혼란함을 말한다. 5,000년의 역사를 한눈에 통달하기가 쉽지 않고, 정돈되지 못한 문헌은 마치 그것이 인도려니, 하고 그냥 넘어가곤 하였다. 그러나 잘 정리된 목차는 마치 맛있는 음식의 풀 코스를 밟아가는 느낌이었고, 또 하나의 갈증을 해결해 주는 청량제라고 해도 과연이 아니다.

오늘날 인도가 우리에게 의미하는 모습은 과거를 돌아보고 세롭게 미래를 설정하려는 하나의 질서를 말한다. 이는 같은 아시아적 현실과 일찌기 인도가 말한 철학의 밑거름이 정신적 토양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형이상학적 사유 방법은 괴물같은 존재로 부각된다.  현실과 괴리된 철학적 별리는 순종과 거역의 지름길에서 택일을 요구하고 있다. 정복자가 지니는 승리의 미덕은 패자의 고통으로 남았고, 오늘 9억의 인도는 이런 산고을 겪었고, 그 아픔의 연기는 아직도 피어 오른다. 이런 인도를 알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아무런 준비없이 맞이하기엔 너무도 난망스럽다.

서구 열강의 인도에 대한 열정은 적게는 이백년 길게는 오백년에 이른다.
우스운 이야기로 "범어(梵語 sanskrit)을 배우려면 영국으로 가라, 인도 철학을 배우려면 독일로 가라"라는 말이 있다. 이는 그들의 세월의 깊이를 증거한다. 철학과 이념의 바탕이 "절대자에 대한 절대적 순종"으로 부터 시작된 서구적 개념을 뿌리채 뒤 흔드는 인도에 대한 도전역사는 땅이 지니는 영토의 정복적 개념만 존재한것은 아니지 않았을까.  

학창시절 어느 이른 봄 노 교수는 인도알기에 대한 준비과정으로  여러권의 책을 소개하셨다. 대부분의 책이 일본 원서였기에, 여기저기서 나오는 것은 한숨 뿐이었다. 이런 과정을 지나 우리의 인도 알기노력은 조금씩 지면을 넓혔다. 굳이 표현을 하자면 침대에서 읽던 책이 책상으로 옮겨야 할 만큼 새월의 깊이가 깊어졌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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