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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천문공부모임 9회 였는지- 이모임 처음 참석할 때부터 강한 자극을 받아

과학지식의 받침이 없는 상태에서 상상만으로 '나는 꿈꾼다'는 글을 써 왔는데,

어째튼 시작을 했으니까 끝을 이렇게 내려고 합니다.

"나는 꿈꾼다"를 이렇게  긑내려고 합니다.   



나는 꿈꾼다.---------화산과 동백꽃


                                -지난 46억년의 인상 이 기 두


 


 


얼풋 잠결에


 


하얀 버선발이 하늘 가득 내려와


 


아~~


 


하는 사이


 


양 미간을 살짝 찍어 밟고


 


동쪽 창문을 넘어 달아난다.


 


황급히 뛰어나가니


 


달빛 어스름한 동편 산언덕 위에


 


치마폭 같은 것이 한 번 펄럭 하더니


 


산을 넘어 사라진다.


 


 


맨발인 채로 산비탈을 치달려 올라


 


무수히 엎드린 산등성이를 건너 뛰며 내달린다.


 


까실까실한 산봉우리의 감촉이 파고 들어


 


발바닥이 헤지도록 치달리다


 


싸릿재에 걸려 넘어져 가슴 한쪽이 깨어진다.


 


대관령 너머 강릉 물빛이 옥처럼 차다.


 


상채기 난 발을 바다에 담그고 서니


 


십 만 볼트 번갯불이 양 발뒷꿈치를 파고들어


 


순식간에 양다리를 지져 올라 엉치에서 만나


 


천골 속에서 깃싸우더니


 


척추를 깨뜨릴 듯 가득 채우며 치솟아


 


마루를 치받고 사라진다.


 


 


 


정적의 바다 속은 명부전보다 검고


 


스삭대는 속삭임이 끓는 부자 국물보다 쓰다.


 


망자를 덮듯 휘청색 포가 바다를 덮어 온다


 


덮은 위로 또 한 겹이 밀려와 덮는다.


 


느낌이 다른 무늬와 색의 포가 끊임없이 달려와


 


한 겹 또 한 겹 거듭 될수록 바다 빛은 맑아져


 


알 수 없는


 


오래된 무늬들이 켜켜로 가라앉은 바다 위로


 


음향은 더욱 처연하다.


 


 


사십육억년


 


사십오억년


 


사십억년


 


이십이억년


...


.


육억년


 


 


이억 이천만년


...


.육억천 오백만년


 


칠백만년.


 


십만년.


 


육만년


삼만년


이만년


 


.오천년


...


.


오십오년


 


21년


20년전


10년전


..


그리고 오늘 지금,


 


 


끊임없이 죽음으로써 새롭게 쓰여지는


 


시문이 수면 아래로 쓰여 내려간다.


 


 


 


정어리잡이 배를 타고


 


한류를 거슬러 올라간다.


 


사할린 앞바다를 거슬러 해협을 지날 때


 


차가운 밤바람은 원시의 hmmmmm으로


 


허공을 흔들고


 


수없이 뒤틀어 부벼대는 바닷물살이


 


뱃머리를 흔들어 멀미를 수없이 쏟아 내는데


 


무수히 많은 이무기떼가 머리를 치들고


 


알프스 혼처럼 아우성친다


 


목숨 하나는 내던지고 가라고


 


빈 중국접시 위에 잊혀진 엽서 한 장 같은


 


가엾은 어선의 뱃전을 막아서는데


 


알류샨열도의 끝자락


 


대륙사이로 무수히 빙하가 내려오는 길목


 


하늘은 먼 곳의 오로라 역광으로 더욱 스산하게 내려앉고


 


가녀린 인어의 노랫가락이 들리는 듯




 


아스라한 새벽녘.


 


졸린 듯 미끄러지던 뱃머리가 문득 하늘로 치솟고


 


싸늘한 해적의 낯빛같은 빙하가


 


배옆에 바짝 붙어선 것이 잠시 보이는 듯 하더니


 


갑판 위 내 몸을 까불어 허공 으로 날려


 


칠십 여장 밖으로 내동댕이 치고




 


배는 어둡고 차가운 바다 밑으로


 


칼집에 드는 검처럼 미끄러지듯 내려간다.


 


 


 


 


조그만 섬은


 


언덕아래 작은 온천이 있어서


 


주위를 날던 새들의 안식처가 되었다.


 


물맑은 샘가 바위 옆 예쁜 동백이 언제나 붉은 꽃을 피우고


 


바닷가 모래도 따뜻하여 새들이 쉬기에 좋았다.


 


달밤이면 등 하얀 뱀이 물 위를 가르고


 


별똥별이 길게 하늘을 가르며 바다 위에 떨어진다.


