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한평생 살아가면서 한 권의 책은 쓸 수 있다고들 합니다.
저에게는 이 책이 그것에 해당된다고 하겠습니다.
외경(外經), 즉 정경(正經)에서 제외된 책이란 뜻의 헬라어 '아포크리파(Apocrypha)'에서 제목을 딴 이 글은 예수의 일대기(一代記)입니다.
이 글의 요지는 예수의 죽음의 원인이 이미 주장되어져 온대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대속(代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금단(禁斷)되어 있는 영생(永生)을 주려다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십자가에서 죽는다는 것입니다.
그 근거는 창세기에 있습니다. 창세기에는 분명,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는 지식과(知識果)와 영생할 수 있는 생명과(生命果)를 금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단의 유혹을 받은 아담과 이브가 지식과를 따먹는 원죄(原罪)를 범하였고, 그러자 YHWH는 인간이 생명과마저 따먹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저들을 낙원에서 추방시키고 두루 도는 화염검(火焰劍)으로 생명과를 지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을 회개시키고 YHWH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 이 땅에 온 YHWH의 아들 예수가 인간들에게 생명과, 즉 영생을 주려고 하였습니다. 하여 YHWH는 당신의 사랑하는 아들 예수를 죽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저는 이 글을 통해 무슨 사이비교리를 주장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우리가 알아왔던 예수의 삶과 죽음에 대해 전혀 다른 각도에서 한 번 접근해보고, 그것을 통해 우리의 삶과 죽음, 그리고 영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자 할 따름입니다.
하여 기존의 복음서의 틀을 가급적이면 유지하면서, 몇 가지 다른 각도에서 접근하였습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예수의 유대성(性)을 회복시킨 것입니다. 예를 들면, 하나님의 이름은 기독교에선 여호와, 천주교에선 야훼라고 하지만 유대교에선 YHWH라고 합니다. 그리스도란 메시야라는 유대어를 번역하기 위해 사용된 헬라어지만, 그 의미는 전혀 다릅니다. 그리스도란 '구세주(救世主)'를 의미하지만 메시야는 '이스라엘의 구원자'를 의미합니다. 그리스도는 천상(天上)의 '하늘나라'를 목적으로 하지만, 메시야는 지상(地上)의 '하나님의 나라'가 그 사명입니다. 성경은 거룩한 종교적 경전이라기보다는, YHWH와 유대인들이 맺은 <계약서>입니다. 하여 여기에서는 의도적으로 이런 용어를 사용하였을 뿐만 아니라, 가급적이면 예수를 유대적인 맥락(脈絡)에서 이해해보려고 하였습니다.
다른 하나는 복음서의 기록이 연대기적(年代記的)이 아니어서 사건들의 앞뒤가 잘 연결되지 않고, 정확하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잘 알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건'은 무시해버리고 '말씀'에만 매달립니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사건의 숨은 배경에 살을 붙임으로써 개연성(蓋然性)을 높여보려 하였습니다. 또한 예수를 너무 신격화해버린 나머지 도무지 이 땅에서 삶을 산 사람의 이야기 같지가 않아, 여기에서는 사건을 희화화(戱畵化)함으로써 사람의 냄새가 좀 나도록 해 보았습니다.
아무튼 20살 무렵에 뜬금없이 나타나 50이 다되도록 저를 괴롭히고 있는 이 생각을 활자화(活字化)하여 저도 이 쓸데없는 생각으로부터 좀 자유로워지고, 이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듣고 싶어 감히 출판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의 이야기는 이만 끝을 내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아야 할 차례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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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크리파
송영주 지음
초판 1쇄 펴냄 : 2005년 3월 25일
펴낸이 : 남명우
펴낸곳 : 도서출판 한솜
등록번호 : 제4-379
133-835 서울시 성동구 성수2가3동 316-74
TEL / 02-498-4648 FAX / 02-498-4642
Homepage / hhansom.co.kr
E-mail / hhansom@hhansom.co.kr
ISBN 89-5748-067-6
송영주, 2005
값 9,000원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시도서목록(CIP)
아포크리파 / 송영주 著. --
서울 : 한솜, 2005
p. ; cm
참고문헌수록
ISBN 89-5845-012-6 : 9,000
370-KDC4
370-DDC21 CIP2005000216
저에게는 이 책이 그것에 해당된다고 하겠습니다.
