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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5 09:05

쉽게 설명할 수 없다면..

조회 수 1709 추천 수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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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이 당신이 어떤 것을 쉽게 설명못하면 그것을 제대로 이해한것이 아니다고 했는데요

 

저는 교양과학서, 특히 물리교양서를 읽다보며 나름 정독을 했지만 이해가 잘 안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럼 그 책을 쓰신 분은 제대로 이해를 못한건 아닐텐데, 그럼 아인슈타인이 말하는 쉽게 설명한다는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감이 잘 안 잡히는데 페르미는 동네 아줌마 아무나 붙잡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모든 물리개념들이, 말하고 근데 이건 또 너무 황당한 것 같고요

 

 동네 아줌마(과학에 평소 소양이 깊은 분 아주머니 제외)에게 물리개념을 설명하는것이 쉬울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그럼 이 말은 쉬운데 설명자가 능력부족으로 비유나 그런것 활용에 능숙치 못해서 그렇다는 말인지, 원래 진리는 쉬운데 표현이 복잡하다는 전제하에 그렇게 말씀하신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전 상대성 이론, 일반은 포기하고, 특수는 이해가 된 것도 같고 안된것도 같은데, 근데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거든요. 그냥 받아들이는걸로요., 그러니까 특수에서 말하는 그 시간의 국지성을 자꾸만 나도 모르게 절대성의 시공 분리틀에서만 보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걸 그냥 포기하겠다는 태도를 가져버린 겁니다.

 

그러니까 그냥 받아들인건데요. 근데 제가 이렇게 연습문제를 풀어보니까 실제로 풀리긴 풀리던데, 이건 그냥 적용시킨것이지 뭐랄까요. 제가 이해가 된 건지 안된건지 잘 모르겠고 또 아인슈타인이 시각적으로 사고한다는데 그 아인슈타인이 상상한 그 시각 이미지 자체는 이론을 그대로 표현하는게 아니고 또 누군가에게 전달될수도 없는 것이고, 자신만의 사고 도구로서만 의미를 가지는 것 같구요. 그러니까 본인만의 암호같은 것인데 그것이 본인에게는 사고하기에 편한 도구로 작동되다보니까 그걸 계속 이용해서 남들이 생각 못하는 발상을 하는데 성공하고, 그렇게 하고나면 다시 보편 언어로 서술한다는 것인데 이런 시각적 사고 능력은 연습하면 되는건가요, 아니면 타고나는 것인가요?

 

계속 시각적 사고능력이 전기에 나와서 마음에 걸려 여쭈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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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종훈 2008.12.05 09:05
    그러게요. 그 사람들이 생각한 설명의 대상은 누구였을까요. (페르미는 좀 너무했다...) 학자들끼리야 자기들이 알고 있는 기본 지식이 있으니 그 안에서 쉽게 설명하는 건 가능하겠지만 일상 언어로 설명하라면 그건 또 별개의 문제일 거 같네요. 훌륭한 연구원이 훌륭한 교육자와는 다른 것처럼요.

    저도 전공하는 부분 외에서는 학부 혹은 교양과학서 수준으로 아는 정도인데, 어떤 현상이나 개념을 설명하는데에는 의외로 동원되는 것도 많고 그것을 하나하나 일상 언어로 번역한다는건 꽤 노력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수소의 동위원소인 중수소를 설명하려면 어디서부터 해야할까요. -ㅁ-;

    아인슈타인도 아마 자기가 생각한 걸 열심히 설명하려고 고민했겠지만.. 뭔 생각을 했는지는 역시 알 수 없는거 아닐까요. 다만 상대성이론을 고안할 때 그런 이미지로 상상실험을 했다고 말할 수는 있을테지만요. 4차원 행렬을 상상한다는게... 머리가 4차원인거겠죠 아마 (요새 끈이론에서야 10차원 이상도 나오지만.. 그냥 수학적으로 nXn에서 (n+1)x(n+1)만드는거죠 뭐.. 4차원 이상은 하나 더 늘어난다고 달라질 게 없죠) ; 보통 일러스트에서 많이 나오는 1차원을 뺀, 2차원 + 시간 정도의 공간이 그나마 상상하기 쉬울 거 같습니다. 서술능력이야 타고나는 것 + 노력하는 양이라고 보는 게 맞겠죠. ^^ 사고 능력은 .. 남따라하면서 배우는 것도 있을테고 스스로 체득하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다만 포기하진 마시라고 하고 싶네요.

    텔레파시도 안되고, 남의 생각을 들여다 볼 방법도 없으니, 그냥 자기 방식을 개발하는 게 편한 거 아닌가 싶어요. 다른 건 몰라도 3차원을 2차원으로 간단하게 만들어서 상상하는 건 그럭저럭 할만하답니다. (전자기학의 3차원 벡터 포텐셜 같은건 그대로 그리는 방법도 있구요) 포기하지마시고 힘내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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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중훈 2008.12.05 09:05
    자신의 방법을 개발하는것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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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희 2008.12.05 09:05
    제대로 이해를 못하고 쓴 책들도 많답니다. 동네 아줌마는 말그대로 동네 아줌마구요. 그 분야에 지식이 전혀 없더라도, 들을 준비가 된 사람. 아무리 쉽게 설명해도 안들으면 못듣는거죠. 들어주려고 하는 동네 아줌마가 있다면, 물리개념을 설명해 보세요. 말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변하는걸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제가 물리를 잘 못하니까, 다음에 모임에 오시면 이야기 열심히 들어드리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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