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조회 수 2051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항상 백북스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조력자인,

이동선 계룡문고 대표님의 대전일보 칼럼입니다. ^^

<이동선의 책 이야기 - 동화책 읽어주기>
http://www.daejonilbo.com/news/newsitem.asp?pk_no=1041852

* * *

신문에 알맞은 분량으로 편집하기 전 원고는 아래 붙입니다. ^^

* 그림동화책 읽어주기로 성숙하고 신바람나는 사회를
* 이동선(계룡문고·책읽어주는아빠모임 대표)

나는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나 그림(동화)책을 읽어준다. 
지난 해에는 유독 많이 읽어주었다. 대충 계산을 해보니 1만 여명 쯤 되는 것 같다. 출근(?)을 초등학교로 하여 아침자습시간과 학교에 따라서는 1교시(재량활동시간)까지 하니 2~4개 반 정도 읽어준다. 바로 출근하면 계속 견학오는 유·초·중등 아이들에게도 읽어준다. 또 유아교육기관이나 보건소(임신부), 산후조리원(산모), 지역아동센터 등 복지시설, 또는 도서관, 학교 등에서 부모교육 할 때도, 인근 시·군 단위 학교까지 가서 읽어주기도 한다. 심지어는 운동장에서 아이들과 축구하고 아이스크림을 함께 먹을 때도, 단체나 직원들과 등산가서도, 거래처 직원에게도 읽어준다. 주말 오전에는 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도, 서점으로‘왜요아저씨’인 나를 보려고 부모를 졸라서 찾아오는 아이에게도, 평상시엔 서점나들이 온 고객에게 의심까지 받으면서 읽어준다. 쉴날이 없다. 임신부(태아)에서부터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이고 중년과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에게 읽어준다. 이러다가 몸살이 난 때도 여러 번 있었다. 요즘은 소셜네트워크를 이용해서 많이 알리기도 한다.

처음에 책을 읽어준다고 하면 초등학생들은 자기를 무시한다며 서운해 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청소년은 더 그렇고 어른들은 아예 황당해 한다. 그렇지만 이 짧은 시간(3~5분)만 지나면 단 한 사람도 예외없이 아이들은 열광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여성들은 눈물을 흘리기까지 한다. 중년 남성이나 노인들도 얼마나 좋아하는지 오히려 나를 놀라게 한다. 신기할 따름이다. 견학 왔을 때 책 읽어주기에 흠뻑 빠졌던 아이들의 학교를 찾아가면 마치 인기 연예인이 나타난 것처럼 환호(?)하면서 사인해달고 몰려들기까지 한다. 유아교육기관에선 읽어주길 마치고 나가려면 가로막고 끌어안고 붙들고 늘어져 도저히 빠져나가기가 힘들 지경까지 된다.

이런 감동이 끊임없이 일어나니 지나칠 정도의 내성적인 내 성격도 완전히 변했다. 그림책 읽어주기는 모든 세대를 이렇게 감동으로 승화시킨다. 오래 전부터 독서교육 관련 자료와 책, 그리고 전문가들을 만나다보니 핵심이 책 읽어주기에 있었다. 책 읽어주기는 인간관계의 감동촉진제다. 어린 아이만 보는 것이란 편견의 짧은 그림(동화)책이 이렇게 훌륭한 책이다.
요즘 컴퓨터 게임류에 빠져 독서량이 금감하여 걱정들을 많이 한다.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책을 읽어주면 이렇게 좋아하게 되어 학교도서관 이용률이 확실히 늘어난다고 하며 주말이나 방학 땐 일부 아이들은 부모를 졸라서 서점으로 찾아온다. 책 읽어주기가 아이들이 바라는 최고의 선물이란 것을 증명해 준 것이다. 이젠 모든 세대까지 증명되었다.

이제 새해가 밝았다. 새해에는 가정이나 직장이나 어느 곳에든지 책 읽어주는 소리가 들렸으면 좋겠다. 읽어주면 감동하니 갈등이 있을 수 없고 오히려 신바람이 난다. 그리고 책을 좋아하니 생각이 자라서 성숙해진다. 우리 나라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일이다.

대전일보 http://www.daejonilbo.com/news/newsitem.asp?pk_no=1041852
  • ?
    문경수 2013.01.09 19:29
    1만명이라니..

    혁명은 조용히 이뤄진다는 어느 현자의 말이 생각납니다.

    이동선 사장님의 행동이 큰 변화를 일으킬 것 같습니다.

    저도 아들한테 더 열심히 동화책을 읽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 ?
    이정원여 2013.01.09 19:29
    느닷없이 동화책 '우리아빠가 최고야' 한 권을 끝까지 읽어주던 책읽어주는 아빠, 이동선 대표님! 독특한 음성이 귓속에서 맴돕니다. 요몇일 새벽마다 당신의 음성을 흉내내어 봅니다. '책읽어주는 아빠', 당신이야말로 '최고'입니다. 선물로 주신 책도, 자료모음도, 추천해 주신 책도, 해 주신 말씀도 명심하겠습니다. 이제는 중심을 잡아야할 때, 중심이 흔들릴 때 마다 계룡문고에 들려야겠습니다. 저는 참으로 운이 좋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24 책 신청 받습니다. 18 김영이 2009.07.04 3134
4023 공지 9월10일 토론을 위한 책 소개 이규현 2002.08.19 3134
4022 공지 내일 모임 카풀(carpool) 하실분???? ^^ 송윤호 2002.10.21 3128
4021 조중걸 교수의 철학과 예술사 강의 안내 18 박용태 2009.09.01 3122
4020 공지 메일 발송에 관하여 4 강신철 2003.04.24 3122
4019 공지 홈 관리자 및 컴퓨터를 잘 다루시는 분들께 윤석련 2002.11.03 3122
4018 공지 9월10일 토론 발표를 다시 확인합니다. 이규현 2002.09.11 3113
4017 공지 스페인 열흘 다녀옵니다. 21 이정원 2008.06.23 3112
4016 공지 10월 7일 [♡사랑방 이야기♡] 5 윤보미 2008.10.09 3107
4015 공지 이종상 화백 공부하기 (1) 박문호 2007.06.20 3107
4014 공지 3천배...원성스님 윤석련 2002.11.03 3101
4013 공지 선규오빠 수고하셔썽요~^^ 이지희 2002.10.24 3099
4012 공지 홈 관리자 및 컴퓨터를 잘 다루시는 분들께 천강협 2002.11.08 3095
4011 공지 12월 20일 송년모임... 홍혜림 2002.12.28 3092
4010 백북스 학습마라톤 대회 공지 9 file 강신철 2009.09.24 3091
4009 공지 과학사 서적 추천 5 신효섭 2008.12.21 3091
4008 공지 박문호 박사님 보바스기념병원 초청 Event 10 고석범 2008.12.12 3087
4007 공지 11.26 독서크럽 모임에 참석하고서 현영석 2002.12.06 3085
4006 공지 [생명 최초의 30억년] 역자 김명주 선생님의 메세지 3 이진석 2007.08.20 3080
4005 공지 토성 찾기 4 이재우 2007.04.15 307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216 Next
/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