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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회원가입을 하네요.

by 주용성 posted Apr 2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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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저 기억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이제서야 회원가입을 하게 되었네요. 올 한해는 치과의사로서

일어서는데 집중하려고 100북스에는 안올려고 했는 데... 무심코 또

들어왔다 회원가입까지 해버렸네요. 거기다 5월 3일 프리젠테이션

신청까지. -_-;; 솔직히 두렵고 떨립니다. 지금 내가 해도되나 싶기도

하고. 진료를 제대로 하는 것만으로도 벅차고 이쪽 공부하는 것도

아직 많이 부족한데 이렇게 해도 되나 싶기도 하고. 도중에 포기해

버릴까봐... 두렵기도 합니다. 하지만 소재가 생화학이고 학부생활 때

배웠던 것이라 다른 주제들보다 더 쉽게 공부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과 배움의 즐거움을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렇게 한번 신청해 봅니다.

 저번에 제 소개를 할 때 '죄송하다'한말 기억나시나요? 그 말로

여러분들에게 큰 웃음을 드렸었는 데.. 저도 그때 왜 그말을 했지

하고 어리둥절 했습니다. 자기가 말해 놓고서도 당황해서 잊어버린

것이지요. ^^;; 그때 여러분들을 보고 죄송했습니다. 과거에 이과

계에서 도망쳐버린 기억을 가진 저에게 말이죠. 이렇게 여러분들이

이과계를 지켜주고 계신것을 보고 현실 앞에 도망쳐 버린 제가 너무

죄송했고 여러분들이 고마웠던 거지요.

 지적유희라 처음 접했을 때 참 충격적인 말이었습니다. 백북스의

어느 글에서 읽은 기억이 나는데 아마 박성일원장님의 글이었을 겁니다.

그걸 실천하는 여러분들을 보고 또 한번 충격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여러분들이 하고 있는 것은 정말 아직까지는 소수자들의 것

입니다. 저또한 소수자 였었으나 어린맘에 그게 잘못된 것인줄 알고

그것을 저버리고 살았습니다.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게 잘 못된 것인

줄만 알았던 거지요. 100북스 모임에 가보고 여러분들을 보고 제가

지웠던 제 자신을 찾았습니다. 본연의 저와 같은 모습을 가진 분들이

너무나 많았거든요. 그리고 그게 잘 못된게 아닌 거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그래서 여러분들에게 끌리는 것 같습니다. 100북스에 끌리는

것 같습니다.

 이것 말고 끌리는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그건 바로 여러분들의 열정

입니다. 100북스에 대한 열정, 자기 자신과 마주 바라보는 열정,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열정. 정말 그동안 열정 없이 살아온 저에게 정말 여러분

들은 멋져보였습니다. 제 인생에 대해 열정을 가지기 시작 했을 때 여러분

들을 만나서 정말 좋았습니다. 여러분들은 막 열정을 가지기 시작한 저에게

이정표가 되어주었습니다. 열정을 가지게된 제가 열정을 가진사람들에게

끌리는 것 같습니다.

 정말 두서 없이 넋두리 한 거 같네요. 그만큼 여기가 편하다는 말이겠죠.

다른 사람에게 하기 쉽지 않은 말들을 이렇게 늘어놓은 거 보면...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가입인사는 여기서 마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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