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가입인사 드립니다.

by 정광우 posted Jan 21, 200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안녕하십니까?  


 

저는 현재 해양경찰전투경찰순경으로 군 복무 중인 군인입니다.


 


지난 21년간 독서에 독자도 관심을 가지지 않고 허송세월을 보내

 

다가 군대에서 독서의 맛을 조금씩 느껴가고 있는 독서인을 꿈꾸


 


는 사람입니다. 어릴때부터 저는 수학과 이과적인 유전자가 없다


 


고 제 자신을 스스로 합리화시켜서 이과쪽에는 전혀 문외한인 상


 

태이고, 이런 상태에 자신감까지 떨어져서 과학적 지식은

 

거의 손을 놓다싶히 하고 살았습니다. 그렇다고 인문사회,문학 쪽

 

지식을 갖춘 것도 물론 아닙니다. 처음 독서를 시작한 것은 우연

 

히 읽은 "청춘표류"라는 다치바나 다카시 선생의 작품이였습니다.

 

1권을 걸신 들린 듯 탐독하였습니다. 첫 경험이자 인생에서 처음

 

느끼는 희열 이었습니다.


 

이 한권의 책에서 시작하여 아직 부족하지만 꾸준히 책을 읽게 된

 

것은 정말 인생에서 다시는 얻을 수 없는 가장 소중한 기회(독서

 

를 해야한다는 깨달음)를 얻었다고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책은 읽는데 어떻게 읽고 무엇을 읽어야 하나? " 라는 고

 

민이 들었습니다. 전 까지는 사회적 성공이 독서의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속물주의"적 근성으로 영어학습법, 성공수기, 자기계

 

발서 이러한 책 들만 읽었습니다.



 

하지만 저런 책을 읽다보니 속도도 빨라지고 분명 읽는 책의 "권

 

수"는 늘어나고 그에 따른 만족감은 증대되었지만, 밥 먹는 뒤 소

 

화가 잘 되지 않은 매스꺼운 뭔가 찝찝한

 

느낌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은 독서의 방법을 찾아 읽었습니다. 제가 책을 어

 

떻게 읽는지 모른다고 생각해서 말입니다.

 

다치바나 다카시 선생님의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

 

"내게 피가되고 살이되는 500권, 피도 살도 안되는 100권"

 

안상헌 선생의 "생산적 책읽기 50" ,박민영 선생의 "책 읽는 책",

 

모티머 애틀러의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

 

신동기 선생의 "독서의 이유", 김정진 선생의 "독서불패",

 

이희석 씨의 "나는 읽는대로 만들어 진다" 등

 

독서 방법(?)에 대한 책을 읽었고

 

또, 이런 독서방법과 독서에 관한 책들을 저의 앞으로 독서 리스

 

에 모두 다 추가 시켜놓았었습니다. 방법을 몰라서 지금 방황하

 

고 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독서에 관한 책들을 읽으니 "독서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

 

다"는 가장 큰 이득을 보았지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습니다.

 

오히려 그들이 읽은 책들을 보면서.. 언제 나는 이 정도의 책을

 

읽어보나 하는 허튼 생각만 모락모락 피어올랐습니다.



 

그런 뒤 이제는 공부법(?), 왜 공부하나?, 학문으로 공부하는 사람

 

들은 어떻게 공부를 하고 어떻게 동기부여를 했을까? 라는 생각

 

으로 이제는 공부론, 관심있는 학자들의 공부법 관련 책들을 읽어

 

갔습니다. 다치바나 다카시 선생의 "뇌를 단련한다.", "도쿄대생

 

은 바보가 되었는가?" ,히로나카 헤이스케 선생의 학습의 즐거움"

 

정순우 선생의 "공부의 발견", 니시베 스스무 선생의 "학문,묻고

 

답하다" , 정민 선생의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김열규 씨의

 

"공부의 즐거움" 등 이런분들의 지적 경로와 공부의 이유,

 

목표 등을 알면 방향을 정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그러기는 커녕

 

오히려 저들의 지적 거대함에 지금껏 독서를 하지 않아 온 제 자

 

신을 자책하게 되고 자꾸 작아지는 저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건 아니다!!! 싶어서 역시 독서 리스트에 추가 시켜

 

놓은 유명학 학자나 석학 그리고 공부에 관련된 책들을 다

 

삭제 시켰습니다.



