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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따뜻한 여름이 오길 바랐습니다. 
지금은요?
당연히 겨울이 서둘러 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ㅎㅎ


지난 2010년 1월 5일, 네이버 카페에
'1월 1일 덕유산 정상에 서다 '라는
의미심장한 제목으로 글을 썼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의 감흥과 기억이 새롭습니다.
정상에 서서 2010년 첫해를 마주하고 
다짐했던 올해의 꿈과 목표~!!
 
어느덧 2010년 상반기를 마무리 해야 하는 시점에
이글을 읽으니
내가 다짐했던 것들이 과연
계획대로 잘 이행되고 있는지 저를 성찰하게 만드네요. 
개인적인 감정이지만
저와 닮은 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계획하신 일은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으신지요?

비록
핸드폰으로 촬영한 사진이지만
더위를 날릴 듯한 시원한 설경을 혼자만 감상하기에는 아쉬워
백북스 회원님들과 함께
잠시나마 더위를 잊고자 글과 함께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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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1일 덕유산 정상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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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1일 해가 밝았습니다.
올해가 백호랑이해라죠~?
그래서 일까요? 호랑이 기운으로 새벽에 일어났습니다, ㅎㅎ
새해 덕유산 정상 향적봉에서 맞이하려고요~~






저는 눈이 소복이 쌓인 겨울 산행을 좋아합니다. 
귀와 코가 떨어질 듯하지만, 겨울 산의 낭만을 경험한다면 중독 되지 않을까 싶어요.. ㅎ
저처럼 이요 




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한 길.
친구들은 초행길이었고, 저의 이끌림에 간거죠..
함께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까지 올라갔고
설천봉부터 향적봉까지 걸으며 시종일관 그녀들은 감탄에 감탄을 하더군요. ㅎㅎㅎ
뿌듯






 


칼바람이 무엇인지 제대로 맞으며
발도 꽁꽁..
얼굴도 꽁꽁..
완전무장을 하였다고 생각했지만 막을 수 없는 것이
바람이겠죠? ㅋㅋ







지금껏 본 덕유산의 설경 중에 오늘이 최고였습니다.
구름 한점 없는 맑은 날씨에 맑디맑은 눈으로 덮인 겨울 산~^^
저요? 기분 최상입니다.

설천봉에서 20~30분 눈 터널을 지나 향적봉에 도착했습니다.
향적봉에서 맞이한 2010년 첫날
저희가 올라갔을 때는 이미 해가 떠있었습니다.
힘차게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는 것만큼이나 눈보라와 안개 사이로 보이는 해도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향적봉 주변의 설경은 이루 형언할 수 없는 장관이네요





해돋이를 보러 온 사람들도 있지만
파란 하늘과 눈꽃,
환상의 하모니를 카메라에 담기위해 출사 나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부럽고 아쉬웠어요..
출발하기 전 보온병에 따뜻하게 물을 담아 정상에 올라가 먹겠다며 부산을 떨다가
전날 책상 위에 고이 모셔둔 DSLR을 놓고 온 것이 매우 속상했습니다. ㅜ.ㅜ








저와 함께 친구들은
각자 해를 보면서 소원을 빌었어요..
저요? 2010년엔 어떤 소원을 빌었을까요?
누구나 일과 사랑 두마리 토끼를 잡고 싶은 마음이겠죠?
저도 욕심을 부려보았답니다.^^



마냥 향적봉 위에서 자연 경관에 빠져 있을 수는 없었어요.

꼬르륵 ...

뱃속에서의 울림이 너무 힘차게 들렸습니다~^^
배고픔에 눈 위를 미끄러지듯 대피소로 향했어요.
매서운 추위와 싸운 사람들 모두 대피소 안으로 모였나 봐요.
따뜻한 물 한잔과 대피소에서 판매하는 컵라면을 먹었어요..
게다가 
산에 오른 분들의 후한 인심덕에 떡국도 한 그릇씩 얻어먹었습니다.

새해
정상에서 먹는 떡국 한 그릇
그 맛이 어땠을까요? ㅎㅎ





주목 군락지를 향해 힘차게 발걸음을 옮겼어요.
덕유산 눈꽃여행의 최고의 절경은 주목나무 군락지라고 생각합니다.


