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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7 02:58

가치있는 오늘을 만들자

조회 수 1951 추천 수 0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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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월요일 동생은 암과의 힘든 투쟁을 끝내고 그렇게 가족의 곁을 떠났습니다.
병을 알고부터 3년이 흘렸습니다. 그간 동생의 아픔과 부모님의 노고를 모르는것은 아니었으나 눈에서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에 늦은 후회를 하며 뜨거운 눈물과 콧물만 연신 흘려댔습니다.
동생이 생을 마감하기 전에 무엇을 해 줄수 있을까 무엇을 할까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살아있기에 오늘 내일 그렇게 차일피일 미룬것이 후회만 양산했습니다.
이번일을 통해 나는 내일을 생각하지 않고 하루하루를 가치있게 만들고자 합니다. 메일을 확인하다 맘에 드는 구절을  옮겨놨습니다. 과거를 생각하는 것은 지난날을 후회하는 것이고, 미래를 생각하는 것은 앞날을 두려워하는 것이라는 그래서 오늘을 더욱더 가치있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우주로 부터 받은 선물 '바로 지금 여기'
비록 이런 사정으로 인해 꼭 참석하고 싶었던 지난번 모임에 참여치 못하였으나 회원님들의 글이나 현장스케치를 통해 그날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어 감사드립니다.
늦었지만 강신철교수님의 복직도 축하드립니다. 
비듣는 호수에서
내가 알고 있는 아픔이란
참으로 별것이 아닌것을 알면서
비오는 호수에서 비에 젖으며
비듣는 세상을 바라봅니다.
고독과 같은 빗줄기가
내 삶위에 뒤척일쯤
사람들이 하나씩
호수를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마다 초록빛 가로수
또는 고만고만 모여 피는 꽃나무 한그루씩
마음에 지니고
내일의 햇빛을 기다리는 것도 알았습니다,.
사람의 마음 속 깊이도 모르면서
아무것도 지닌것 없을 거라고
애써 나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함부로 말하거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사이언스타임즈 사색의 향기 중>
  • ?
    김주현 2007.04.17 02:58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보낸 사람들의 마음을 모두 헤아리지 못하겠지만 생각만해도 저는 그 슬픔을 이겨내지 못할 것 같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회원님의 "내일을 생각하지 않고 하루하루를 가치있게 만들자"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 가겠습니다.
  • ?
    조동환 2007.04.17 02:58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슬픔이 무척 크겠네요.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
    이상수 2007.04.17 02:58
    사람의 마음 속 깊이도 모르면서
    아무것도 지닌것 없을 거라고
    애써 나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함부로 말하거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

    고인의 명복의 빕니다.
  • ?
    정영옥 2007.04.17 02:58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곳에서 나리씨를 지켜보며 응원할 동생을 위해서라도 더욱 힘내세요.
  • ?
    박혜영 2007.04.17 02:58
    항상 밝은 표정뒤에 그런 아픔이 있었는지 몰랐네요.
    하늘에서 지켜볼 동생과 가족들, 나자신을 위해서라도 '가치있는 오늘을 만들기' 바래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
    한현철 2007.04.17 02:58
    늘 여기에 함께 있는 동생.. 나리씨 힘 내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
    양경화 2007.04.17 02:58
    이 밝은 아침이 무겁고도 슬픕니다. 나리씨의 아픔을 같이 나누지 못해 미안하기만 하고...
    살아있다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데.. 저는 그것을 몰랐군요.
    나리씨, 그 착한 마음 저도 전해받을께요. 기운 내요..
  • ?
    임보현 2007.04.17 02:58
    나리씨,힘내세요-
  • ?
    송윤호 2007.04.17 02:58
    힘내자 나리야 ~
  • ?
    김정숙 2007.04.17 02:58
    1분 1초도 아까워하며 항상 열심히 살고 있는 울 나리에게 배울점이 많은 것 같아..
    나리야~ 동생은 이제 아프지 않은 곳에서.. 나리와 나리가족을 지켜줄거야!!
    음.. 울나리 항상 밝아서 보기 좋지만.. 가끔은 우리에게 기대줘도 좋을 것 같아^^
  • ?
    엄준호 2007.04.17 02:58
    그렇게 가슴아픈 사연을 가지고 계신지는 몰랐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뵙니다.
    그리고 나리씨에게도 힘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 ?
    이진석 2007.04.17 02:58
    좀 늦었지만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그 동안 많이 힘들었을텐데.... 전혀 알지못해서 정말 미안한 마음이 큼니다. 앞으로 동생몫까지 열심히 재미있게 살아야겠네요. 부모님 위로도 많이 해드리고요.....
    ---------------------------------------------------------------------------------------------------
    아우야. 이 밤이 지새도록 어디 가 놀며 돌아오지 아니하느냐. 새벽바람이 차구나. 네 병이 더치리니 어서 왜 돌아오지 아니하느냐. 빈방이 너를 기다린다. 돌아오너라. 지금 이 아름다운 달빛이 너를 찾아왔구나. 돌아오너라.
    네 병을 내가 안고 대신 이 방에 누워주리라. 오너라. 돌아 오너라. 돌아와 병을 던지고 성한 몸으로 나간다면야 오늘 밤 뿐이겠느냐. 한 달도 좋고, 일년도 좋고, 소식 없이 한평생을 나가 있대도 기뻐해 주마. 기다리지도 아니하마. 아우야 지금 이 시간 새벽바람이 차구나. 어서 네 방으로 돌아오너라. 돌아와다오. 그러나 어이하리. 이것도 오로지 애타는 생각. 너는 이제 영원히 아니 오리니. 너와는 영원히 못 만나리니. 그만이로다. 허허! 정말이냐. 그만이로다. -이은상의 "무상"중에서-
  • ?
    김수지 2007.04.17 02:58
    나리언니~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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