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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4 02:53

월요일 아침의 편지.

조회 수 1632 추천 수 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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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에서는 따스한 햇살 아래에 졸음이 쏟아지고,
한자는 까막눈이여서 무슨 얘긴지 뜻도 잘 몰라서  +_+ ;; +_+;;;


제대로 내용이 들어오지 않았던 108쪽의 책을 다시 읽어보면서...


우리가 갔던 곳이 얼마나 중요한 곳이었는지 이제야 느낍니다.

 


독서여행을 다녀온 후 저를 들뜨게 만들었던 것은
'백북스 결사'라는 말이었습니다.

 


아침부터 그 말이 제 마음에서 떠나지 않아서 몇 번을 가슴 두근거렸습니다.

 


그래서 월요일 아침,  이번 독서여행을 준비하느라 고생한

백북스의 젊은이들에게 편지 비스무레한 것을 썼었는데요. ^-^;;

 


그 때 썼던 글을.. 여기에도 옮겨봅니다.

 







1박 2일의 시간.

바로 어제까지 우리 같이 있었는데

 


월요일, 각자의 자리로 돌아와 있는 이 아침에는

함께 했던 그 시간이 참 아득하게 느껴집니다. ^-^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세수를 하고 아침밥을 먹고 초보운전을 하며 출근을 하는데


자꾸 박사님이 하신 말씀이 떠올라서,

 

그럴때마다 감정도 함께 일렁거려서

글을 써봅니다.

 



--------------------------

백북스는 4번째 결사운동이다.

우리는 공동체다.

--------------------------

 


우리가 그저 책 읽고, 모르는 것을 알아가고, 그러면서 회통하고. ^-^

 

사람들과 함께 모여 웃고, 이야기하는 그 모든 움직임에

함께 하고자 하는 이들이 모이고 모이고 또 모이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

 



몇 명의 뜻있는 스님이 모여 타락해가는 고려시대의 불교를 다시 일으켜세운 것처럼

 


언젠가 우리 백북스가 한 걸음 한 걸음,

느린 걸음이라도 꾸준히 걸어나가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

 



누가 들으면 세상 모르는 어느 바보의 헛소리 같을 정도로,

순수하고 이상적인 그 믿음을

철통같이 갖고 계신 박사님.

 



그 아름다운 마음이 아침부터 절절하게 생각납니다.

아, 그 믿음이 박사님 열정의 원천이겠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아.

글쓰면서 눈물도 스물스물 기어올라오네요.

왜 그럴까? ^-^;;;

감동적이예요. 백북스.

 



저,

백북스 알아서 참 행운이고.

함께 해서 참 즐겁고.

다 고맙고...

그래요.

 



백북스 6년의 시간동안

많은 사람이 왔다가 상황이 안되어 못오기도 하고,

백북스의 모토를 알고 있다가 잊기도 했겠지만,

 


그리고

우리에게도 언젠가

누구의 잘잘못을 가릴 수 없을

세상과 타협해야 하는 타이밍이 찾아올 수도 있겠지만,

 


함께 하는 순간순간만큼은

우리가 세상을 바꾸는 느린 걸음을 함께 하고 있다는

그 믿음을 꼭 붙들고 같이 걸어요. ^-^

 


---------------------------------------------------------------------


종교와 백북스의 차이는

맹목적인 믿음이 있고 없고.. 여기에 있다고 생각했었어요.

 



종교는 볼 수 없어도 신을 믿고, 내세를 믿어야 가능하지만

백북스는 들이밀 수 있는 명확한 데이터가 있는 것을 알아가는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제가 쓴 글은.

뭐. 이거.

종교 다름 없네요. ^-^

 




2교시. 아이들 체육시간.

텅빈 교실에서

혼자 키보드 치다가 웃고, 울고.

감정의 바다에 푹 빠져있다가,

엔터 치는 순간.  감정의 홍수에서 살짝 빠져 나와야겠습니다. +_+ ㅋ



-----------------------------------------------------------------------------

다 정말 다!!!!!!!!!!!!!!!!! 고마워요!!!!!!!!!!!!!!!!!!!!! ^-^

 


 

글 옮기고 나니 쑥스럽기도 하고 걱정도 되는데요.

 

혹시 백북스 홈페이지를 처음 둘러보는 분이 계실까봐 진심으로 말씀드리는데. ^-^

백북스는 종교 단체도 아니고 무슨... 이상한 조직 아닙니다. ^-^;;;;

 

그저, 책 읽고 함께 배우고 이야기하고 즐겁게 모이는 곳이라는 걸,

꼭. 꼭. 알아주세요. ^-^

 
  • ?
    이상수 2008.11.14 02:53
    감동의 일렁임과 설레임의 그 순수한 마음이 느껴지네요. 많은 사람들이 감동받아 산다면 세상은 아름다워 질텐데 무엇인가를 잃고 살아가는 시대입니다. 상실의 시대입니다.
  • ?
    이병록 2008.11.14 02:53
    결사라......비밀결사는 아니고, 공개된 결사로써 대한민국 문화 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해 봅시다.
  • ?
    서지미 2008.11.14 02:53
    어젯밤 둥근달 보셨나요..
    계룡산 입구에서 만난 은은하고 찬란한 달
    그 달을 1시간동안 친구처럼 바라보며
    그냥 조용히 그 자리에 있는 달을 보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
    그중에 한 테마로 떠오른 백북스 친구들.
    혹여 그들이 소원하는 그 무엇이 있다면
    저 달처럼...아름답고...원만무애...하기를
    경건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두손모아 소원하였답니다.
    늘 별이 되어 움직이는 백북스 친구들.
    그들의 앞날이 저 달처럼 찬란하기를.
    가는 곳마다 빛이 되기를.
    하는 일마다 OK이기를.
    어렵고 힘든 일을 만나더라도
    힘든만큼 앞으로 나가기 위한 '디딤'의 과정으로.
    그렇게 그렇게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면서
    모두다 행복하기를...소원하였답니다.
    마치 추석 한가위 보름달 바라보듯 하면서.
    "윤보미 샘 그대는 백북스의 별이자 교육계의 찬란한 달"
  • ?
    윤보미 2008.11.14 02:53
    보내주신 달.. 감사합니다. ^-^
  • ?
    김영이 2008.11.14 02:53
    보미!!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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