 


 


얼어붙은 암녹빛 하늘이 차가운 흰 꽃을 떨어뜨려


 


목을 적시면 깜짝짬짝 놀라면서도


 


그저 하늘의 시샘이거니 한다.


 


두꺼운 얼음이 밀려 들어 모래밭을 깍아내도


 


바다의 장난이거니 한다.


 


가끔 모래 위로 작은 돌을 굴리는 울림에도


 


가끔 뜨거운 열기가 온천위로 매운 냄새로 올라 와도


 


섬의 안락과 평화의 끝이 없는 듯 하다.


 


 


어느 날


 


이른 아침 섬 전체가 지진으로 진동해서


 


새들을 깨워 올렸다.


 


찬 하늘을 몇 바퀴 돌다 조심스럽게 내려 앉아 의아해 한다.


 


동백도 입술이 파르르 떨다 가까스로 진정을 한다.


 


뱀도 모래밭에 나와 바다 끝을 바라보다 돌아간다.


 


오후 따뜻한 햇볕이 내리 쬐이는 해변,


 


모두가 잠시 조는 시간,


 


모래밭이 붉게 타오르더니


 


땅거죽이 길게 갈라지고


 


검붉고 끈적이는 이무기발이 섬 위로 툭 솟아오르고


 


샘은 일 순간 마르고


 


사랑스런 동백은 열 발쯤 위로 치솟아


 


하얕게 바래어 하늘 속으로 사라지고


 


섬은 물살을 훔치면서


 


밑으로 가라 앉으며




 


언제 다시 사랑스런 동백이나


 


다시 피워 볼까 아쉬워 할 때


 


 


멀리 수평선 위로


 


도포 자락같은 큰 돛을 단 배가


 


하늘 높이 서 있었다.


 


 


 


 


 


 


 


 


 


 


유식물론 


        --뇌는 없다 2


 


 


율려-프로조디-수에 대해서 어떤 근거를 대 주실 수 있습니까.


 


이른바 과학적인 근거 말이냐?


 


네.


 


굳이 말하자면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가


지각의 통합력을 잃어 버려서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되었을 때


무엇에 의지하던가?


 


음악이지요. 


노래를 불러야 행동을 할 수 있었지요.


 


그렇지. 


뇌는 망가졌어도 음악의 리듬에 의지해서


의식을 통합할 수 있었지.


 


또 요로 다케시의 ‘생각의 벽’에 소개된 일화인데, 


간호사가 대뇌피질이 마비되어 식물인간이 된 환자를

의식이 이 있는 사람 대하듯 하며,

수저를 쥐어 주고, 말을 걸고 하니까,

대뇌기능이 없는 식물인간 환자가  스스로 식사를 하고

화장실에 가는 것까지 가능하게 되었다고 했어..


운동을 출력하는 뇌기능이 없는 사람이


무엇에 의지해서 운동을 출력할 수 있었을까?


 


두 경우에서 뇌기능 보다 앞서는 무엇이 있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논에서 모심는 사람들의 마음을 모으는 것도 노래이고, 


군에서 이질적인 환경에서 온 경향이 모두 다른 사병들의 마음을 모으는 것도 군가-노래지.


 


이 경우들의 공통점을 볼 때,  인종의 근본은 뇌의 기능이가 아니라,


율려-프로조디-수라고 보는 거야.


 


또 좋은 예는 동물과 식물 사이를 오고가는 생물이 있지.


이 자는 동물에서 식물로 바뀔 때 스스로 자신의 뇌를 먹어 버린다더군.


무엇이 자신의 뇌를 스스로 제거 하느냐는 거야.


자네는 자네 소라껍질을 누가 벗겨갈려고 하면 기겁을 하잖아.


 


그야 그렇지요.


의식이 뇌에서 만들어 지기는 하지만,


그 의식의 주인이 뇌가 아니라는 것은 분명히 알겠어요.


뇌는 단지 도구일 뿐이지요.


 


그래, 이야기를 좀더 진전시켜보면,


생물들은  환경이 자신의 생존을 위협하면


자신의 모습을 바꾸는 진화를 하잖아.


공룡이 빙하기가 되어 생존을 위협받으니까,


깃털을 만들어 거대새-디아트리마로 변모하고,


다시 빙하기가 끝나고 하이에노돈트에게 쫓기자


몸을 가볍게 줄여서 날아올라 새가 되잖아.


이런 진화-변모를 하게 하는 것이 뇌의 작용일까?


 


인종의 진화과정에서 안와공벽이 생기고, 중심와가 생기고,

3색을 보게 되는 과정들이 뇌가 스스로 만드는 것일까?


생물계에서 어느 종을 멸종시키고 새로운 종이 나타나게 하는 것이


생물 각 개체가 스스로 선택한 것일까?


천문계의 다양한 변화와 생물계의 다양한 변화를

한 줄로 꿰는 선상에서


동물계에서 뇌가 모든 것을 결정했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어.


