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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부

by 박혜영 posted May 2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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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부                               -함민복-




긴 상이 있다.

한 아름에 잡히지 않아 같이 들어야 한다.

좁은 문이 나타나면

한 사람은 등을 앞으로 하고 걸어야 한다.

뒤로 걷는 사람은 앞으로 걷는 사람을 읽으며

걸음을 옮겨야 한다.

잠시 허리를 펴거나 굽힐 때

서로 높이를 조절해야 한다.

다 온 것 같다고

먼저 탕 하고 상을 내려놓아서도 안 된다.

걸음의 속도를 맞추어야 한다

한 발

또 한발







시집을 사서  지하철에서 읽던중 '부부'라는 제목의 시가 있더군요.

오늘이 '부부의 날'이라고 합니다.

오는 내내 '부부란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