 

이런 제 자신에 대해 자책을 하다보니 인문학과 철학, 사회과학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나"는 무엇인가? 라는 고민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껏 제 자신을 문과적 인간이라고 생각해왔으며,

 

사회의 주류 세력 보다는 마이너리티 적 감성을 지닌 인간인지

 

라... 아!!!그래 역시 난 사회과학이나 철학 그리고 인문학을 공부

 

해야되!!!!! 라는 생각으로 "희망의 인문학", 도올의 "논술과 철학

 

강의", 신영복 선생님의 "강의","인문정신과 인문학"등의 책을

 

구입하여 읽었습니다. 이런 여정을 거치다가 우연히알게된

 

장회익 선생님이나 최재천 선생님 그리고 다치바나 다카시 선생

 

이 강조하는 "제너럴리스트"가 되기 위해, 학문의 통섭을 생각하

 

며 이에 관련 된 윌슨의 "통섭" , 최재천 선생님의 "지식의 통섭",

 

장회익 선생님의 "삶과 온생명","이분법을 넘어서" 그리고 많은

 

"학제적 학습"을 말하는 책들을 읽어왔습니다.



 

 이 글이 지루하게 길어짐과 동시에 슬프게도 아직도 솔직히 말씀

 

드려서 어떻게 독서를 해 나가고 공부를 해야 될 지... 모르고 방

 

황 중입니다. 분명 이런 고민은 누가 대신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온전히 나의 몫이며 "내"가 해 나가야하고

 

이런 방황들이 중요한 "과정"임을 알지만... 때때로 홀로 고민하다

 

보면 답답해지고, 좋은 선생님들이나 선배님들의 조언이나 충고

 

도 듣고, 함께 고민해 나가고 싶어졌습니다.

 

"나"에대하여 고민을 하던 중 나를 이루고 있는 뇌와 

 

나의 몸에 대하여 너무 모른다 는 생각이 생겨서

 

"뇌. 생각의 출현"이라는 이전에 우연히 스쳐보았던 뇌에 관련된

 

책을 검색해보니 박문호 선생님의 인터뷰 글이 있었고 그 안에

 

"백북스"라는 싸이트를 알게 되었고........무슨 싸이트인지 한번

 

볼까? 해서 들어왔가 박문호 선생님의 "자연과학 독서,학습독서

 

공동체"에 관한 게시글을 보고 이렇게 용기내어 글을 써서

 

여러분께 저를 소개하고 우선 많은 도움을 구하는 바입니다.



 

이렇게 장문의 글을 쓰게 된것도 제 자신을 솔직하게 밝혀야지 그

 

에 따른 솔직하고 정성어린 답변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여 지루

 

하기만 한 인간의 넋두리를 이 게시판에 가입인사를 빙자하고 글

 

을 쓰는 중입니다. 



 

그럼 이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저부터 백북스에 대하여 알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금은 비록 군인의 신분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 우선이

 

므로, 몸은 함께하지 못하더라도 백북스 회원님들의 독서에 대한

 

열정과 애정 그리고 사회에 대한 따뜻한 시선들을 가슴에 아로새

 

겨서 군대 안에서도 비록 혼자 이지만 여러분들과 온라인으로 소

 

통하며, 기회가 되면 꼭 오프라인 모임도 참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많은 충고 부탁드리겠습니다. 건강하십시오!!!



 

많이 배우고 소통하겠습니다. 충성!

Prev [공지] “엄마와 나”글쓰기 공모 [공지] “엄마와 나”글쓰기 공모 2009.01.21by 강신철 가입인사 드립니다. Next 가입인사 드립니다. 2009.01.21by 박종훈

Articles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