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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목월 [朴木月, 1916.1.6~1978.3.24]  


 


한국시인협회 회장, 시전문지 《심상(心像)》의 발행인 등으로 활동한 시인. 주요 작품으로 《경상도가랑잎》, 《사력질(砂礫質)》, 《무순(無順)》 등이 있다.




 


본명      :  영종(泳鍾)


활동분야:  문학


출생지   :  경북 경주(慶州)


주요수상:  5월문예상 ·서울시문화상 ·국민훈장 모란장


주요저서:  《문학의 기술(技術)》 《실용문장대백과(實用文章大百科)》



주요작품:  《경상도가랑잎》 《사력질(砂礫質)》 《무순(無順)》 


 




쉼 없이 새'틀'을 추구한 민족시인

 






민족시란 언어, 문체, 소재, 모티프, 미의식, 제재 등의 여러 요소를 통하여 한 민족의 민족적 개별성과 특질을 잘 표현한 시이다. 그러므로 민족시는 민족적 고유성과 독창성이 잘 드러나 있어야 한다. 박목월은 그런 의미에서 민족시에 가장 근접한 시를 이뤄낸 시인이다. 박목월은 한국인의 정서를 아름다운 한국어로 표현한 시인들 중에서 단연 빼어난 업적을 보여주었다.


  말의 선택과 배열이 이뤄내는 시의 미적 체험은 예술 장르 속에서도 시를 통해서만 이뤄낼 수 있는 특이한 가치이다,. 시는 독자라는 수용자의 정서와 상상력을 통해 재구성되면서 민족적 동질성과 유대 위에서 다양한 미적 가치가 된다. 박목월은 한국적 삶의 토대 위에서 민족적 동질성을 느낄 수 있는 시편들을 지속적으로 추구해 보여주었다.


   박목월은 한국어로 도달한 순수서정시의 궁극을 보여주었다. 그는 우리 민족 고유의 생활 정서와 언어 감각, 정서의 운반체로서의 다양한 리듬을 통해 우리 민족 정서를 깊이 있게 탐구하였다. 그의 시적 투구는 대개 5년을 주기로 변모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자연 지향의 시로 시작되어 생활 지향의 시 그리고 존재 지향의 시편들로 옮겨가면서 새로운 시의 틀을 보여주었다. 새로운 시의 틀에 도달하는 일이 지난한 탐구를 전제로 한다는 점을 생각할 때, 박목월이 대개 5년 주기로 스스로 이뤄낸 '틀'을 버리고 새로운 '틀'에 도전한 점은 특기할 만한 일이라 할 것이다.

 



그가 펴낸 주옥같은 시집들

 



박목월은 생전에 박두진, 조지훈 3인 공동시집인 <청록집>(1946), <산도화>(1955), <난,기타>(1958), <청담>(1964), <경상도의 가랑잎>(1968), <어머니>(1968), <무순>(1968)등을 펴냈고, 사후 유족들에 의해 <크고 부드러운손>(1979) 등 8권의 시집을 펴내었다. 그러나 이 중에서 <어머니>와 <크고 부드러운 손>은 그의 문학 생에 있어서 큰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 여기에 수록된 시들은 모두 순문학적 관심보다는 어떤 목적 의식에서 쓰였고, 그 결과 당연히 시적 향상력이나 문학적 성취도에서 그의 평균적 수준에 미치지 못하끼 때문이다. 이는 <크고 부드러운 손>이 목월의 생전에 시집으로 묶이지 않았으며 <어머니>의 경우 비록 시집으로 간행되었다고 하나, 그 자신이 선한 <박목월 자선집>과 그의 사후 간행된 전집들에서 아예 배제된 것을 미루어 짐작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박목월에 대한 우리의 문학적 담론은 그 나머지 시집들-<청록집>, <산도화>, <난, 기타>, <청담>, <경상도의 가장잎>, <무순>등 6권에 수록된 시들을 중심으로 전개해야 하리라 생각한다. 

