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조회 수 1417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윤보미님의 천문우주 번외전 답글을 여기에 답니다.

후기를 감상하고 있는데 떠오른 그림이 있기에 여기에 올립니다.

1927년 5번째 솔베이 컨퍼런스의 사진과 비견할 감흥을 느끼시길 바랍니다.

 





아테네의 학당(School of Athens, Scuola d'Atene)", 1510~1511

 







(위 그림을 클릭한 뒤 한번더 클릭하면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아테네의 학당"은 초기 기독교인의 성 베드로 성당의 재건 공사를 맡은 브라만테(Bramante)의 설계에서 영감을 받아 베드로 성당과 비슷한 학당에 당대의 유명한 철학자, 수학자, 인문학자 등 54명의 인물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중앙에는 흰 수염과 붉은 천을 두른 플라톤(Plato)이 "티마이오스(Timaeus)"라는 저서를 옆구리에 끼고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있으며, 그 옆에 손에 윤리학 책(Eticha))을 들고 손바닥으로 땅을 가리키는 인물은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입니다.(아래 그림)

두 사람은 진리의 본질에 대해 논쟁을 벌이고 있는데, 플라톤의 손가락은 그의 사상인 이상주의를, 아리스토텔레스는 현실주의를 각각 상징하고 있습니다.

플라톤 왼쪽으로 모여있는 무리들 중 녹색의 외투를 걸치고 있는 인물은 바로 '너 자신을 알라'로 유명한 소크라테스(Socrates)입니다.



그와 얼굴을 마주한 군인 같은 인물은 소크라테스에게 감명을 받았던 알키비아데스(Alcibiades)이며, 검은색 모자를 쓴 키 작은 사람은 그의 제자인 크세노폰(Xenophon)이며, . 그의 오른쪽에 파란 옷을 입은 인물은 유명한 알렉산더 대왕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 오른쪽의 무리들 가운데 노란 옷을 입은 머리가 벗겨진 인물이 그의 제자이자 식물학의 창시자로 알려진 테오프라스토스(Theophrastos)이며, 뒤통수가 보이는 인물은 에피쿠로스 학파의 창시자인 에피쿠로스(Epikouros), 그 오른쪽에 뒤를 돌아보고 있는 인물은 '키리네 학파'를 연 아리스티포스(Aristippos)입니다.

계단에 비스듬히 누워 있는 인물은 명예와 부귀를 천시했던 키니코스 학파의 대표적 철학자인 디오게네스(Diogenes)이며, 맨 앞 중앙 부분에 한 손으로 머리를 받치고 사색에 잠겨 있는 인물은 바로 비관주의자로 유명한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Heracleitus)입니다.


그 뒷편에서 책에 열심히 공식을 쓰고 있는 머리가 벗겨진 인물은 '피타고라스의 정리(Pythagorean theorem)'로 유명한 수학자 피타고라스(Pythagoras, 그림)입니다.

피타고라스에게 조그만 칠판을 보여주고 있는 인물은 철학자 아낙사고라스(Anaxagoras)이며, 피타고라스의 등 뒤에 웅크리고 있는 남자는 해시계를 발명한 아낙시만드로스(Anaximandros)입니다.

터번을 두 른 채 고개를 빼고 피타고라스를 넘겨다 보는 인물은 이슬람의 철학자인 아베로에즈(Averrhoes)이며, 앞쪽에서 상체를 약간 비틀어 피타고라스를 내려다보는 사람은 파르메니데스(Parmenides)입니다.

그의 왼쪽에 흰 옷을 입고 서 있는 여인은 라파엘로가 사랑했던 여인(Magherite)의 초상화로, 미모와 재능을 겸비했다는 여성 수학자 히파티아(Hypatia, 그림)입니다.


그녀는 후에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에 대한 강의를 하다가 이교의 선포자로 몰려 알렉산드리아에서 기독교인들에게 처참하게 참살당했습니다.

그 윗 쪽으로 머리에 월계관을 쓰고 있는 인물은 원자론(Atoma)으로 유명한 데모크리토스(Democritus)이며, 그 왼쪽에 초록모자를 쓴 노인이 '변증법의 창시자'로 유명한 제논(Zenon)입니다. 그 윗쪽에 상체를 벗고 있는 인물은 그리스의 신들을 조롱했던 디아고라스(Diagoras)입니다.

오른쪽으로 또 한 무리의 학자들이 모여 있는데, 중앙에 허리를 굽혀 콤파스를 돌리며 학생들에게 기하학을 가르치는 인물은 유클리드(Euclid, 그림)이며, 그의 뒤로 천구를 들고 있는 사람은 짜라투스투라(Zoroaster), 지구를 들고 있는 사람은 프톨레마이오스(Ptolemy)입니다.


그리고 그 오른쪽에 있는 사람들 중 검은 모자를 쓰고 감상자를 바라보고 있는 인물이 라파엘로 자신의 모습(그림)이며, 옆의 흰 모자를 쓴 인물은 라파엘로의 친구인 화가 소도마(Il Sodoma)입니다.