외경(外經), 즉 정경(正經)에서 제외된 책이란 뜻의 헬라어 '아포크리파(Apocrypha)'에서 제목을 딴 이 글은 예수의 일대기(一代記)입니다.
이 글의 요지는 예수의 죽음의 원인이 이미 주장되어져 온대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대속(代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금단(禁斷)되어 있는 영생(永生)을 주려다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십자가에서 죽는다는 것입니다.
그 근거는 창세기에 있습니다. 창세기에는 분명,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는 지식과(知識果)와 영생할 수 있는 생명과(生命果)를 금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단의 유혹을 받은 아담과 이브가 지식과를 따먹는 원죄(原罪)를 범하였고, 그러자 YHWH는 인간이 생명과마저 따먹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저들을 낙원에서 추방시키고 두루 도는 화염검(火焰劍)으로 생명과를 지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을 회개시키고 YHWH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 이 땅에 온 YHWH의 아들 예수가 인간들에게 생명과, 즉 영생을 주려고 하였습니다. 하여 YHWH는 당신의 사랑하는 아들 예수를 죽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저는 이 글을 통해 무슨 사이비교리를 주장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우리가 알아왔던 예수의 삶과 죽음에 대해 전혀 다른 각도에서 한 번 접근해보고, 그것을 통해 우리의 삶과 죽음, 그리고 영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자 할 따름입니다.
하여 기존의 복음서의 틀을 가급적이면 유지하면서, 몇 가지 다른 각도에서 접근하였습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예수의 유대성(性)을 회복시킨 것입니다. 예를 들면, 하나님의 이름은 기독교에선 여호와, 천주교에선 야훼라고 하지만 유대교에선 YHWH라고 합니다. 그리스도란 메시야라는 유대어를 번역하기 위해 사용된 헬라어지만, 그 의미는 전혀 다릅니다. 그리스도란 '구세주(救世主)'를 의미하지만 메시야는 '이스라엘의 구원자'를 의미합니다. 그리스도는 천상(天上)의 '하늘나라'를 목적으로 하지만, 메시야는 지상(地上)의 '하나님의 나라'가 그 사명입니다. 성경은 거룩한 종교적 경전이라기보다는, YHWH와 유대인들이 맺은 <계약서>입니다. 하여 여기에서는 의도적으로 이런 용어를 사용하였을 뿐만 아니라, 가급적이면 예수를 유대적인 맥락(脈絡)에서 이해해보려고 하였습니다.
다른 하나는 복음서의 기록이 연대기적(年代記的)이 아니어서 사건들의 앞뒤가 잘 연결되지 않고, 정확하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잘 알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건'은 무시해버리고 '말씀'에만 매달립니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사건의 숨은 배경에 살을 붙임으로써 개연성(蓋然性)을 높여보려 하였습니다. 또한 예수를 너무 신격화해버린 나머지 도무지 이 땅에서 삶을 산 사람의 이야기 같지가 않아, 여기에서는 사건을 희화화(戱畵化)함으로써 사람의 냄새가 좀 나도록 해 보았습니다.
아무튼 20살 무렵에 뜬금없이 나타나 50이 다되도록 저를 괴롭히고 있는 이 생각을 활자화(活字化)하여 저도 이 쓸데없는 생각으로부터 좀 자유로워지고, 이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듣고 싶어 감히 출판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의 이야기는 이만 끝을 내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아야 할 차례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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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크리파
송영주 지음
초판 1쇄 펴냄 : 2005년 3월 25일
펴낸이 : 남명우
펴낸곳 : 도서출판 한솜
등록번호 : 제4-379
133-835 서울시 성동구 성수2가3동 316-74
TEL / 02-498-4648 FAX / 02-498-4642
Homepage / hhansom.co.kr
E-mail / hhansom@hhansom.co.kr
ISBN 89-5748-067-6
송영주, 2005
값 9,000원
국립중앙도서관 출판시도서목록(CIP)
아포크리파 / 송영주 著. --
서울 : 한솜, 2005
p. ; cm
참고문헌수록
ISBN 89-5845-012-6 : 9,000
370-KDC4
370-DDC21 CIP2005000216