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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14 09:00

인생을 가불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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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신용카드제국
저자 : 로버트 D.매닝
출판년도 : 2002년 7월
출판사 :  참솔

빛에 대한 문제는 참으로 질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멀리는 기원전 1800여년 전에 완성된 함무라비 법전에도 채무 불이행에 대한 처벌 방법을 정해 놓았고, 가깝게는 요즘 새롭게 여론화되는 개인 파산법이 간접적으로 잘 설명하고 있다. 이는 타인의 재물에 대한 경외 심을 가지라는 말로서, 능력 범위는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 효용성을 힘주어  되뇌는 것이다.

인간의 3대 욕망 중 제일 먼저 오는 것이 물욕이다. 이는 물질에 대한 객관적 평가에 따라 그 삶의 질 정도가 달라짐을 말한다.  이 점을 경계하기 위하여 도덕적 삶을 강조하고, 완벽한 인간으로 발전하기 위한 끊임없는 자기 경책을 하면서 살아왔고,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 사회의 제도권 안에 자리한 크레딧카드는 우리의 이런 삶의 방식을 송두리째 뒤집어 놓았다. 공식적으로 인정된 남의 돈 쓰기 법은 마치 사회의 미덕과 자기 경제에 추가된 또 하나의 재산으로 오인하여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여기에 거대 자본을 지닌 금융권의 이익추구와 정치지도자의 이해관계는 불완전한 제도를 양성하였다. 실업자 및 저 소득자를 타깃으로 한 신용카드 회원영입 및 대학 초년생에게 발급되어 빛과 새 생활을 시작하는 미국의 오늘날 현실은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닌 듯 싶다. 잊을 만 하면 등장하는 신용카드 빛에 얽힌 살인사건 내지는 강도사건은 타인의 돈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역설적으로 잘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이런 현실을 제3의 전쟁으로 간주,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순간의 행복을 위해 인생을 가불하지 말라는 말이다.
    
미국에서 크레딧 한 장 얻기는 말 그대로 식은 죽 먹기다. 정크메일로 분류되는 가입 권유서는 거의 매일 한통정도 받는다. 대단히 매혹적인 문장으로 수식된 가입 권유서를 손에 들고 있노라면, 마치 내돈처럼 생각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지만 나는 늘 생각하였다.
이 편지는 "지옥으로의 초대장"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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