그곳에 눈이 쌓이면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듯 합니다.




2010년 1월 1일 아침, 알찬 눈꽃여행..

잊을 수가 없습니다.
집에 돌아와 스르륵 눈이 감기네요.
꿀맛 같은 낮잠을 잤어요.
오늘은 자연의 큰 선물을 받아 부자가 된 기분입니다. 




  • ?
    윤현식 2010.06.11 22:06
    핸드폰 카메라인데도 사진이 좋네요 ~
    덕유산에서 소원을 빌었더니 진급이 되었던 겨울이 생각납니다. ㅋㅎㅎ
  • ?
    현영석 2010.06.11 22:06
    설경 잘 찍으셨네요. 2년전에 저도 새해 원단에 친구들과 구천동 향적봉에 콘도라타고 올라갔다가 눈보라에 날라갈 것 같아 한 발자국도 더 움직이지 못하고 인산인해 대피소에서 잠시 머물렀던 기억이 납니다. 사진 보니 거센 눈보라 치던 그때가 다시 생각납니다
    무주는 제가 국민학교를 나온 고향이기도 하지요.
  • ?
    임은정 2010.06.11 22:06
    ^_^ 감사합니다~

    오~ 윤현식님 정말 덕유산에서 빈 소원이 이루어진 거예요?? ..
    덕유산의 정기를 받은 제게도 소원이 이뤄지길 바라며 덕분에 희망이 생기네요

    현영석님, 그런 에피소드가 있으셨군요~ㅋ
    겨울 산의 묘미는 칼바람을 인내한 후, 크리스탈처럼 빛나는 눈꽃을 보는 것인데 눈보라때문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셨으니 많이 아쉬웠겠어요~ ㅎ
    덕유산 참 좋은 산인 것 같아요~
    겨울 산행도 좋지만 '무주구천동'쪽에서 향적봉까지 왕복 7시간 철쭉산행 했을 때도
    몸은 힘들었지만 아름답다고 느꼈답니다~^_^
  • ?
    전광준 2010.06.11 22:06
    시각적으로 시원하다 못해 춥네요;; 저는 여름에도 땀이 많이 안나는 체질이라 매우 춥습니다.ㅎㅎ

    눈길에서 아이젠 갖추고 꽤 힘드셨으리라 보이는데, 찍어오신 사진을 여름에 수확하니 보는 기쁨이 큽니다.
  • ?
    임유라 2010.06.11 22:06
    끄아>.< 눈쌓인 산은 한번도 못올라가봤는데 할일목록에 겨울산행 하나 추가해야겠어요. 부러워서안되겠어요ㅋ 여름이 찾아오자 마자 겨울이 기다려집니다.^^;
  • ?
    육형빈 2010.06.11 22:06
    추워요...ㄷㄷㄷ
  • ?
    임은정 2010.06.11 22:06
    전광준님 정말 부럽습니다. 땀이 안나는 체질 ^^
    아이젠 갖추고도 미끄러지듯 다녔습니다. 눈이 많이 내린 후였지만 아름다운 장관을 보니 힘든 것도 싹 잊고 얼굴엔 함박웃음이었습니다.~^^

    박종환님 겨울 ‘야간산행’ 이요?? 오우~ 프로시네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박종환님도 대단하시지만 아내분의 투지와 의지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어요!
    겨울산행의 묘미를 알게 된 ‘태백산 겨울산행’에서 저는 초반부엔 심장이 터질 것 같았습니다. 6시간 30분의 긴 여정은 함께한 동료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산행이었죠.
    그래서 느껴지는 것이 박종환님의 산행, 생각만 해도 무척 춥고 힘드셨을 것이라 예상됩니다만 그런 힘든 과정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이겨냈다는 것에 감동이 전해지네요.^^

    임유라님 정말 강추합니다~^^
    여성분들은 체력이 기본적으로 약하고, 더욱이 겨울산행은 체력소비가 매우 크기 때문에 기초 체력을 만드신 후 도전하세요~^^ 아름다움으로 기억될 것이라 장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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