 



그의 시 세계는 어떻게 이루어져 있나?

 



통시적으로 살펴보면 대체로 목월의 문학적 생애는 세 시기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제1기(초기)는 자연을 소재로 시를 쓴 시기이다. <청록집>과 <산도화>에 수록된 시들이  이에 속한다. 제 2기(중기)는 생활을 소재로 쓴 시들의 시기이다. <난 ,기타>,<청담>,<경상도의 가랑잎>의 시들을 들 수 있다. 제 3기(후기)는 존재를 탐구한 시기로서 <무순>의 세계가 그러하다. 그의 신앙 시 <크고 부드러운 손>의 시들도 이 시기의 한 유형으로 편입할 수 있다.

 



그의 문학을 관통하는 시 세계는 무엇인가?

 



목월의 문학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시 세계는 '영원'이라는 단어로 압축할 수 있다. 목월 문학의 내적 세계는-그것을 외부에서 구하든 내부에서 구하든-이 '영원'에 도달하기 위한 정신적 몸부림 혹은 방황이었다. 목월 문학의 또 다른 특성을 함축했다고 말할 수 있는 '그리움'과 '외로움'도 필연적으로 여기에 관련돼 있다, 그 영원에 도달하고자 하는 화자의 갈망이 '그리움'이며, 도달할 수 없는 존재의 한계성이 바로 '외로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영원'은 목월의 초기 시에 있어서는 '자연'이라는 공간 속에서 '꿈'을, 중기 시에 있어서는 '인간'이라는 공간 속에서 '가정'을, 후기 시에 있어서는 '신'이라는 공간속에서 '초월'을 지향하고 있다.


 


 


참고 문헌 : 박목월 (한국대표시인 101인 선집) 中 작품론, 작가론  


          편집부| 문학사상사| 2007.06.10

  • ?
    전지숙 2008.04.14 01:05
    박목월..
    이글을 읽다보니..시에대하여 감정을 나타낼수 없는것이 학창시절 시를읽은 감정보단 무조건적인 시의 암기를 우선으로 배웠기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분이 그런것은 아니지만 시험을위해 달달달...외우고 외우고.
  • ?
    현영석 2008.04.14 01:05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술익은 마을 마다 타는 저녁 놀.

    예전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나왔던 박목월 시인의 시가 떠오릅니다.
  • ?
    임석희 2008.04.14 01:05
    현교수님의 줄줄 외시는 시에 허걱!! 놀랩니다. 그냥 줄줄 나오시네요... 마치 시읽는 CEO 같으세요~ ^^*

    다정도 병인양 하여 잠못들어 하노라.~로 한껏 분위기를 고무시켜주시더니, 오늘은 다시 "술익은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로 마무리 해 주시네요..

    어려서 외웠던 시인데, 왜 그동안 잊고 살았을까요? 우리는,,, 아니, 저는...
    다시 읽으니... 눈 앞의 전원이 평화롭게 펼쳐집니다. 평온한 점심 휴식을 느껴봅니다.
  • ?
    임석희 2008.04.14 01:05
    지난 독서토론회 뒤풀이에서 12시가 다되어 아쉬운 맘에 일어서면서 현 교수님께서 그러셨죠!
    "독서클럽이라고 하면, 토론에 취했으니, 음주단속 면제해 주면 안되나?" 라고요.

    실제로 그와 유사한 일이 우리 인류역사에 있었습니다.
    고대 그리스시대때(기원전 5세기 전후, 지금부터 약 3천년 전) 펠레폰네소스 전쟁에서 붙잡힌 아테네 병사들은 "일리아드" "오딧세이"를 낭독할 줄 알면 포로에서 풀려났다고 합니다. 이 얼마나 위대한, - 고전문학을 암기하는 포로는 비록 적병일지라도 풀어주어라 - 스파르타인들의 결단인가요!!! 고대 그리스의 르네상스는 이래서 가능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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