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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대 몇!

by 윤성중 posted Apr 1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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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운동회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빰빠빠밤빠밤 빠~ 밤~ 마상원과 그의 악당이 들려주던 트럼펫 연주소리와 함께 시작하던 변웅전의 명랑운동회. 일요일 오전, 가족 모두를 TV 앞에 모이게 했던 프로그램이다. 인기 연예인들이 청팀과 백팀으로 나뉘어, 초등학교 운동회에서 볼 수 있던 공굴리기, 이어 달리기 등의 경기를 보여주는 단순한 프로그램이지만, 최근 운동 경기를 소재로 한 버라이어티 쇼의 원조가 아닐까.


 




70년대에 명랑운동회가 있었다면, 그 바통을 이어받은 80년대에는 가족오락관이 있다. 방송국은 달랐지만, 가족오락관도 명랑운동회의 단순함을 그대로 가져왔다. 청백의 나눔을 남녀로 나누어 상대편을 만들었고, 초등학교 운동회 대신 소풍가서 할 수 있는 놀이로 대신하였다. 출연자의 입을 막고 몸짓만으로 낱말을 많이 맞추는 ‘스피드 퀴즈’나 노래 이어 부르기 등 초등학생들 소풍가서 하기 딱 좋은 놀이가 아닌가.


 


초등학생의 주 무대인 운동회와 소풍에서의 놀이가 지금까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아 유치하지만 이 단순화의 힘이란!


 


가족오락관은 또 한 명의 스타를 만들어낸다. 온 국민이 한번쯤은 불러보았을 그 이름, 허~참! 모든 경기가 끝나고 그가 외치는 한 마디. 몇 대~~~ 몇 ! 이 단순한 멘트 하나에 가족오락관을 지켜보던 많은 이들의 시선을 한순간 묶어둔다. 과연 몇 대 몇일까? 누가 이겼을까? 그 승패가 사실 나와 아무런 상관도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궁금하다. 하지만 50대 50을 외치는 순간, 김 빠진다.....가끔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매번 50대 50 이라면...아, 재미없다. 내가 못되서 그런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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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클럽의 자연과학서적과 인문과학서적을 같은 비중으로 선정한다는 말은 50대 50이 떠올라 나에게는 재미없다. 몇 대 몇이 언제나 가능한 균형독서라는 말로도 충분한데.


 


월급을 받는 노동자인 회원여러분의 노동관련 서적은 몇 대~ 몇?


주말엔 장애인의 날이다. 회원여러분의 장애인관련 서적은 몇 대~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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