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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음(惜陰)

by 강신철 posted Dec 0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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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일'이란 말 그대로 날을 소비하는 것이다. 빈둥거리며 하루를 때우는 것이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그저 놀고 먹으며 지내려니 얼마나 힘들겠는가? '석음(惜陰)'은 '촌음'의 짧은 시간도 아낀다는 말이다. 가야 할 길은 멀고 해야 할 일은 많으니 짧은 시간도 아깝기 짝이 없다. 특히나 젊은 날의 시간은 금쪽보다 귀하다. "아유, 심심해. 뭐 좋은 건수라도 없어?" 젊은 사람이 절대로 입밖에 내서는 안 될 말이다. 제 복을 제가 깎는 말이다. 심심하다는 말에 입을 담아서는 안된다.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뒤통수가 뜨끈해지고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러야 한다. 내가 인생을 탕진하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소일하는 것과 여가를 갖는 것을 혼동해서는 안된다. 하나는 그저 시간을 죽이는 것이고, 하나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충전이기 때문이다.

- 죽비소리


  여가는 독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