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북스 한달을 돌아보며

by 홍종연 posted Apr 3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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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북스 가입인사를 한지 꼭 한달이 됩니다.
백북스는 한달전의 제가 아주 먼 옛날의 사람인듯 느끼게 합니다.

학교다닐때 가장 싫어했던 과목이 수학, 과학이었고
살아가면서는 그다지 필요성도 못느껴서 관심조차 두지 않았었고
여전히 '어렵다'의 느낌으로 와닿는 과학을 공부한다는데
일단 참석하고 보자는 무모함을 저지를 수 있었던 것은
온라인에서도 전해져오던
회원들의 진지한 열정과 공부에 대한 열의 때문이 아니었나 합니다.

그날 모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참으로 여러가지 생각을 했더랬지요.
우선, 느껴지는 것은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이었습니다.
그래도, 그동안은 책 한 줄 놓치지 않고 살려고 노력했노라 나름 자부했던 것이
무너져내리는 부끄러움.
자신의 '얕음' 때문에 어디론가 숨고 싶어지는 부끄러움.

그 다음은, 참으로 오랜만에 재미로 하는 '책읽기'가 아니라 진지하게 '공부'하는 열정을
가슴 가득 채울 수 있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제 화제는 단연 백북스입니다.
컴퓨터를 켜면 제일 먼저 찾아들어가게 되는 백북스 홈피.
가득히 흘러넘치는 앞서 공부하신 분들의 자료와
회원들의 진지한 열정이, 하루를 진지하게 살아가게 해줍니다.

한편으로는 전력질주를 해도 따라잡을 수 없는 후발주자의 비애도 함께 느끼기도 합니다.
과연 '열심' 만으로 되는 것일까 라는 회의가 들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백지상태나 마찬가지이니, 그저 앞선 이들의 발자취를 따라
열심히 달려보는 것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너무나도 멋진 백북스!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고 그 안에서 저도 더불어 더욱 성장이 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