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홀로 등반

by 한현철 posted Apr 16, 200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람이
산을 만나자
산바람이
되었다

--------------

지난 목요일 장군봉-관음봉 코스에 올랐습니다.
3월 산행 때 완주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내내 남아서 말이죠.
오후부터 비가 올거라는 예보가 있었지만 우비 하나 챙겨넣고 계룡산으로 향했습니다.
두번째 산행이라 그런지 장군봉 오르기가 지난 번 보다는 수월하더군요.

혼자 보는 영화,
혼자 먹는 밥,
혼자 가는 여행은 많이 해봤는데
혼자 오르는 산행은 처음입니다.

박문호 박사님께서 왜 혼자 올라 보라 하셨는지
혼자 가보니 알 수 있었습니다.

삼불봉을 지날 때 즈음 능선을 타고 지나가던 바람 소리,
은선폭포에서 혼자 까먹던 귤 몇 알의 맛,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어제까지 종아리가 당겨서 아팠었는데 좀 괜찮아질만 하니
갑사 코스.. 신원사 코스가 자꾸 궁금해지는 걸 보면
이제 뭔가 시작되려나 봅니다 :)

// 사진 몇 장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