이들 철학자들의 얼굴은 당대 미술가들의 얼굴을 빌려 왔습니다. 이상주의자 플라톤의 얼굴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얼굴이며, 비관주의자 헤라클레이토스의 얼굴은 미켈란젤로. 그리고 기하학자 유클리드의 얼굴은 브라만테의 얼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


 

 


 

 

 

 


 

1927년 5번째 솔베이 컨퍼런스

Fifth conference participants, 1927. Institut International de Physique Solvay.

 

 


(그림을 클릭하면 더 확대 된 사진과 설명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맨위 왼쪽부터 :A. Piccard, E. Henriot, P. Ehrenfest, Ed. Herzen, Th. De Donder, E. Schrödinger, J.E. Verschaffelt, W. Pauli, W. Heisenberg, R.H. Fowler, L. Brillouin,

 

 그 아랫줄 왼쪽부터 : P. Debye, M. Knudsen, W.L. Bragg, H.A. Kramers, P.A.M. Dirac, A.H. Compton, L. de Broglie, M. Born, N. Bohr,

 

 맨 밑 왼쪽부터 : I. Langmuir, M. Planck, Mme. Curie, H.A. Lorentz, A. Einstein, P. Langevin, Ch. E. Guye, C.T.R. Wilson, O.W. Richardson



 


 

2008년 4월 5일 온지당 - 100booksclub 천문우주소모임

 

 



 

마치 그림의 한장면 같지요? 

 

 


 

우리도 만들어 갑니다...








Prev 백북스 회원님들의 글을 보다가 문득 떠오른 시. 백북스 회원님들의 글을 보다가 문득 떠오른 시. 2008.04.14by 이해선 "봄이 왔어요"- 상 춘 곡 (嘗 春 曲) Next "봄이 왔어요"- 상 춘 곡 (嘗 春 曲) 2008.04.13by 전재영
  • ?
    이정원 2008.04.13 20:23
    아테네학당과 솔베이학회, 공부꾼들을 설레게 하는 그림과 사진입니다.
    제가 바티칸에 갔을 때 직접 찍었던 사진이 있습니다.
    http://100booksclub.com/100bc/?doc=bbs/gnuboard.php&bo_table=member_board&sselect=concat%28wr_subject%2Cwr_content%29&stext=%B9%D9%C6%BC%C4%AD&soperator=0&page=1&leftmenu=&wr_id=13819
    링크한 글에 임석희 회원님이 달아주신 댓글..

    임석희 (150.♡.24.219) 08-02-04 12:02
    아테네학당 - 열하광인 - 백북스클럽
  • ?
    이병록 2008.04.13 20:23
    군인들에게는 2차대전의 니미츠,맥아더,아이젠하워,몽고메리, 등이 같이 찍은 사진만큼이나과학자들 사진도 한 역사를 장식하는 의미를 알것 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64 공지 20대 후반 (윽!), 나의 시간 속도는 시속 5km. 7 윤보미 2008.04.18 2003
1663 공지 이종상미술관 건립추진 5만 서명완료 기념행사 현장스케치 10 문경목 2008.04.18 2290
1662 공지 영화로 보는 뇌 이야기 2 박영진 2008.04.18 1390
1661 공지 [글연습2] 평등과 차별 6 문경목 2008.04.17 1504
1660 공지 몇 대 몇! 2 윤성중 2008.04.17 1650
1659 공지 신기한 경험 6 전재영 2008.04.17 1301
1658 공지 [글연습1] 글쓰기, 그리고 부딪히기 11 문경목 2008.04.17 1652
1657 공지 [대덕넷]영어 통역 단기 아르바이트 하실 분 찾습니다. 3 박혜진 2008.04.17 1436
1656 공지 과꽃-김영태, 벽제-이성복 3 박문호 2008.04.15 1841
1655 공지 [음악] 중요한 서른여덟개의 피아노협주곡 1 이정원 2008.04.15 1414
1654 공지 4/19 온지당 문화행사 - 이화에 월백하고! 4 임석희 2008.04.15 1501
1653 공지 [프로젝트 써] 4/15 : 프로젝트 써 4차 모임 공지 5 file 이정원 2008.04.15 1319
1652 공지 [4/17]대전시향콘서트(백건우 협연) 가시는 분들 보세요~ 22 임석희 2008.04.15 1557
1651 공지 귀환 [歸還] 12 정영옥 2008.04.14 1429
1650 공지 하이쿠> 마츠오 바쇼 의 '나라로 가는 길에서' 를 읽고 3 송근호 2008.04.14 1563
1649 공지 박목월-'영원永遠' 탐구의 시학(1)-그는 누구인가? 4 전재영 2008.04.14 1509
1648 공지 백북스 회원님들의 글을 보다가 문득 떠오른 시. 5 이해선 2008.04.14 1297
» 공지 위대한 역사의 감흥에 빠져보시지요(아테네에서 100북스까지) 2 전재영 2008.04.13 1417
1646 공지 "봄이 왔어요"- 상 춘 곡 (嘗 春 曲) 1 전재영 2008.04.13 2452
1645 공지 박목월---나무--- 3 박문호 2008.04.13 161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 216 Next
/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