 


생물이 생기고,  소멸하고,  변화하는 과정이

각 개체가 의식적으로 (뇌의 결정에 의해서)  스스로 선택했다고 하기보다 더 밑바탕에 어떤 힘이 있다고 보는 거지.


 


뇌과학을 보면,   이런 저런 모습을 묘사하기는 하는데


그것이 왜 나타나는 지는 설명하지 않더군.


그런데 동양의 역학은 변화를 설명하는 수학이야.


이 역학에서 율려가 나오지.


 


현대과학에서도 기존물리학이 벽에 부딪치니까, 


대통일이론을 만드는데 중력을 포함시키기 어렵게되자,


초대칭 끈이론이 나오더라고. 


기존의 대칭개념으로는 한계에 부딪치니까 초대칭이니, 


구두끈이니 하는  개념이 나오는데,  


나는 이런 이론을 있는 것을 모를 때


이 세상의 밑바탕에 CAD 프로그램의 그리드 같은 것이

있지 않은가 상상했어.


그런데 그 상상이 구두끈이론 계통인 것 같은 거야.


입자가 비상식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는 것도


그리드로 상상하면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리고 이 그리드라는 그물을 흔드는 것이


율려-프로조디-수라고 보는 거야.


이 그리드라는 그물의 그물코에 미립자가


율려의 파동에 따라 춤추는 모습이 만물(우주)이고,


이 그리드의 파동에 미생물이 추는 춤이 생물계라고 보는데....


 


이 파동의 정보 -- 생물의 그 정보는


그 종이 멸종해도 그 그리드에 남아 있다가


환경이 되면 다시 복제해 낼 수 있는 거지.


그래서 여러 번 멸종과 신종이 나타나는 과정에서도


일관된 맥락이 있어 보이지.


 




초끈이론은 실패한 이론이라고 하는 분도 있던데요.


실험을 한번도 거치지 않은 이론일 뿐이고.


 


모든 이론이 완벽한 실험을 거친 뒤에 나왔었나 ?


상상을 펴고 난 뒤 인정을 받으면 살아남고 아니면 죽는 거지.


수학적으로는 인정 받는 부분이 있다는데.


실패했다기보다 좀 숨고르기 하는 거겠지.


시절을 기다리는 거야.


입자론이 명백히 살아있는 상태에서


초끈이론을 설명하기는 어려워 보여.


입자가 없다는 것이 판명되어야 자명해 지지.


 


초끈이론은 그리스 자연철학에 밑바탕이 된 입자를 넘어 선 뒤에


설명되는 것 같아.


4차원세계를 구성하는 입자를 이끌고,


5차원 이후 10차원이니 11차원이니 하는 세계로 가는 것은


육체를 가지고 피안에 가는 것과 같지 않겠어?


 


실험은 입자물리학 쪽에서 하고 있지.  입자고속기로.


입자물리학 쪽에서 깨트려 볼 것 다 깨트려 볼 때까지


기다려도 되겠지.


원숭이가 양파 까기 하듯이.


모든 입자가 다 깨어지고 난 뒤에,  “입자는 없다.


 다만 + _ 기호뿐이다”라는 선언이 나오면


다시 초끈이론같은 방법만 남게 될 거야.


 


뇌를 이야기 하다가


초대칭 끈이론까지 온 이유가 뭡니까.


 


결국 근본 뿌리 쪽으로 갈 수 밖에 없더군.


율려-포로조디-수가 인문적인 생각에 있다면,


이 이론은 물리학에 있는데


서로 대비시켜 설명할 수 밖에.


이 이론의 근거는 입자론적인 그리스철학에 연결된 서양과학의 계보는 아니야.


오히려 동양적이지.


인드라망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사차원 그물코 주변에 아주 조그만 6~7개의 차원이 오밀조밀하게 붙어 있다는 대목은 여지없는 인드라 망이야, 히히.


석가모니는 수없이 많은 차원이 한없이 중첩되어 있다고 했어.


중중무진의 세계.


초끈이론이 동양의 역학처럼 변화의 체계를  설명하는 과학이 될 걸로 봐


 


그럼 뇌는 결국 무었이라고 생각합니까.


우주에 브랙홀이 있듯이


동물체에 그리드의 밀도가 극히 높은 부분이 생겨서


거울처럼 외계를 반영하게 되는 거지.


그래서 정보의 중심이 되는 거야.


밀도가 높은 대도시가 정보의 중심이 되듯이.


말하자면 생물체 내의 얼어붙은 별이지.


이 거울면에 우주의 모습이 홀로그램처럼 재생되고


있다고 할까.


 


뇌는 미생물 우주의 블랙홀이라고 보는 거지.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께 감사드리며, 부정확한 상상을


너그러이 용서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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