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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7 11:37

수유+너머강좌 ..그 아쉬움.

조회 수 1255 추천 수 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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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설레였고 .다음은 절망했으며

그 끝은 더할수 없는 아쉬움으로 수유+너머에서의 시간이 끝이났다.

 

처음 박문호 박사님의 강좌를 신청할때는 너무나 쉽게생각했다

아니 쉽다기보단 내가 볼수없는 우주로한걸음 다가가는 지름길을 발견했다는기분?

 

처음 강좌에 참여한날

강좌보단 수유너머라는 공간을 방문한다는 자체에 조금 들떠 었었다.

그때 느낀 그 부러운 마음, 그 알수없는 사촌이 땅을샀을때만 느낀다는 복통.

여전히 그 배아픔은 쉽게 사라지지않는다.

 

처음부터 알수없는 말들

라그랑지아..변분곡선...

스칼라..오일러...

"아...보일러는 알겠는데 오일러는 또 뭐야?"

이것이 죄송하지만 솔직한 나의 마음이였다.

끝까지 잘 할수있을까? 잘 따라갈수있을까? 스스로 묻고, 답하고.

 

처음에는 나만생각하고,나만의 발전을 위해 어쩌면 그 곳에 갔을지도 모르겠다.

 

박사님은 땀을 뻘뻘흘리시면서

"조금만..더 하면, 더 집중하시면 다 따라올수있어요"

라고 말씀하셨지만 나는 아무리 집중해도 따라가지질않았다.

좌절..그렇게 절망의 늪에서 허우적거릴때 내게 보인건 수식을 풀어나가면서 땀을 흘리시는 박사님의 모습이였다.

 

나는 춥다는 기분이 들어 움츠리고 앉아있었지만 박사님께서는 항상 땀을 흘리시면서

칠판앞에 서 계셨다.

검정 양복에 묻은 그 많은 분필가루와, 그 분필가루가 묻는 양복소매로 이마의 땀을

훔쳐내시는 모습이 힘들다고 도망가고싶은 나를 불러앉히고 말았다.

 

나는 강좌 중간에 심한 독감에 걸린적이 있었다.

그때 사실 너무 어려워 가기싫은 마음또한 있었던것이 사실이다.

그때 또 머리속에 맴도는 한마디

자기몸관리도 제대로 못하면서 무슨 공부를 하는가?

결국 다 듣지 못하고 중간에 나와버리긴 했지만 그때 공부도 중요하지만 나를 관리하는것또한 정말 중요하다는걸 세삼알게되었다.

그렇다..내몸하나 관리못해서 골골대면서 무슨 공부를 한다고..한심한인간..

 

절대 흐를것 같지않던 시간이 흘러 6번의 강좌가 그렇게 끝이났다.

마지막날은 뭔지모를 아쉬움에 나는 온몸에서 기운이빠지는 기분까지 들었다.

이건 뭘까?

들을때마다 모르겠고 .왜 나는 여기 있는가? 라는 생각도 하고 이 강좌가 끝이 나긴하는걸까하는 생각까지 했던내가 이제와서는 알수없는 허전함에 기운이 빠질지경이라니.

 

시간이 조금 지나고 보니 무조건적으로 아쉬운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끝이 아니라 시작이란 생각도 들었다.

 

나는 학문이란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이제막 조금의 씨앗을 선사받았다.

이제 이것을 심어 잘 가꾸어 꽃을 피우냐 마냐는 내가 노력하기 나름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그냥 막막하지만 .

어떤 빛깔의 꽃이 피어날지 모르지만 우선은 정성을 기울여 보겠다.

그리고 이왕이면 내가 좋아하는 꽃을 피우도록 노력도 해보겠다.

 

우주에는 4가지 힘뿐이 없다.

나에게는 한가지 힘만 있다. 그것은 무대포정신..노력이란 놈이다.

 

박사님의 새로운 강좌를 빨리 만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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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성혁 2008.02.27 11:37
    여러 힘들이 정리되어 지금은 중력,전자기력,약력,강력(핵력)으로 압축되어 구분되고 있는데, 언젠가 이 네가지 힘도 하나의 힘으로 통합정리 될거라 예측되고 있지요.그 때에 통합된 그 힘의 명칭을 한글로 '노력'이라고 추천해볼만 하겠습니다.(코리아의 전지숙 통일장 이론을 명명하다~짠^^)...박사님 강의는 너무 짧아요,3시간이 3분 같으니... 각 개인마다 시간선이 따로 존재 한다는 말이 사실임이 분명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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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록 2008.02.27 11:37
    수학공식을 그리신다는 전지숙님의 의지가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포기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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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지숙 2008.02.27 11:37
    저도 처음에는 3시간 30분이 너무 기다고 생각했지요.
    중간에 휴식을 하긴 하지만 가많이 앉아 알지못하는 뭐가를 듣는다는건 고통?
    하지만 그 긴시간 서서 계속 말씀을 하시는 분도 계시잖아요?
    포기하는 저에게 언제나 응원에 글을 날려주시는 임성혁님 그리고 이병록님 너무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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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동환 2008.02.27 11:37
    며칠전 신문에 log를 10g이라고 읽었던 아줌마들의 대학입학 기사를 보았습니다.
    저는 웃었지만, 웬지 그들의 열정을 보면서, 이번 6번의 강의가 저에게 log를 10g으로
    읽었던 수준이 아니었던가 생각해봅니다.
    그들은 그 수준에서 대학입학도 했는데 저는 어렵다고 미리 포기하지 않았나
    반성해봅니다.
    강의가 끝나고 난 지금 웬지모를 허탈감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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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석희 2008.02.27 11:37
    그 허탈감은 더 알고 싶은거죠... 그래서 생기는거예요.
    답은 계속 공부하면 되는겁니다. 다 같이 공부해요. 나도 무지 허탈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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